한국 무술에 심취한 미국인들의 한국 나들이 (조현진 기자 2000.7.24)
한국 무술에 심취한 미국인들의 한국 나들이
한국 무술에 심취한 미국인들의 한국 나들이
-미국 한국 무술협회(United States Korean Martial Arts Federation)

미국에서 한국 무술만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가르치는 협회가 한국을 10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어제 도착한 이들은 한국 체제 중 한국 문화 및 철학을 몸소 느끼려 왔다고 한다. 다음은 합기도 사범이며 협회의 회장인 제프 웨스트(Jeff West)와의 인터뷰이다.
-협회의 이름은 무엇이며 어떤 일을 하나
"미국 한국 무술협회로 합기도 태권도, 당수도 등 한국무술을 가르친다. 또 협회에 소속된 모든 센터를 지원, 트레이닝 교육도 맡는다."
-협회의 목적은 무엇인가
"한국 무술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름을 미국 한국 무술협회(United States Korean Martial Arts Federation)라고 지은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우리는 오직 한국 무술만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용어를 사용하며 한국 전통 도복을 입고 한국 철학을 가르친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한국과 관련 있다."
-언제 설립을 했는가
"1981년에 10개의 센터로 시작했다. 처음 이름은 동남지역 한국 무술협회(South Eastern Korean Martial Arts Federation)였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도 센터가 생겨나 지금의 미국 한국 무술협회(United States Korean Martial Arts Federation)로 이름을 바꿨다. 지금은 총 55개의 센터가 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학생들로 하여금 한국 역사를 이해하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게 하기 위해서다. 가르치는 모든 무예가 한국 무술들이기 때문에 한국을 이해한다면 한국 무술을 익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학생들과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몇 번째인가
"혼자는 한국에 20번 정도 왔었지만 학생을 데리고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데리고 한국에 오는 것은 내가 오랫동안 가져왔던 꿈이었다. 이렇게 학생들을 데리고 한국에 오니 정말 기분 좋다."
-몇 명의 학생들과 왔나
"검은 띠만을 골라 총 36명의 학생과 같이 왔다. 그 중에는 내 아내도 포함되어 있다. 20년간 합기도를 익힌 그녀는 지금 5단으로 평소엔 보통 여성이지만 매트에 올라가기만 하면 변한다."(웃음)
-한국과는 어떤 인연이 있는가
"1966년부터 1970년까지 베트남 전쟁에 참가했다. 당시 미국군인으로서 한국군인의 통역을 담당했었다. 당시 한국 친구들을 만나 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그들은 내게 합기도와 태권도를 가르쳤다. 그들이 보여주는 합기도와 태권도에 난 매우 감탄했다. 또 미국에 돌아갈 때 뭔가 배워가고 싶었기에 그때부터 합기도를 익히기 시작했다. 1970년 베트남을 떠날 때는 합기도 2단이었다."
-한국 합기도와 미국 합기도 훈련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오늘 합기도 훈련을 이곳 한국에서 (미국)학생들과 함께 했는데 (미국)학생들이 한국인 합기도 사범이 (내가 가르치던 것과) 똑 같은 것을 가르친다고 했다. 만약 내가 미국에서 합기도 테크닉을 가르친다면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한국에서도 같은 합기도를 가르친다. 기본 철학은 같다. 우리는 하나다."
-학생들에게 왜 한국 합기도 철학을 알려주려고 하는가
"합기도는 굉장히 유명하고 인기가 있어 많이 배우려고 하고 가르치려 하지만 기본적인 철학을 모른다. 학생들이 철학에 대해 안다면 아주 굉장할 것이다. 더 훌륭한 학생들이 배출될 것이고 그 학생들은 또 더 좋은 학생들을 배출할 것이다."
-어떻게 한국 합기도 철학을 가르치는가
"한국 사람들을 만나고 한국적인 분위기를 접하며 한국인 사범에게 훈련받게 하는 것이다. 또 무엇보다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갖게 해 한국을 익히게 하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학생들은) 뭔가를 배워갈 것이다."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없나
"모든 학생들이 한국 사람들이 모두 친절해 놀랐다고 한다. 또 몇몇 학생들은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고 한다. 다음에 또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때 다시 만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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