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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일본을 점령하다 (2보)

사각의 링서 테크노댄스


우승컵을 들고 있는 최홍만선수

K-1으로 진출한 최홍만 선수가 19일 오후 3시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데뷔전에서 2005 서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파란을 일으켰다. 천하장사복장으로 입장한 최선수는 상당히 긴장한 모습으로 대회장을 들어 섰지만,1회전과 2회전을 쉽게 마무리하는 등 시종일관 대회분위기에 익숙해져 가는 모습이었다.

최홍만은 데뷔전이나 다름없는 1회전에서 스모선수 출신인 와카소요를 예상했던데로 1회 1분 30초만에 전 KO승으로 제압했다. 홍코너인 최홍만은 1라운드 초반부터 잽에 이어 라이트로 첫 번째 다운을 뺏은 뒤 강력한 라이트 훅으로 KO승을 거두고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장을 찾은 1만 5천여 관중들은 최 선수의 KO승이 확정되자 최홍만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1회전의 승리를 잡은 최선수는 2회전에서 그동안 언론의 관심을 모아왔던 아케보노와의 대결에서도 41초만에 TKO 승을 거두는 등 3개월 훈련치고는 훌륭한 결과를 보였다. 아케보노와 정면승부를 펼친 최홍만은 왼손 잽과 스트레이트로 아케보노의 안면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최홍만은 스모 특유의 몸집으로 미는 아케보노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짧은 펀치로 제압하는 두뇌플레이를 했다. 잇따른 펀치 허용한 아케보노가 그로기 상태까지 이르자 아케보노의 세컨쪽에서 수건이 던졌고, 최홍만의 TKO승으로 끝났다. 긴장을 했던 최선수였는지 승리가 확정되자 링위를 뛰며 승자의 기쁨을 보였다.

결승전에서는 지난해 우승자인 카오클라이 켄노라싱을 상대로 연장에 이어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이끌어냈다. 성인과 유치원생의 싸움같이 보였던 결승전에서는 거대한 최홍만 선수가 달려 들고, 카오클라이 선수는 도망가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최선수는 공격적으로 달려 들다가 안면 펀치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카오클라이 선수도 최홍만 선수에게 코너에 몰려 많은 주먹을 허용하는 등 거구 최선수를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우승이 확정되자 최 선수는 씨름선수 시절 보여주었던 서 테크노댄스를 링위에서도 보여줘 관중들에게 기쁨을 전해주기도 했다.

K-1측 시나리오 불발, 아케보노와 재대결 추진 의혹


아케보노 재대결은 K-1측의 이벤트일 가능성 높아

K-1측의 주최측인 FEG측은 시나리오와 다른 예측불허의 경기결과라는 눈치다. FEG측은 최홍만선수가 서울대회 우승으로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9월23일. 오사카) 출전 티켓을 따냈지만 그 대회 전에 아케보노와 재대결을 추진하겠다는 것. 바로 일본팬들의 엄청난 반응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오는 6월14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K-1 무대에서 최홍만과 아케보노가 각국의 씨름챔피언이라는 자존심을 내걸고 한일간 경쟁을 유도하는 눈치다.
이미 FEG측은 현재 국내 팬들의 정서가 최근 독도문제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흥행에 제동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반일분위기에서 치러진 네티들의 입장권 불매운동 등으로 서울대회가 생각보다 이익을 남기지 못했다는 것을 만회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러한 반일분위기를 고려한 탓인지 최홍만선수도 “한국의 이름으로 싸우겠다”는 등 애써 분위기를 만들려 애쓴 것으로 알 수 있다.

재대결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아케보노측은 “1회전에서 왼팔꿈치를 다쳐 제 힘을 쓰지 못했다”는 변명 등으로 일본 히로시마 대회를 유도하는 등 대회이전 아케보노가 “서울 경기에서 패할 경우 앞으로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기자회견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날 경기에서 최홍만 씨름선수에서 격투기선수로 전환한 이미지를 보여 팬들의 확고한 입지를 차지했다. 준비기간을 짧았지만, 생각이외에 자신의 장기인 긴 신장과 긴팔을 이용한 상대 공격을 무마시키는 등 예상이외로 유연하고 빠른 공격과 방어의 기술을 구사해 팬들을 흥분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발차기의 기술을 좀 더 연습해 자연스러운 킥기술을 구사한다면 K-1에서 입지를 굳혀갈 것으로 보인다.

日언론, 일본의 자존심꺾은 완벽한 최홍만의 승리


아케보노의 첫승을 보도한 일본언론

한편, 일본의 아케보노는 K-1 무대에서 6전 전패라는 쓴 맛속에서 오랜만에 조장 가쿠다를 맞아 첫 승을 거둔데에 기뻐하고 있다. K-1에서 첫승의 맛을 본 그는 연신 최홍만에게도 자신감을 갖고 있으나, 그것은 앞으로 히로시마대회에서 지켜볼 문제다. 이에 대해 한국팬들은 은근히 히로시마대회에서 아케보노를 영원히 은퇴시킬 수 있는 멋진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언론들은 아케보노의 이번 첫승에 대해‘전 요코즈나에게도 봄이 찾아왔다’는 등 그의 승리를 축하는 기사로 장식했다. 일본 요코즈나의 자존심을 잠시나마 만회해 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케보노의 경우 K-1진출이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모의 자존심에다, 일본인들이 기대했던 이하의 K-1성적에 고민해 왔다. 심지어 원형탈모증까지 생겼다는 후문이어서 그가 승리에 대한 중압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실감하게 만든다.

이에 반해 씨름침체로 K-1에 진출한 최홍만선수의 경우에는 국내 여론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의 K-1왕에 등극함으로써 앞으로 일정기간 흥분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큰 체구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체력과 균형잡힌 움직임에 K-1측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속인 훈련에 잘 적응하는 최선수의 운동능력과 기술구사력은 앞으로 K-1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선수들에게도 큰 기대감을 줄 수 있다.

또, 이번 경기에 대해 일본언론들이 최홍만선수의 완벽한 승리였던 것으로 보도하고 있어 최선수의 주가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선수의 선전에 대해 일본 스모선수들에게 굴욕적인 패배라는 등 한일감정이 들어 있는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최홍만과 아케보노의 보도를 통해 아케보노의 돌진에 최홍만의 좌우연타가 아케보노의 안면에 공격함으로써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홍만선수가 와카쇼요와의 1회전 대결에서도 경기초반부터 긴 리치를 잘 살려 타격에서 압도한 완벽한 KO 승이라고 해 일본팬들을 숨죽이게 했다.

또, 스포츠 닛폰은 ‘최홍만은 진짜 물건, 단숨에 아시아 왕자’라는 기사로 아케보노의 공격을 받는 최선수의 사진을 올렸지만, 최선수의 압승이라는 테크노 골리앗의 약동하는 모습을 보내기도 했다. 한일간 긴장된 국가간의 분위기를 최홍만이 보답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최홍만, 정상급 선수로는 아직 멀었다.


실전 감각 익히고, 로킥대비 체계적 훈련 필요하다



지난해 12월 K-1 진출이후 3개월 훈련으로 우승을 했다는 것은 값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다듬어야 할 것이 많다. 경기 내용에서 아이들 싸움같이 마구잡이 펀치를 날리며 상대를 제압하기는 했지만 그의 장점인 거구에 빠른 움직임을 보인 것은 씨름판 최홍만의 모습을 찾기란 어려웠다.

하지만, K-1의 정상급 선수가 되기위해서는 아직 멀었다. 그것은 이번 경기가 약한 선수들을 상대로 신체적 특성을 살린 것일뿐, 상대를 전술과 전략적으로 제압하기 위한 기술은 아직 미흡하다. 특히 앞으로 상대해야 할 신장과 기술을 겸비한 K-1정상급 선수들은 이번 최선수의 기량으로는 힘들다. 8강전에서 대결한 와카쇼요가 최홍만 만들기의 제물이었고, 이번 경기에서 아케보노측의 어설픈 세컨의 포기의사는 최홍만 선수의 기량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이것은 분명 K-1측의 또다른 전략일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또, 결승전에서도 신체적 조건에서 카오클라이가 이길 수 있는 경기라는 평가는 나왔지만, 막상 링에 오른 두 선수를 비교해 본다면 38cm의 신장차이와 60kg넘는 체중차이에 과연 경기가 성립될 수 있을까 하는 의혹이 들 만큼 최홍만 선수에게 기울어진 경기였다. 특히 거인과 대결하는듯한 카오클라이의 경기 모습에 팬들과 최홍만선수의 긴장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마치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듯 했다.

이러한 데뷔전의 석연찮은 관점도 있지만, 앞으로 이종격투기계에서는 최선수에게 기대하는 눈치다. 보다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감각을 익히고, 연속펀치로 공격하면서 눈을 감고 하는 웃지못할 쌈박질의 모습은 버려야 한다. 또, 앞으로 유럽이나 미주쪽의 선수들과 대회를 해야 하는 절대성 때문에 어설픈 공격은 쉽사리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특히 경기중 근접거리에 최선수가 니킥(무릎공격)을 제대로 구사한다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닐 수 있을 것이다. 또,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펀치를 구사하기 위한 지속적인 훈련을 병행한다면 앞으로 K-1선수다운 최홍만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상대가 로킥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면 최홍만에게는 최고의 약점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정상급선수인 레미 보냐스키와 같이 로킥을 잘 쓰는 선수와 맞붙게 된다면 로킥으로 중심이 흔들려 하이킥으로 머리나 얼굴을 맞을 경우 단숨에 무너질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우승소감 인터뷰


오늘경기에서 누구를 이겼을때 가장 기뻤나
▶ 아무래도 자존심 문제다 보니 아케보노를 꺾었을 때가 가장 기뻤다.

실전 시합에서 처음 주먹으로 상대를 쳐봤는데 기분은 어땠나
▶ 즐기면서 경기를 했다. 처음이라 상대를 때린다는 것에 대해 특별한 느낌같은 것은 없었다.

첫 데뷔전인데 긴장하지는 않았나
▶ 링에 처음 올라갔을때 상대 얼굴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여유도 생겼다.

카오클라이와 상대하는 것은 어떠했나?
▶워낙 빠른 선수여서 체력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다. 3라운드에 엉켜 넘어진 것은 맞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긴장해서 스스로 다리가 풀린 것이다.

월드그랑프리 참가자격을 얻었는데 앞으로 보강할 점은 ?
▶훈련기간이 1달 반밖에 되지 않아 기술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특히 발기술을 익히고 싶다. 큰 사람도 멋진 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

와카쇼오와 아케보노를 쓰러 뜨린 펀치는 어떤 것이었나
▶ 왼손 훅이었다. 제대로 맞았다고 생각한다. 왼손잡이라 왼손을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댓글 10

K-1싱거운경기? 2005.03.20
K-1미끼에 최홍만이 걸려 들었다. 우와 우짜노. 여기서 우승이지만, 앞으로는 개차반이 되면. 아케보노는 패한선수의 씨름꾼. 최홍만은 승리한자의 씨름꾼. -
김중석 2005.03.20
ㅋㅋ... 여태껏...입만 9단이시고 전문문가인양 최홍만 선수 비판하셨던 분들 어디가셨나 ~?... 최홍만 선수 화이팅!!!!!!!!!!!!!!!!!!!!!!!!!!!!!!!
일단 성공 2005.03.20
일단 성공! 그러나 기사처럼 의혹 많음!
태돌이 2005.03.20
처음 치고 잘 하긴 했지만 아직 멀었다 최홍만. 로우킥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하고 혹을 날릴때도 더 예리한 각을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체력을 기르는 훈련을 더 해야 한다.
방랑자 2005.03.20
홍만아..아주 잘했다 그냥..뭐 미끼든 나발이든 섭섭했던 씨름계를 잘 떠났구나... 부모님이 좋아하시겠다.. 국민들 기대도 져버리지 않아서 다행이야. 더욱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랄게.. 그리고 홍만이가 이렇다 저렇다 말많았던 인간들에게 한마디 하마... k-1에 나갈 손톱만큼의 실력도 안 되는인간들은 홍만이한테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마라..체격조건도 실력이다..큰 체구 이끌고 싸우는것도 힘들단말이다...그걸 극복했으니 홍만이는 챔피언이다.
김중석 2005.03.20
태돌이씨 그럼 댁이 코치하시죠 ? 역시 말뿐..
ㄷㄱ장군 2005.03.20
마이크가 왜 작아보이지?--;
김종석 2005.03.20
나랑 이름도 비슷허이. 사사건건 시비요? 짜증나게.. 홍만이 일단 잘해쓰. 제발 펀치날릴때 눈감고 하지 마쇼!
k1 2005.03.20
최홍만 화려하게 첫 스파트를 끊었군요 ... 역시 기술이고 뭐고 골리앗 에겐 ... 어쨌든 우승은 축하합니다 개인적으로는 k1의 장신선수들과의 경기가 빨리 보고싶군요 비슷한 체격의 선수들과의 경기를.. 카오클라이와 경기땐 완전 어린애랑 싸우는듯한 느낌마저.. 기량이 좋아도 체격차가 너무나니..골리앗 골리앗 역시 골리앗!! 그래도 일본놈들을 이기니 기분은 좋소이다
우웃... 2005.03.21
마이크가 추파춥스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