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개혁 핵심인물 비교. 양진방, 이근창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기획이사, 국기원 이근창 기획조정실장 비교

오른쪽, 양진방 기획이사. 왼쪽, 이근창 기획조정실장
태권도계 양대산맥(兩大山脈)인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정길, KTA)와 국기원(원장, 엄운규)이 최근 다양한 사업 추진과 체질개선으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중 중추적인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두 인물이 있다. 바로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기획이사(48)와 국기원의 이근창 기획조정실장(42)이 그 주인공. 40대(代) 젊은 기수인 이들은 그동안 각자의 경험과 기획력을 통해 태권도계 ‘젊은 별’로 불린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연말 공동주관(국기운-KTA)으로 ‘태권도인의 밤’을 개최, 태권도인들의 화합을 이끌어 오랜만에 태권도인들에게 좋은 평가와 신뢰를 받은바 있다. 이들은 각 소속단체에 중요한 임수를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다양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양 이사 :도장활성화 장단기 프로젝트, 사단법인화 전환, 김정길 회장 대한체육회장 당선 기여
- 이 실장 :국기원 체질개선 및 행정시스템 변화주도, 승(품)단 발급 정보화구축사업 착수
양 이사는 지난 2003년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로 재직 중, 구천서 前회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노우종 전무이사 후임으로 선임됐다. 당시 그는 새로운 ‘태권도시대’를 열기 위해 협회 CI개편과 ‘도장활성화’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장단기 대책을 수립하는 등 변화를 꾀하였다. 또, 최근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대한체육회장에 당선시키는데 기여했으며,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집행위원 후보에 출마하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 특히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대한체육회 특사 자격으로 유럽일대에 동계올림픽 관련하여 출장을 다녀와 김 회장의 굳은 신임이 확인되고 있다.
반면, 이 실장은 지난해 엄운규 원장 취임 후 갖은 논란과 반대 속에 국기원 기획조정실 신설과 함께 실장으로 해성처럼 등장. 이후 태권도계에서는 최초로 연봉제 도입과 직원 서비스교육, 연수원 보수공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엄 원장을 비롯해 국기원 관련 태권도인들 사이에 점차 신임을 얻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하루 24시간도 부족하다
이들의 큰 공통점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다양한 사업추진으로 매일같이 쏟아지는 업무로 엄청난 일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과다업무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뒷받침하는 부서와 인물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이들은 어느 단체보다 보수성향과 기득권 세력이 많은 태권도계의 특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과감한 추진력과 업무수행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기존의 관행을 바꿔가는 대범성을 보여, 간혹 일부 태권도인들 사이에서 “오버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비판은 이들을 시기하는 세력들의 질투심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실장은 1985년 당시 안기부(현, 국정원)에 입사, 약 5년간 공직생활을 토대로 일에 대한 절차와 행정 파악이 우수하다. 그리고 태권도 관련 사업과 도장운영, 잡지사와 신문사 경영 등의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IMF와 잇따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경영난과 사업 실패로 산전수전(?)을 모두 겪어 일에 대한 신중성과 욕심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기획조정실 신설과 함께 실장으로 입사해 국기원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데 견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입사와 동시에 국기원 전반에 걸쳐 체질개선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계획했다. 이에 태권도계 최초 연봉제 도입과 직원 서비스강화의 일환으로 직원 유니폼 착용과 의식화 교육을 전개했으며, 낙후된 연수원 강의실 보수공사, 구내식당 보수공사 독촉 등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가고 있다.
양 이사, 엘리트태권도인으로 학계에서도 이미 품위와 자격 인정받아
양 이사는 태권도와 체육학을 전공한 대학교수로, 학계에서는 이미 품위(品位)와 명망(名望)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영남대 학부과정과 서울대학교 석사과정,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서 체육학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 태권도인이다. 특히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해 해외 태권도인들을 대상으로 다수의 특강과 인관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전 세계 외국태권도인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실장은 서슴없이 내 뱉는 말과 주관적이고 개성이 강하다. 이로 인해 일부 사람들에게 가끔 반감을 사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가식이 없으며 솔직함이 베어 있어 인관관계에 큰 무리가 없다. 특히 과거 신문사와 잡지사 운영 경험으로 다양한 채널의 정보망과 태권도계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양 이사는 태권도가 많은 발전을 해 왔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늘 고심하는 성격이며, 일이 시작되면 추진력에 있어서는 상당히 저돌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이 실장은 과거 신문사를 운영하던 시절 국기원에 대한 비판적인 글과 시각을 거울로 삼아 이제는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처럼 양 이사와 이 실장은 태권도의 양대산맥의 핵심인물로서 태권도종주국으로서 위상을 잡아가겠다는 의지는 같아 보인다.
전 세계태권도인을 위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앞으로도 열과 성의의 모습 기대
지난 해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의 수장들의 온갖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일대 큰 위기감과 함께 다수의 태권도인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반목과 갈등의 반복 그리고 보수와 기득권 세력이 판(?)을 치던 과거시대에서 젊고 유능한 열혈파(熱血派)의 등장으로 태권도계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 지난 30여 년간 구태와 타성에 젖어 있던 태권도계가 이들의 중추적인 역할로 점차 안정적인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많은 부분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있지만 지금처럼 개인의 사욕(私慾)보다 세계 7천만 태권도인을 위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앞으로도 열과 성의를 보이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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