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여성만의 대회를-임신자 인터뷰(김준성 기자 2000.7.19)
한국에서도 여성만의 대회를
한국이 배출한 걸출한 여성 지도자 임신자 감독이 인천시청팀을 이끌고 제1회 국제여자오픈챔피언십에 참가했다.
임신자 감독은 한국의 남성 중심의 태권도계에서 여러모로 불리한 조건을 딛고 확고한 자기 영역을 구축해온 거의 유일한 여성 지도자다.
이 인터뷰는 대회가 시작되기 전인 7월 7일 오전 LA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 경기장에서 진행된 것이다.
-언제 LA에 도착했나, 인천시청팀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나
"5일에 도착했다. 인천시청팀 전원(6명)이 왔다. 일단 모두 출전한다는 생각이나 실력 차이가 워낙 커서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여성만의, 여성을 위한 첫 번째 대회라는 취지에 공감한 것이 첫 번째 이유다. 그리고 작년부터 우리 팀이 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심신이 매우 피로한 상태라 휴식을 취하고자 왔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이유는 강화군 태권도공원 유치 홍보를 하기 위해서다. 인천시청팀은 여자팀이다."
-여성들만의 대회라는 것에 공감하는 이유는
"여성에게는 여성만이 가지는 특성이 있다. 여성들의 힘으로 치러지는 대회는 남성들이 주도하는 대회와는 뭔가 다를 것이라고 기대한다. 예를 들자면 판정 문제도 생기지 않을 것이고 여성들의 감성으로 풀면 모든 일이 부드럽게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태권도계에서 여성으로서 차별을 받아왔나
"그동안 태권도계는 남성들의 것이었다. 거의 모든 면에서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물론 여성 인재도 준비되어야 하지만 이런 대회가 계기가 되어서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대회장에 와서 보니 어떤가, 이번 대회가 잘 될 것 같은가
"많은 분들이 무관심했다는 사실이 매우 아쉽다. 김영숙 관장이 이리 저리 혼자 뛰어 다니는 모습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다."
-대회 준비 상황을 보니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는데
"대회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 끈기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대회가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
-마지막으로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국에서도 이런 대회가 필요하다. 그래서 배운다는 생각으로 대회를 보러 왔다. 개인적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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