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보다 더 많은 내빈-이런 일 저런 일(김준성 기자 2000.7.19)
제1회 국제여자오픈 챔피언십은 비록 실패한 대회 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래도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어떤 선수는 심판이 상대 선수의 손을 올려주자 펄쩍 펄쩍 뛰며 항의하다가 울기도 했고 어떤 자원봉사자는 경기 중단 시간이 길어지자 잠시 잠을 청하기도 했다. 지금부터 이번 대회에서 벌어진 이런 일 저런 일을 살펴본다.
관중보다 더 많은 내빈-개막식

개막식은 이번 대회의 참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연단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내빈들이 개막식을 지켜보는 관중보다 더 많았다고 하면 사람들이 쉽게 믿을 수 있을까?
연단을 차지하고 앉은 내빈들은 그 숫자가 많기도 많았지만 하는 행동도 완전 압권이었다. 웬 부흥회 목사가 그리 많은지 나오는 연사마다 아버지 하나님!을 연발하며 열변을 토하지 않나 태권도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나와서 태권도와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를 늘어놓기 일쑤였다.
연단 아래에 앉아 있는 세계 각국 선수들은 지루하게 이어지는 개막식에 지쳐 고개를 떨구고 앉아 있었고 줄 지어 서 있는 심판들도 매우 지루한 표정이었다. 다음날 만난 한 한국에서 온 심판은 "마치 벌 서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눈길 끈 각종 문화공연

개막식에 이어 펼쳐졌던 각종 문화공연은 메인 이벤트였던 개막식에 비해 그나마 나았다. 대회 참가자들로부터 비록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메뉴가 다양해 볼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번째 출연자로 나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고전음악·무용단은 북소리2 라는 곡을 연주해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두 번째로 선보인 인스 태권도 시범단은 한국의 전통적인 시범을 선보였다. 이들은 한국의 시범단들이 보여주는 기본적인 시범들을 보여주었는데 연습이 부족했는지 실수를 연발했다. 인스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 후 바로 겨루기 시범이 있었는데 이 또한 재미가 없었다.
제일 마지막에 펼쳐진 호숙이 여자 태권도 시범단도 마찬가지였는데 이날 공연된 시범은 여러모로 부족했다. 기술적으로 뛰어나지 못하면 내용과 형식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던가 하는 참신함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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