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경기규칙 바뀌었다. ‘서든데스’ 도입

임시집행위원회에서 승인, 제17회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시행

자크로케 IOC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집행위원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제공:WTF)
태권도 경기규칙이 대폭 변경된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임시 집행위원회를 열고 개혁위원회(위원장 낫 인드라파나)가 마련한 제도개선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연맹이 추진하는 개혁 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집행위원회는 연맹의 규정 개정이 필요한 개선안 관련사항에 대해서는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서든데스제 도입, 남자 2분3회전, 경기장 축소.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경기로
이번 집행위에서 승인된 경기규칙 변경 안은 오는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17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부터 단축된 남자 경기시간 단축 및 ‘서든데스’ 연장전 도입 등 변경된 규칙이 적용된다. 관련 개선안에 따르면 3회전 종료 후 동점 상황인 경우 서든데스 연장전 제도실시, 선취득점을 얻는 선수가 승리하게 된다.또 남자 경기시간이 현행 3분 3회전에서 2분 3회전으로 줄어들어든다. 현재 12m×12m의 경기장은 10m×10m로 축소, 한 경기장의 3명인 부심의 수를 4명으로 확대, 주먹기술에 대해서도 득점을 인정하고 이에 따라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글러브 착용을 의무화 하기로 했다. 이러한 개선안들은 연맹이 실시하는 2006년 대회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공정한 판정과 판정시비를 줄이기 위해 추진했던 전자호구 도입과 컬러도복 착용 등의 문제는 연맹 특별위원회가 심도 있게 연구한 뒤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낫 인드라파나 개혁위원회 위원장(태국 IOC 위원/WTF 부총재)은 “태권도를 보다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전 세계인에 어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맹을 보다 세계화, 전문화된 국제조직으로 만들기 위하여 지난 4개월 동안의 노력 끝에 개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정원 총재는 “이번 집행위원회는 아주 의미기 있는 역사적인 회의였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날“집행위원회가 내린 중요한 결정은 연맹의 개혁안을 굳건한 의지와 확신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다”고 말해다. 한편, 이날 집행위원회 참석한 자크로케 IOC 위원장은 연맹이 추진하는 개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개혁위원회는 경기방식, 심판선발절차, 홍보, 마케팅, 도핑, 개발 및 솔리데리티(Solidarity), 회원, 연맹 기구조직, 연맹본부 행정, 윤리규정 제정, 재무, 대회운영, 국제관계, IT 및 내부통신, 그리고 개혁자금 등 모든 분야에 걸친 개혁 과제를 다루었다.
이번 개혁위가 마련한 경기규칙 변경 안에 대해 태권도계 한 전문가는 “대체적으로 원만하게 진행, 변경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번 개혁위원회가 변경한 내용은 대다수 지도자들과 학계에서 이미 보고된 바가 있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실질적인 경기규칙 변경을 위해, 일선 지도자들과 선수들의 의견이 반영되었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라며, 변경 안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실 이번 개혁위원회에는 일선 현장에서 지도자와 선수들의 의견이 불충분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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