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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에 장애는 없다

무에타이 수련으로 큰 꿈 가지게 됐다


최재식선수

운동의 세계에서 장애란 아무 의미가 없다.
장애를 극복하는 것은 운동뿐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사과나무’에서 한팔이 없는 이종격투기 선수인 최재식씨(26, 천안강성체육관)를 방영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팔하나가 없지만 파이터로서 땀을 흘리며 꿈을 찾아가는 젊은 한 사람을 그린 이 방송은 링위에서 더욱 강하다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는 충북 괴산에서 6살 때 집에 있던 소 여물커터에 오른쪽 손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한 후, 지금은 팔꿈치 아래 10cm정도까지만 남아 있다. 당시 농사를 짓던 부친은 화병으로 농사를 그만뒀고, 어머니는 아들을 그렇게 만든 게 내 탓이라며 눈물로 세월을 보내야 했다.
어릴적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집에서 1시간이 넘는 거리를 매일 버스를 타고 나와 합기도와 태권도, 검도 등을 익히며, 아픔을 잊어 갔다.그러나 평생 무술인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꿈은 1998년 모 대학 무도학과에 응시했다가 장애로 인해 떨어진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아 방황했다고 한다.

생계수단을 위해 어렵게 장만해준 돈으로 애완견 사육과 우유배달을 해보았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한다. 이런 방황도 잠시 방황의 길을 걷던 최씨는 무에타이 체육관을 하고 있던 강환권관장을 만나면서부터 인생의 빛을 찾게 된다. 이때가 2000년.
4개월간의 짧은 연습으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1회전 KO패를 당했다. 일각에서는 팔이 하나 없는 그에게 살벌한 이종격투기의 세계는 무리라는 평가도 있었고, 운동을 그만 두라는 주변의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직접 만든 나무 타격대 2개를 만들어 열심히 연습했다. 그리고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는 의지로 자신만의 트레이닝기법으로 체력도 단련시켰다. 그는 재기전에서 1회 KO승을 거두며 사각의 링에서 첫 승리의 맛을 보게 되고 2003년 신인왕전을 거쳐 현재 13전 10승 1무 2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최씨의 특기는 183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발차기다. 8KO승이 모두 하이킥과 무릎차기에서 나왔을 정도다. 이런 재식에게도 고민은 있다. 공식 스폰서가 없어 운동에 전념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2~3개월에 한 번씩 경기를 뛰고 난 후 받는 약간의 파이트 머니는 경제적으로 힘이 든 재식씨에겐 생계마저 위협을 받고 있는 처지다. 그러니 집안의 기둥이라며 아들만을 믿고 계시는 시골의 부모님께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것이 늘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다. 이종격투기의 최고실력자로 챔피언이 되서 여태껏 자신 때문에 평생을 눈물로 보내신 부모님께 못다한 효도를 하고 싶다고 한다.

방송에서 그는 처음으로 링위에서 부모님과 포옹을 했다. 그동안 자식이 팔하나를 잃고 살아온 것이 모두 부모책임이라는 원망으로 살아온 부모들에게 최선수는 그 부모님의 따뜻한 정이 없었으면 지금의 모습이 없었을 것이라는 무언의 포옹으로 방송은 끝이 난다.

운동이라는 것이 왜 좋은지를 지도하고 싶다


본지와 최선수의 인터뷰가 있었다.
"힘들고 어려울때 운동만큼 좋은게 없다"고 밝힌 그는 어떠한 장애가 있다 하더라도 무술을 통해 정신으로 극복하면 된다는 자신의 경험을 털어 놓았다. 무술을 통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도 배웠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도 배웠다고 한다.

그가 무에타이를 통해 스스로를 배우기 시작한데에는 강환권관장(천안 강성무에타이체육관)의 공이 크다고 한다. 그 체육관에서 수련생들을 지도하는 사범으로도 있다. 또, 가장 힘들었을때 자신을 키워준 사부로서의 강관장에 대한 애착은 크다고 한다. 또, 지난해 경북과학대학에 스카웃해준 홍영규 교수도 앞으로 전문적인 공부를 한 후 지도자의 길을 가게 해 준 은사이기도 하다.

복싱선수 토마스헌즈와 무에타이 쌈코를 좋아하는 최선수!
최선수는 그또래가 즐겨하는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도 있다. 최근 그는 미니홈피 주제글귀도 "내 모든걸 보여줄때가 되었다...I be back "라고 올려 놨다. 정말 열심히 한번 해 보겠다는 의지를 담은 글로 보인다.

최선수는 올해 경북과학대학 이종격투기전공 2학년이 된다. 1년뒤 졸업을 하면 지도자의 길로 가고 싶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도자가 왜 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운동이라는 것이 왜 좋은지, 운동으로 무엇을 극복할 수 있는지"를 지도하고 체험을 통해 제자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한다.

"무에타이는 제 인생의 빛입니다" 반드시 최고의 자리에 올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도 있다. 또, 6년간 사귀어온 여자친구와 국내 챔피언차리에 서는 날 꼭 결혼식을 하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현재 각종 무에타이대회와 김미파이프에 출전하고 있지만 그는 아직 스폰서가 없다. 어느 선수든 선수의 생명력을 키우고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스폰서는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골프나 축구에 비해 아직은 작은 시장인 최선수의 세계에는 스폰서라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수련생과 함께 한 최선수



경기마다 많은 생각을 하는 최재식선수


그는 그와 팬들이 만나는 미니홈페이지에서 자신의 경기경험담을 올린다. 정말 솔직한 경기장에서의 느낌이다. 지난 12월 김미파이브에서 있었던 시합의 내용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것이다.

"어제 김미 파이브에서 2라운드 ko승 했습니다. 상대 선수가 태권 파이터라 초반에 발차기를 의식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펀치 공세가 이어져서 순간 당황 ㅡ,.ㅡ; 평소 체중 보다 많이 나가는 체급이어서 휘두르는 주먹에 맞아 입안에 피가 좀 났다"

"이대로 가다간 정신을 가다듬고 오늘 응원 와주신 분들 평소에 연습랑을 생각해보면 기량면에서 뒤질게 없다. 최선을 다하자"

"생각하는 사이 2라운드 종이 울렸다. 열심히 싸우자 하나님이 옆에 계신다. 2라운드 발차기가 조금씩 나왔다.그리고 예상대로 발을 바꾸는 스텝이 나왔다. 찬스다. 발을 바꾸는 동시에 로킥 그 다음 펀치. 그러자 가드가 조금 씩 내려 왔다. 급한 마음에 하이킥 시도 실패.다시 하나씩 잡아 나갔다. 오픈된 상태에서 상대의 펀치시도 정확한 로킥 힛트 그 다음 클린치."

"기회다 싶어 떨어지자 마자 바로 붙어서 왼손으로 거리를 두고 바로 강력한 미들킥 가드에 걸렸다. 묵직했다. 곧바로 레프트 스트레이트. 맞았다. 흔들리는게 보였다. 곧바로 마무리 무릎. 게임 종료.
장내 관객과 분위기가 고조되고 나도 좋아서 첨으로 링 코너를 밟고 올라가 기쁨을 표현했다 "

댓글 7

사범 2005.02.23
2003년 11월16일 킥복싱 신인왕전때 봤었는데 키도 크고 얼굴도 남자답게 생겼던 기억이 나는군요 시상식때 한팔이 없어 남다른 기억이 납니다 아마 이천 설봉 체육관(아마 김선기관장님)처럼 좋은 선수 및 나아가 지도자가 되길 바랍니다.
택견꾼 2005.02.23
저는 장애인에 대해 남다른 편견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최재식 선수 파이터로서는 성공한 삶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장애가 있다는건 신체의 장애로 끝나길 바랍니다 장애우여러분! 예전에 어떤 장애인을 봤는데 성격이 이상하더군요 차도로 뛰어들고 괜히 가는차에 욕하고 발길질하고... 그건 정신이 나약하기 때문입니다 정신 장애야말로 큰 장애라고 생각합니다(정신지체장애인 아니었음) 자신의 몸이 남과 다를지라도 용기 잃지 마시고 자신의 올바른 삶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화이팅!
에고 2005.02.25
이종격투기 유행하니깐 저 한두달하다 관둘 학생놈새끼들
택견꾼 2005.02.25
한두달 하다 그만둬도 무방합니다 저나이에는 아주 어려서부터 시작해서 평생 한가지 종목에 매진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것저것 조금씩 익히다 성인이 되서 존재를 깨우치고 자신이 원하는 무예를 찾는 경우도 있지요 저 속에서도 한두달 하다 관둘놈도 있겠지만 정말 노력해서 멋진 파이터가 나올수도 있는것이죠
글쎄 2005.02.28
택견꾼님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한두달 배우다가 그만 둬 놓고 그거 가지고 재거나 아니면 나쁜 곳에 쓰니까 말이죠 ;; 솔직히 운동 2~3년 한 사람들 중에서도 철 못들어서 싸우고 다니는 사람도 많은데 한 두달 배워가지고 ㅡㅡ; 음 ....
택견꾼 2005.02.28
물론 글쎄님 말처럼 악영향도 있는건 사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정신교육이 중요한것이구요 또 그렇게 옆길로 새는 아이들보다 반듯해지는 아이들이 더많죠 사회생활도 그렇잖아요 나쁜놈도 많지만 좋은놈도 많다는... 좋은면을 먼저 떠올리세요 그리고 저 사진속 아이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글들을 보면 마음이 어떨까요? 저나이엔 자기통찰력이 떨어집니다 말한마디라도 따듯하게 인도해야죠~
삐가리 2005.03.05
와 진짜 점마는 너무나 대단타...ㅋㅋㅋ 존경스럽다...나도 다리 하나 엄씨 전세계 축구왕이 될낀데...ㅋㅋㅋ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