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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탐방] 무도는 수련 그 자체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무도는 이름보다 수련 그 자체 큰 목표를 두어야 한다.


함종빈 관장

“머리! 손목! 허리!”
막판 추위가 몰려오고 있는 요즘 검도수련을 통해 건강을 다지는 종로 검객들이 내는 기합소리다. 종로 과거 창경원의 앞에 위치한 용무관(관장 함종빈) 수련생들은 한겨울 고비를 넘기고 봄을 재촉하는 수련이 한창이다.

검도수련은 자신을 알고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는게 원칙. 이 도장의 관장인 함종빈관장은 수련생들에게 무도로서의 수련을 강조하고 있다. 중, 고, 대학까지 검도선수이자, 검도를 전공한 함관장은 종로구생활체육검도연합회 등에서 검도의 바른 길을 알리는 전도사로 불린다.

매사 적극적인 성격에 시원시원한 말로 수련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사범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불의를 보고서는 못참는 엄한 사범일때도 있다. 수련생들은 그를 “함사부”로 부른다.

종로라는 지역, 특히 검도장이 들어서 있는 운니동은 대부분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이다. 하지만 초, 중, 고, 대학생과 일반인들에 이르기까지 수련층은 다양하다. 흔히 도장은 주택가가 밀접한 지역에 많다. 하지만 함관장은 무도수련의 궁극적 목표는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함관장은 무도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무도는 어느 것이든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하면서 “수련하는 그 자체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자의 마음가짐에 대해 “검도수련을 하기 위해 온 수련생들에게 무엇을 지도할 것인가? 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했다. 또, “관장들이 생계를 위해 지나친 상업성을 내세우지만, 열심히 지도해 꾸준히 수련할 수 있는 수련생이 있는 그 자체가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고 보람된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건강과 행복을 전해주는 무도전도사가 되자


강원도 원통출신인 함관장은 학창시절 검도를 처음 접했다. 그는 검도장이 없어 맨발로 운동장에서 운동했던때를 가장 기억하고 있다. 함관장은 이런 이유로 자신의 도장만큼은 최고의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련생이 없을때면 항상 도장 마루바닥을 점검하고, 수련생들이 벗어놓은 도복을 정리할때가 가장 흐믓하다고 한다. 그는 또 4층에 위치한 도장밖을 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도시민들의 애환도 본다. 그런 감성적인 성격에 검도를 수련하러 온 수련생들에게 아낌없는 지도자로서의 자세를 보이려 애쓰고 있다.

다소 호탕한 성격이지만 최근 들어서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자세를 배우려고 한다. 얼마전에만 해도 검도장이외에 여러 사회생활에 왕성한 활동을 했다. 검도장을 하기전 스포츠센터를 관리하면서 수영전문강사로 활동한 바 있고, 각종 사회단체 등에 봉사를 해 왔다. 그런 탓에 몸에 무리가 따르고 삶에 대해 무언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검도자연인으로 돌아왔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위해 건강과 행복을 전해야 한다(사진은 대회장에서 용무관관원들)



그가 검도에 대한 애착을 강조하는 것은 단한가지. "검도는 솔직하다"는 것이다. 자칫 개인운동이라는 이유로 이기적인 사고가 많을 것 같지만, 검도수련생만큼 순수한 사람이 없다고 강조한다. 최근 같은 나이의 지도자 한명이 갑자기 세상을 등지는 일때문에 한구석 마음아픈 상처가 있다고 한다. 같은 학교출신은 아니지만 경기장이나 검도모임에서 자주 접한 동료이기에 더욱 애착이 가고 슬펐다고 한다.
그 지도자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함관장은 기자에게 한마디 했다. "그래도 검도인들은 순수하다. 젊은 지도자의 죽음에 애도객들이 이렇게 많은 것도 그렇고, 이구동성 그를 추모하는 말한마디 한마디가 순수하다"고 했다. 무도계의 갈등에 대해서는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한 욕심이 과해 나타난 현상이다"고 하면서 "그 욕심을 버리는 것이 무도 수련인만큼 지도자가 더욱 수련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관장에게는 큰 꿈이 하나 있다. 자신이 태어난 시골에 조용한 수련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사람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 무도지도자인만큼 앞으로 그런 공간을 만들어 도시에 지친 도시인들이 누구나 참여해 마음을 다스리는 공간을 부여하고 싶다고 한다.

기자와의 헤어지면서 함관장은 말 한마디를 남겼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 더욱 건강한 삶을 살게 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우리 무도지도자들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아낌없이 주는 건강과 행복의 전도사가 되어야 한다"

댓글 4

검객 2005.02.18
수련그자체. 맞습니다. 고맙습니다.좋은말.
주민 2005.02.18
우리동네네. 반가워요.
검도맨 2005.02.19
맞어요, 어떤 무술이든 수련하는 내용이 중요한것이지, 다른게 없어요
태권 2006.10.10
어떠한 말로도 포장할 수 없는 것이 있죠. 바로 수련입니다. 수련자는 수련을 통해서 경지에 이릅니다. 그리고 깨닿습니다. 함종빈 관장님 말씀에 이모든것이 함축되어있는것 같군요. 현존하고 있는 모든 무도인들에게 제 소견을 말하고 싶습니다. 힘으로 말하지 말라. 돈으로 말하지말라.권력으로 말하지 말라. 수련이야말로 힘이고, 재산이며, 권력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