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투혼, 그리고 인술(조현진 기자 2000.7.15)
태권도 투혼, 그리고 인술
14일 부상당한 몸으로 오직 불굴의 의지 하나로 결승전까지 진출한 선수가 있어 경기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일이 있었다.
주인공은 남자부 시니어 핀급, 호주 출신의 아마드 자드란(Ahmad Jadran)으로 그는 첫 상대자인 베트남의 반타보(Van Tau Bao)에 의해 왼쪽 다리 허벅지를 부상당했다.
다음 상대자는 국제 대회에서도 경험이 많은 한국의 이정훈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이정훈 선수를 힘겹게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부상은 더욱 악화 돼 서 있기조차 힘이 들 정도가 되었다.

힘겹게 올라온 결승을 앞두고 경기를 포기할 위기에 처해 있던 아마드 자드란은 그야말로 구세주를 만났다. 그는 바로 청주 실내 체육관에서 고려수지침 체험실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던 고려수지침 청주 지회 자원봉사자들이었다.
고려수지침 자원봉사자들에게 응급처치를 받은 자드란은 이어 연락을 받고 달려온 고려수지침 청주 지회 지회장인 김해중씨에게 다시 침을 맞았다.
처음에는 결승전에 나갈 수 없을거란 생각에 눈물을 흘리던 자드란은 침을 맞자 서서히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곧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며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를 지켜보던 외국인들도 연신 "믿을 수 없다(unbelievable)"며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드란은 바로 일어나 시합장으로 갔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원하던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매트에 올라섰다. 또한 고려수지침 자원봉사자들도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려고 그의 뒤를 따랐다.

자드란은 상대방 선수인 누엔 바 티안(Nguyen Ba Tian, 배트남)에게 1회전에서 2점을 내주었지만 그는 매트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부상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 2회전에서 1점을 획득했지만 그는 다시 3회전에서 한 점을 잃어 3대 1로 승리를 누엔 바 티안에게 내줬다.
"경기 승패 결과는 상관없었습니다. 저는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결승전에 뛰고 싶었습니다.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바로 고려 수지침이었습니다. 정말 이곳에 계신 분(고려수지침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립니다. 평생 그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전 결승전에서 싸울 수 없었을 것입니다."라며 고려수지침 자원봉사자들이 보여준 의술과 인술에 감동했다.
자드란은 특히 경기에 참가하기 며칠 전 약 이틀 동안에 무리하게 몸무게 4kg을 감량, 3일 전에는 훈련하던 도중 숨이 막혀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어 병원에 실려가 응급처치를 받았었다. 그런 그이기에 그가 보여준 투혼은 더욱 빛을 발했다. 그리고 그의 투혼을 뒷받침 해준 고려수지침 자원 봉사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