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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의 도가니 '할머니 태권도 시범단'(조현진 기자 2000.7.14)

열광의 도가니 할머니 태권도 시범단


13일 태권도 경기 관람 또는 참가를 위해 청주 실내 체육관을 찾은 선수 및 방문단 그리고 청주시민들은 조금은 특별한 한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을 볼 수 있었다.

경기장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은 비록 고난도의 시범은 아니었지만 그 시범단이 시범을 보일 때에는 국적, 나이, 경기장을 찾은 목적에 상관없이 그들의 모습에 열중했고 또 시범이 끝난 후에는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어느 누구라도 그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 모습을 보았다면 환호를 지르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 태권도 시범단은 바로 한국 노인 태권도 시범단이었다.


손 기본 동작과 태권 체조인 승리의 태권도를 공연한 한국 노인 시범단이 처음 무대로 뛰어와 정렬할 때만 해도 체구가 작은 노인분들이 무슨 태권도 시범을 보이실까?하며 많은 사람이 의아해했다.

하지만 일단 시범이 시작되자 30명의 할머니들이 뿜는 기합소리는 청주 실내 체육관을 꽉 채우고도 남았다. 또 태권 체조인 승리의 태권도를 공연할 때에는 송판 격파 시범도 보였는데 할머니들은 공연 내내 모든 동작을 아주 절도 있게 연출, 관중들을 압도했다.

시범단 단장직을 맡고 있는 윤여호 씨는 10년 전 인천시 노인 대학에서 체육강사로 근무하다 우리나라 전통무술인 태권도로 노인분들과 같이 재미있게 운동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돼 4년전 한국 노인 태권도 시범단을 발족했다.

또 그는 "태권도는 더 이상 아이들만의 운동이 아닙니다. 나이 드신 분들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태권도입니다."라며 태권도가 노인 분들에게도 훌륭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복련(68) 할머니는 직장암 수술 후 태권도를 시작, 지금은 아주 건강한 상태라고 한다.


이 시범단의 최고령 서계석 할머니(80)는 "아, 노인네가 영광이지요. 이런 곳에서 다 공연도 하고. 태권도를 하니 밥도 잘 먹고 아주 건강해요. 그리고 손자도 태권도를 하는데 서로 대화할 주제가 있어 아주 좋아요."라며 할머니 특유의 웃음을 보였다.

회장 황정순(70) 할머니는 "지 다리는 20대예요. 한 번 만져봐요. 어때요? 아주 탄력이 있죠?"라며 다리를 살짝 걷어 올렸다. "저는 (태권도 수련으로) 몸도 튼튼, 맘도 튼튼입니다. 자신감도 생겼구요."라며 연신 웃었다.

막내 65세부터 큰 언니 80세까지로 구성된 한국 노인 태권도 시범단은 월요일과 수요일 그리고 토요일 인천시 국도 체육관에서 오전 10부터 12까지 2시간 동안 매주 3번 운동한다.

댓글 1

태권전사 2002.01.11
우리 할머니 화이팅! 전! 할머니 시범을 몇번 봤습니다. 정말 멋있습니다. 할머니 사랑해요!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