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 완전 분리되나?
대한택견협회 공식가맹추진에 대한 나머지단체들 크게 반발
대한체육회가 대한택견협회의 체육회 공식가맹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통택견회 등 5개 전국 택견단체들이 가맹취하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전통택견회(회장 김구익)는 14일 오전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유의 문화유산인 중요무형 문화재 제76호 전통무예 택견이 존폐 위기에 처해있다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택견의 원형을 전수받은 근거가 없는 유사택견단체가 체육회 정가맹이 된다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택견은 죽어 갈 것이 뻔하다는 논리.
대한택견협회(회장 임채정)는 지난해 2월 대한체육회에 경기단체로 준가맹된 상태이며, 오는 2월 정가맹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통택견회측은 대한체육회가 대한택견협회의 가맹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공동가입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국가에서 그 정통성을 인정해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전통택견을 배제하고 유사택견을 육성하는 것은 법과 상식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으며, 대한체육회는 문화재 택견의 원형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정식 가맹을 추진하고, 체육부와 문화부는 둘이 아닌 통합된 하나의 문화재 택견으로 이끌어갈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전통택견은 문화재로 계승돼야 하기 때문에 경기체육으로 인정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최근 전통택견협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택견회, 법적 대응과 집회 열 방침!
한편, 전통택견회측은 대한택견협회의 단독가맹을 모든 택견인들과 함께 저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일부터 택견인들과 전통문화인 200여명과 함께 대한체육회 앞에서 집회를 열 방침이라는 것. 이같은 논쟁의 소지는 정치적 힘을 빌어 대한택견협회를 대한체육회에 가맹하는 것은 아니냐는 주장과 실제 전통택견을 고집하는 전통택견회의 논리가 빈약하다는 입장이 대립에 잇다. 특히 전통택견회의 경우 대중성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도 이번 사태를 불러 일으킨 이유중 하나다. 실제 대한택견협회는 지난 1991년 설립됐으며, 국내 택견계의 60%를 장악하고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성장한 반면, 국가로부터 인정받아 1983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택견회의 경우는 대중성확보에 실패했었다.
일부 대학에서도 대한택견협회의 대한체육회 가맹의 가능성을 이유로 택견전공과정개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는 점도 있다. 하지만 대한택견협회가 대한체육회에 가맹될 경우 대한태권도협회와의 관계가 모호해질 가능성도 높다.이를 두고 MOOTO연구소측은 “전통을 고집하는 보수 택견측과 현대사회에 맞는 개량화된 택견의 대립”으로 해석했다. 또, “택견의 이번 사태는 통합에 대한 단체들간의 융합이 안된 것이 주원인이며, 이는 각 단체들의 우월성에서 시작된 것이다”고 밝혔으며, “이번 택견의 모습이 우리나라 무술계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모두가 단체의 우월성이나 정치적 힘을 빌어 뭔가 해보겠다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보았다.
앞으로 전통무술진흥법, 국민체육진흥법, 그리고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택견의 진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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