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를 향한 적과의 동침
상비군 48명, 지도자 4명. 8일 태릉선수촌 입촌. 불면의 밤 예고

2005년도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총 52명)이 지난 8일 태릉선수촌에서 적과의 동침이 시작되었다. 이들 선수들은 지난 해 국가대표 최종전에 1~3위를 차지한 선수들과 대표팀 지도자들이다. 선수들은 그동안 연말 휴식으로 녹슬었던 몸을 풀고 본격적으로 태극마크를 향해 비장한 정신무장으로 훈련에 나섰다. 코칭스텝 역시 예외는 아니다. 오는 4월 까지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종주국 태권도 대표팀의 지도자의 사명감을 가지고 나선 것.
과거 국가대표 선발전 방식과 시기에 이례적으로 처음 실시하는 이번 훈련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선수들의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부 지도자들 사이에는 “소속과 연령이 다른 선수들이 모여 훈련을 하다보니 서로간의 눈치작전과 훈련량 차이로 비효과적인 훈련이 될 수 있다”며 염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또 “고등부 선수들이 대학, 일반부 선수들 사이에서 심리적 불안감과 선배들의 잔심부름으로 훈련에 역효과가 일어날 것”이라는 의견도 일고 있다.
지난 11일 태릉선수촌 개선관(태권도훈련장)에서는 선의에 경쟁자들이 함께 땀을 흘리며훈련이 한창이었다. 상비군 선수들의 연령은 17세부터 30세에 이르는 선수들이 모였다. 훈련을 지켜보던 김성배 여자부 코치는 “훈련이 시작한지 이틀이 지났는데, 선수들 간에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이어 “우선 일주일간 선수들과 지도자간의 호흡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 갈 것이다”고 밝혔다. 아직 본격적인 훈련지 시작되지 않았다는 김 코치의 설명에 반해 모 실업팀 소속 선수는 “너무 힘들다”며 혀를 내밀기도 했다
체력강화훈련을 중심으로 정신무장까지!
상비군 선수들은 오전 6시에 기상, 에어로빅과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운동은 10시부터 순발력(서키트트레이닝, 버피테스트 등)과 심․폐지구력(크로스트레이닝) 그리고 근 지구력(웨이트트레이닝)훈련으로 체력강화훈련을 중심으로 한다. 운동선수들에게 동계훈련은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정신력 무장과 체력보강을 위해 훈련의 강도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비군팀이 현재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체력훈련이다. 운동선수들에게 있어 동계훈련은 한해의 농사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과거와 달리 합동훈련을 실시한 후 최종선발전을 거치기 때문에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체력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오후 3시부터 체육관에서는 인터벌트레이닝으로 오후운동을 시작한다. 이어 전문기술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잠재력을 향상시키고 여러 파트너들과 훈련을 통해 훈련효과를 배가 시킨다. 신재현 남자부 트레이너(가스공사)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훈련분위기를 이끌었다.
야간훈련은 선수들 스스로 자신의 개인특기개발을 위해 개인운동을 한다. 이들은 월 2회 훈련으로 지친 정신과 신체를 위해 문화행사를 줄 것이라고 한다.
선수들의 훈련 프로그램을 세우고 있던 이창석 (대전체고)트레이너는 “고등부와 대학, 일반부가 모두 섞이다 보니 훈련프로그램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난해한 입장을 피력하면서 “1단계 훈련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프로그램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작성 하겠다”고 설명했다.
상비군 선수들은 합동훈련을 거친 후 오는 2월 말쯤 열릴 예정인 2차례의 리그전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한 선수들에게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17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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