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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권도 문화축제 2000 개막전행사 이모저모(조현진 기자 2000.7.12)

세계 태권도 문화축제 2000 개막전행사 이모저모


어제(11일) 충북 청주시 충청대학에서는 세계 태권도 문화축제 2000의 개막전행사가 진행되었다.

오전 9시부터 입국과 등록이 시작되었으며 오후에는 외국인 선수를 위한 씨름왕 선발대회가 충청대학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이 날 경기에 참여한 외국인 선수들은 전에 접하지 못했던 한국의 씨름에 매료된 듯 진지한 모습들이었다.

외국인 선수들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청주 시민들도 머리와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전통 놀이인 씨름을 하는 것을 보며 즐거워했다.

샅바 메는 것부터 서툴렀지만 모든 선수들은 모래판 위에서 서로 격려하고 포옹하는 모습과 절제된 예의를 보여 경기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멕시코에서 온 라파엘 알바레즈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씨름이라는 것을 전에 한번도 해보지는 않았지만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또 세계 각국에서 온 태권도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저는 좋았습니다."라며 즐거워했다.

호주에서 온 샤론도 "경기 규칙은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서구 레슬링과는 전혀 다르지만 한국 씨름 정말 멋있습니다."라며 한국 씨름을 알게 된 것에 대해 기뻐했다.

이어 저녁 7시 반부터 약 한시간 반 가량 세계 태권도 문화축제 2000을 축하하는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에는 청주 시민 및 외국인 선수와 임원들이 참석했다. 컬트 삼총사, 에코 그리고 안치환의 무대가 차례대로 열린 이번 콘서트는 시종 웃음과 함성 그리고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반면 이번 콘서트에는 사회자가 없어서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 또한 콘서트장을 찾은 외국인 선수 및 임원들을 위한 통역이 없어 많은 수의 외국인들이 콘서트장을 찾았다가 바로 나가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청주 시민들은 청주에서 세계 태권도 문화축제 2000이 열린다는 사실에 뿌듯해했다.
청주시에 거주하는 김영태(32)씨는 "이번에 세계 태권도 대회가 청주에서 개최돼 아주 기쁩니다. 태권도를 통해 우리나라를 세계에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며 청주 시민의 긍지를 보였다.

세계 태권도 문화축제 2000은 내일(1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코리아 오픈 태권도대회, 국제 태권무도대회, 한 여름밤의 꿈, 세계 평화·환경 보존을 위한 시민 자전거 대행진 등 다채로운 행사가 1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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