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은 무술허브국가의 기초를 다지는 해
한국무술의 세계화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가? 문화강국으로 거듭나야 21세기에 한국을 살아갈 수 있다는 주장들이 새해부터 온통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해방이후 한국의 하드웨어 역할을 한 것이 군사력과 경제력이라고 한다면, 21세기 국제화사회에서는 소프트웨어라할 수 있는 문화산업의 시대로 말한다. 무술만큼 한국을 대표할 문화가 있는가? 심지어 중국과 일본마저도 무술을 선두에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국내 무술계는 냉전이다. 자무술의 우수성에 대한 우월성과시, 조직의 갈등, 상업성의 고조같은 비생산적인 모습으로 가득차 있는 가운데 경제적 위기로 인해 무술은 우리사회에서 더욱 냉대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 자칫 우리 무술계가 침체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
2005년 을유년 닭띠. 새해 무술계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해외에서 무술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고 있는 이 시점이 우리 무술계가 심사숙고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수 있을까?하는 것은 무술인들의 바램이다.
2005년은 무술계 새로운 정착의 시기
2004년에는 ‘전통무술진흥법’이 발의되고, 태권도공원후보지가 결정되었으며, 충주무술테마공원의 예산이 확보되었다. 그동안 각 지역에서 무술의 특성화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던 지자체들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 또, 지속적으로 세계무술축제를 이끌던 충주시의 경우 수익축제로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어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까지 불던 무술의 바람이 어느정도 정리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안정을 추구하는 모습은 경제불황으로 인해 침체되었던 무술계의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외에도 신종 격투기인 이종격투기의 바람이 한국선수들의 진출로 새로운 변화 가져오고 있다.
법안통과 관계없이 관심
2005년의 무술계 모습은 새로운 무술계의 틀을 만들어가는 기초단계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화두로 등장한 ‘전통무술진흥법’은 법안통과여부에 따라 국내 무술계의 방향이 다양한 각도로 변화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수년간 무술단체들의 현황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며, 국내 무술단체들의 정립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살령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무술학계와 무술계의 노력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그동안 제도권내에서 무술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가 법안이 발의되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간에 연구대상으로 올려놓은 성과가 있기 때문이다. 2004년 무술에 대한 진흥방향에 대해 논의되었고 그 답을 풀려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이루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주변국가인 중국과 일본의 ‘무술 혹은 무도에 대한 마케팅전략으로의 소재로 공론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그 환경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적극적일 것이라는 것도 예상된다.
태권도공원 고민된다
태권도공원의 경우는 태권도인들뿐만이 아니라 무술인들의 관심의 대상이다. 태권도공원의 성공여부와 공원내에 들어갈 수많은 소프트웨어는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전북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는 전북민들의 희망사항이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하는 것과 태권도하나만을 가지고 얼마나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을 밝혀내는데 모든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태권도인들은 태권도만의 공원이 될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입장은 다르다. 그들은 “Taekwondo = Korean Martial Arts, Korean Martial Arts =Taekwondo"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는 이미 해외지도자들이 외국인 수련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도한데에 있다. 태권도공원은 태권도한종목이 아닌 한국무술전체의 전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도 무시 못한다.
이종격투기세계 확대
이종격투기세계의 한국선수 진출과 한국시장의 성공여부는 많은 매니아를 두고 있는 분야인 만큼 최대 관심사가 아닌가 생각된다. 최무배가 4승을 거두며 2004년을 마감했고, 씨름스타 최홍만이 K-1진출을 확정한 마당에 과연 2005년도에 프라이드와 K-1진출선수들의 성공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된다. 이외에도 국내 이종격투기 시장이 적자를 면할 수 있는지, 흥행을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무술계의 관심이다. 그동안 국내 스포츠마케팅시장이 침체되면서 이 분야의 사람들이 이종격투기에 관심을 적잖게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서구스포츠마케팅방법이 국내에서 실패한 주 원인이 우리의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것도 이미 밝혀졌다. 따라서 이 분야의 전공자들이 무술에 대한 새로운 연구영역으로 접근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무술올림픽과 테마공원 진척
이외에도 태권도와 이종격투기이외의 단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충주무술올림픽과 무술테마공원의 방향이다. 최대 관심은 제도권무술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가?, 제도권무술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아직은 무술인들의 움직임은 조심스럽다. 이것은 태권도공원과 같이 국책사업이 아니고 특정 지자체에서 몇 년에 걸쳐 준비해 온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주시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7년여에 걸쳐 해온 무술축제에서 이룬 성과는 무시 못한다는 입장. 세계무술연맹과 무술박물관 등을 갖춘 테마공원과 무술올림픽의 성공을 내다보고 있다. 충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셈.
무술관련학과 확대
또, 국내 대학들의 무술관련학과 개설의 방향이다. 한때 체육계열학과에서 생활체육학과가 전국의 대학에 개설될 만큼 인기가 있기는 하였지만, 이 흐름과 같이 무술관련학과 개설이 이루어질것인가가 무술인들의 관심이다. 그동안 무술관련학과가 대부분 경호와 접목돼 수험생들의 입맛에 성공은 했다고는 하지만 실제 졸업생이 나오고 있는 최근의 모습을 보면 성공하지 못한 학과로 인식돼고 있다. 이러한 실패아닌 실패의 모습뒤에 과연 무술관련학과가 성공할지 지켜볼 문제다. 특히 무술관련학문의 체계가 아직 미흡하고 진로설정에 있어 대부분이 도장지도자라는 점이라는 문제는 있지만 전통무술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그동안의 평가였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최소한 8개대학이상에서 무술관련학과가 신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술허브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50년만에 수많은 화제를 안고 2004년을 보낸 무술계는 일단 신중한 입장이다. 그동안 각 단체별로 활동해 오던 것이 연합체 혹은 전체의 만남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위기와 함께 침체된 무술시장.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다양한 조건들은 만들어졌다. 이 조건들에 대해 충족시킬수 있는 역할은 무술인들 스스로의 결정에 있다. 그동안의 상업성 추구와 아집, 그리고 조직의 갈등에서 오는 혼란 등을 과감히 청산하고 하나되는 무술인의 모습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또 무술에 대한 역사성 왜곡, 수련체계의 부당성, 자무술만의 우월성을 내세우는 모습들은 2005년에 과감히 사라져야 할 것이다. 특히 무술연구자들의 제도권무술의 연구중심, 무도스포츠로 집중된 연구방향, 스포츠와 무술을 구분짓지 못하는 부분 등도 반성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무술사에서 보듯이 한국무술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해 왔다. 자생무술에 대한 애착이 많은 것은 최근의 일이다. 고구려무술이 수많은 주변무술의 재정립이었고, 조선정조때 정리한 ‘무예도보통지’역시 주변무술에 대한 정리와 재구성이었다. 심지어 일제하에 있어서도 주변 무술을 흡수해 더 강한 무술의 세계를 추구했다. 또 해방이후 태권도가 성공한 이유는 서구스포츠의 영향과 무술이 잘 접목돼 재구성된 무도스포츠로 성장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전통을 고수하는 무술들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이 무술들은 저마다 무술의 독창성을 살리지 못하고 전통성과 정통성이라는 입장만을 고수해 더 이상의 발전이 아닌 침체의 위기까지 와 있다.
이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소비적 논쟁도 멈춰야 한다. 을유년 새해 동북아의 최강 무술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무술이 언제까지 국내에서만 묶여 있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전세계에 자리할 수 있는 한국인의 무술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할 것이다.
동북아 무술허브국가, 세계무술허브국가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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