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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태권도인이 뭉쳤다 (조현진 기자 2000.7.7)

한국과 미국 태권도인이 뭉쳤다


한국과 미국 태권도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장이 마련되었다.
바로 제 2회 한미 태권도인 우호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입소식 및 환영식이 어제(6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진행되었다.

미국태권도의 아버지 큰 사범 이준구(미국명 준리)씨는 현 미국하원의원 제시 잭슨 주니어와 전 하원의원 밥 리빙스톤등 제자 30여명과 함께 참석, 한국과 미국 태권도인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준구씨는 40여년 전 미국에 태권도를 처음 보급, 미국 태권도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인물로, 현재 미국과 러시아에 태권도 도장 125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업을 통해 전 세계에 태권도 철학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또한 톰 포울리 전 미국 하원의장을 포함해 전·현직 미 의회의원 250명을 제자로 두고 있으며 작년에는 미국 올해의 이민상을 수상했다.

그는 입소식 및 환영식에서 "태권도 철학이 없으면 깡패"라며 태권도는 단지 스포츠 혹은 싸움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인간 정신 수양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무도임을 강조했다.

"인간 완성은 사람이 마음에 거리끼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태권도는 바로 이러한 인간 완성을 가르치는 무도입니다."라며 그의 태권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한국, 미국 양국의 국가 연주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많은 미국과 한국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현 미국 하원의원 제시 잭슨은 그의 축사를 마친 후 연단에서 웃옷과 양말을 벗은 채 맨 발로 즉석에서 송판 3장을 격파하는 시범을 보여 식장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는 또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지금 15주 된 딸이 있는데 그 아이에게 앞으로 커가면서 삶의 모델이 되어줄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준구씨가 바로 제가 찾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해 큰 사범 이준구씨를 특별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 미국 하원의원 토비 로쓰도 "계획에는 없었지만 이 자리를 찾은 아름다운 여성들을 위해 시범을 보이겠습니다."라며 단상에 올라와 송판 2장을 손으로 격파, 행사장의 분위기를 돋구었다.

작년에 처음 시작된 한미 태권도인 우호대회는 이번이 두 번째로 태권도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우호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목적이 있다.


작년 한미 태권도인 우호대회는 주한 미군을 위한 위문공연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8군사령부와 오산 공군기지에서 태권도 시범공연을 했다.

이준구씨와 그의 일행은 오늘(7일)부터 한국민속촌, 청와대, 제주도등 한국 곳곳을 14일까지 방문, 한국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경민씨와 장인수씨로 구성된 블랙 드래곤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발차기, 검술 등 고난이도 무술을 선보여 행사를 더욱 흥미롭게 했다. 또한 서울시립무용단은 진도 북춤과 살풀이를 공연, 한국의 미를 뽐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예정된 시간보다 약 1시간 가량 지연되었으며 행사장 바로 옆에서는 모 회사 단합대회가 열려 자리를 찾은 모든 사람이 행사 내내 소음에 시달려야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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