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do
최신뉴스

머리로 사는 세상일수록 총체적 몸의 능력이 필요하다

머리로 사는 세상일수록 총체적 몸의 능력이 필요하다


‘인터넷’과 ‘사이버-’라는 말이 거의 모든 일상을 점령하고 있다. 앉아서 모든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이 기막힌 세상의 변화는 인간 생활을 앞으로 얼마나 더 획기적으로 변화시킬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무협지에 나오는 천리안(千里眼)이나 천리통(千里通)의 신기가 무색해진지 오래고, 인간게놈 프로젝트의 완성으로 머지않은 장래에 모든 인간의 질병이 정복되고 주사 한방으로 암을 치료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앉아서 쇼핑을 하고 안방에 앉아서 컴퓨터로 수업을 하는 것이 보편화되는 시대에 다시금 무도가 서구에서 각광받는 것을 보면 세상은 역시 조화를 이루며 발달할 수 밖에는 없나보다. 극과 극은 통한다. 머리로 사는 세상이 될 수록 통합적 몸의 역할은 오히려 더욱 필요한 것이다. 98년미국을 기준으로 지식 재충전의 필요시기는 18개월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알고 있는 지식이 세상의 변화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1년 6개월이면 다시 재교육을 받아야 하고 이런 지식 제충전의 주기가 2020년이되면 75일 즉, 두달 반으로 줄어들 만큼 받아들여야 할 새로운 지식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놀라운 발전을 주도해 나가는 것을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지식을 담당하는‘뇌’의 기능에다 초점을 맞춘다. 지식을 축적하고 그 지식을 획득하는 기능이 뇌만의 고유의 기능인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식을 저장하고 지식을 획득하는 기능이 인간의 뇌세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세포속에 들어 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 인간의 모든 세포의 활성이 단순한 뇌 기능의 활성보다 지식을 축적하는데에도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뇌졸중으로 한쪽뇌의 기능이 마비된 사람에게 6개월간 운동을 시켰더니 반대쪽 뇌에서 마비된 뇌의 기능을 담당하는 능력이 생겼다는 연구발표도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그만큼 인간은 총체적이고 역동적인 유기체인 것이다. 인간이라는 유기체는 단순히 뇌의 기능과 각 기관의 기능으로 분화되는 존재가 아니라, 이런 조직과 기능들의 조화로운 발달에 의해 보다 다양한 능력들이 재 창출될 수 있는 역동적 존재인 것이다.

인간은 뇌로 살아가는 동물이 아니라 몸으로 살아가는 전인적인 존재다. 새로운 지식의 시대에서 지식의 축적만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유리한 방편인 것 같지만 이제는 그런 변화하는 지식들을 언제나 자신의 능력으로 만들 수 있는 전문가적인 자세가 더욱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전문적인 지식은 언제나 변하고, 세상은 그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총체적인 능력을 가진 인간을 더욱 필요로하고 있다.

정신의 문제와 신체의 문제는 결코 분리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결국 무도라고 하는 자기완성의 심신수련법이 다시금 각광받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신체는 약하지만 정신력이 강하고 지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마치 그런 정신적 능력이 신체적 능력보다 우월하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지만, 간디에게 더 튼튼하고 강한 몸이 있었다면 그의 정신적 역량도 더욱 커졌을 것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마치 지식만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인 것 처럼 여기지만 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지혜는 인간의 총체적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부분적인 인간의 모든 기능을 가진 인조인간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결코 인간과 같은 총체적이고 조화로운 생명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과학은 이미 시인하고 있다. 전기 생리학자들은 인간의 재생능력이 신경의 양에 비레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모든 질병과 모든 사고의 조화로운 발달은 결국 인간 몸의 활성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도는 인간의 정신과 신체를 하나의 통합적인 체계로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이다. 그것은 단순히 스포츠의 보고 행하는 즐거움을 뛰어 넘어 자신을 살피게 하고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게 하며, 자신의 보이지 않는 능력을 향상시키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인간 자체를 하나의 소우주로 보고 전체와 조화롭게 작용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동양적 무도관의 핵심인 것이다. 그래서 무도는 생명을 호흡하는 방법을 강조하고, 모든 동작이 호흡과 일치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동작과 호흡과 의식의 일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하나의 작업을 완성시키고자 할 때, 우선은 그 작업을 완수할 모든 지적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100% 발휘할 수 잇는 능력이다. 보다 효율적인 지식 축적을 위해서, 그리고 그런 지식의 효율적인 발휘를 위해서 인간은 뇌만이 아닌 몸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체득해야 하는 것이다. 지식의 축적에 있어 가장 효율적이고 휼륭한 방법은 논리적인 암기보다 몸으로 실천하면서 얻는 체험에 의한 지식이다. 이‘체험지(體驗知)’는 언제든지 바로 자신의 능력으로 바로 활용되고 동원되기 때문이다.

수 많은 부모님들이 공부 때문에 태권도를 회피한다. 수 많은 사람들이 몸으로 행하는 태권도는 자신들의 전문능력과는 상관 없는 것 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태권도 수련은 분명 더욱 더 큰 지적 능력의 배양과 그 지적 능력의 활용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는 인간 수련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세상이 변하고 지식의 양이 많아질수록 더욱더 몸으로 느끼게 만드는 무도의 수련은 필요한 것이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