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관중을 웃기는 파이터 최진웅
파이터들이 투지를 불태우며 상대를 쓰려뜨려야 일어설 수 있는 피 튀기는 적자생존의 세계 이종격투기에서 독특한 모션과 웃음을 자아내는 세레모니로 이종격투기 매니아들에게 관심을 끄는 선수가 있다.
사각링의 진지함속에서 이종격투기 매니아들에게 슬픔을 간직한 채 웃음을 선사하는 이종격투기계의 개그파이터 최진웅(22)선수.
지난 1일 개막한 ‘영진약품배 G5(김미파이브) 챔피온쉽’ 개막전에서 그를 만났다.
첫 대면하는 최진웅선수의 모습은 가만히 있어도 웃음을 띈 얼굴을 소유하고 있는 편안한 선수였다.

경기전 춤 사위 세레모니
몸 상태는?상대 선수를 쓰러뜨리고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컨디션 상태입니다(웃음).
이종격투기를 하게 된 계기는?
이종격투기 선수인 친구가 시합전 손목에 부상을 입어 대신 출전하게 됐다.
운동경력은?
놀이터에서 깡패에게 맞고 있는 동생을 구하려다 동생이 보는 앞에서 맞아 한이 됐다. 든든한 방패가 되고 싶어 3년전부터 아마복싱을 시작했다.
지난 10월경 망산해수욕장에서 열린 2004전국킥복싱대회 주니어미들급에서 우승했다.
이종격투기 전적은 3전2승1패로 오늘 시합이 4번째 경기이다.
대회준비는 어떻게?
꼭 승리를 하겠다는것 보다는 관객들과 함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합을 선호한다.
늑대가면과 나이트 DJ의 도움을 받아 현란한(?) 춤 사위를 준비했다(웃음). 그렇다고 트레이닝과 운동을 하지 않는것은 아니다. 그건 기본적으로 평소에 꾸준히 단련해야 되는거 아닌가?

승리 후 선수대기실에서 화이팅!
개그맨을 희망하고 있다던데?사람들과 어울리고 웃는 분위기를 좋아해서 정말하고 싶다.
첫 시합때 개그맨 양배추(본명:조세호)를 만나고 나서 개그맨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합이 TV방송이 되는걸 보고나서는 더욱 하고 싶었다.
맞는건 무섭지 않다. (옥동자를 예로 들며)개그맨을 하려면 얼굴이 더 망가져야 하지 않는가? 이종격투기 하면서 더 많이 맞아야 한다(웃음).
개그맨을 위해 따로 준비하는게 있는가?
개그맨을 위해 따로 준비하는건 없지만 관계자들이 방송을 보고 나의 끼를 알아줬으면 한다.
첫 시합은?
교통사고로 동생이 하늘나라로 가기 전, 8월9일이었다.
(시종일관 웃음을 짓던 최선수가 동생 생각에 시합을 망칠까 걱정되어 다음 질문을 했다.)
상대선수 박준환 선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태권도를 전공했다고 알고 있다. 발차기 공격에 대비해 거리를 유지한 근접전으로 주먹을 이용한 공격으로 게임을 주도하겠다.
애로사항?
K대 법학과에 재학중이다. 학업과 선수생활을 병행하는것이 가장 힘들다. 운동하는것은 힘들지 않다. 그 자체가 나에겐 기쁨이다.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해야한다(웃음).
법학도 이종격투기 선수라.. 특별한 취미라도?회를 너무 좋아해서 낚시를 한다. 먹고 싶은 회를 직접 잡아 먹는 기쁨이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슬픔을 간직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강인한 모습의 파이터가 되고 싶다. 지금은 사각의 링에서 이종격투기 매니아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지만 머지 않아 브라운관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웃음을 잃지 않은 최진웅 선수를 보면서 자신을 과시하고 해당 무술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리던 이종격투기에 대한 고정관념이 어느정도 사라졌다.
그의 팬들은 말한다. ‘그가 있어 이종격투기가 즐겁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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