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가 <조선의 무기와 갑옷> 펴내
굶주린 학계에 민간인이 단비 뿌려!
“광화문에 우뚝서 있는 이순신장군이 일본도를 들고 서 있다” 고 주장한 민승기씨.그가 최근 단행본 「조선의 무기와 갑옷」(가람기획刊)을 내 놓아 굶주린 무술학계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공인회계사인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해동검도를 수련하면서 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고대 무기류에 대한 연구를 해 오던 중 발표한 것이어서 학계에도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이 책은 국내에서 몇 안되는 무기류의 전문서적으로 일반인들에게 보급될 전망이다. 저자인 민씨는 스스로 전문서적보다는 대중을 위한 책임을 내세우지만, 어느 전문서적보다 의미가 크다는 것이 학계의 입장이다.
반면에는 수많은 검도단체들이 있기는 하지만 저마다 전문적이라고 말하는 서적은 없는 실정에서 이 분야의 학계연구가 척박함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이 책에는 조선시대 무기류를 활, 화살, 도검, 갑옷 등 19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그 기원과 역사, 구조적 특징 및 사용법 등을 풍부한 도판자료 제시를통해 해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극 등에서 고증의 오류를 발견하여 지적하기도 했다.
전통문화 재현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에서 조선시대수문장이 삼국시대 환두대도(環頭大刀)를 메고 있다.
철저한 고증을 표방한 TV 사극 불멸의 이순신. 여기서 이순신은 삼국시대이후 실전에는 사용된 적이 없는 양날 검을 들고 전투에 나서는가 하면, 판옥선아래 갑판에 있어야 할 총통들이 상갑판에 노출돼 있다.
이와 함께 민씨는 조선의 환도(環刀)라는 칼이 고려시대에 유래된 원나라칼에서 비롯됐으며,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 즉 4인(寅)의시간에 제작된 사인검(四寅劍)이라는 칼이 도교신앙을 배경으로 함을 입증하기도 했다.
또 조선말기 이양선을 격침시키기 위해 조선왕조가 기뢰를 제작했음을 밝히면서 그 구조를 설명하고 있으며, 흔히 재라고 알려진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에서사용된 것은 적군의 실명을 노린 생석회였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이 나오기전에 이미고죽(孤竹)의 칼 이야기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관련학계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민씨가 운영해 온 홈페이지


댓글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