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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 뭔가 기억에 남기고 싶습니다(장태영 기자 2000.6.29)

마지막 경기, 뭔가 기억에 남기고 싶습니다



경북의 태권도인들은 선배들에게 가장 예의가 바른 선수를 손꼽으라고 하면 영천시청의 김종운 선수를 꼽는다.

그는 남다른 친근감과인사성으로 태권도 경기장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예의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그는 28살이다. 태권도 선수로서는 노장의 나이지만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제80회 전국체전에서 유명 선수들을 따돌리며 금메달을 획득,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김선수는 이제 성장하는 후배들을 위해 사각의 경기장을 떠나려 한다.
결단을 내리고 나니 홀가분한 마음보다는 그 동안의 선수생활, 그 짧은 시간속의 추억이 새로운 감회로 다가온다고 했다.

"노력했었지만 행운이 따르지 않아서였는지 국가대표는 되지 못했죠. 하지만 태권도를 통해 인생은 노력을 해야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소중한 진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충남 서천(안면도)에서 1남 3녀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살았고 강하게 키우려는 부모님의 권유로 8살때 부터 태권도를 시작, 20년 동안의 시간을 태권도 경기장에서 보냈다.

대전체고를 졸업하고 경희대를 거쳐 현재 영천시청에서의 긴 시간동안 `96년 ,`97년 대통령기대회 2연속 종합 우승의 순간이 영천시청 주장으로서 가장 기뻤던 때였다고 했다.

때론 운동이 힘들고 어려울 때면 대학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살았던 경희대 동기들에게 푸념을 털어놓기도 한다는 김종운 선수는 지난 3월 경희대 대학원에 진학, 태권도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훗날 훌륭한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멋진 스포츠센타를 경영하고 싶습니다. 시골에서 어렵게 살고 계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효도도 하고 싶고요. 이번 부산 전국체전이 저에게는 마지막 시합이 될 것 같습니다. 은퇴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습니다”

다부지게 다문 그의 입술, 그리고 최선을 다해 연습에 몰두하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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