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리포트 7] '태권도공원 유치 못해도 대회는 계속 한다' 배계섭 춘천시장 인터뷰(김준성 기자 2000.6.27)
태권도공원 유치 못해도 대회는 계속 한다 배계섭 춘천시장 인터뷰

배계섭 춘천시장은 오늘 기자와 단독 인터뷰를 가지고 "태권도공원 유치에 실패해도 대회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시장의 이 발언은 태권도계 일부에서 춘천시가 태권도공원 유치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대회를 열었기 때문에 공원 유치에 실패하면 대회가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춘천시장의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배 시장은 또한 "그동안 춘천시가 태권도 발전에 기여해 온 바를 생각하면 태권도공원은 당연히 춘천에 조성해야 할 것"이라며 태권도공원 유치에 대한 강력한 희망을 피력했다.
다음은 배 시장과 폐막식 직전에 나눈 일문일답이다.
-이번 대회를 어떻게 평가하나
"격렬한 태권도 경기에 각종 문화행사를 결합시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태권도 경기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 경기장도 중앙 코트를 권투 경기장처럼 만들어 관전자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등 흥미롭게 꾸며 국내외에 한국 태권도를 크게 홍보했다고 본다."
-이번 대회가 태권도공원 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보나
"춘천시는 지난 91년에 시청 팀을 만들어 15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등 태권도 발전을 위해 일해왔다. 춘천시청 팀을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시켜 민간외교사절의 역할도 해왔다. 이러한 마인드가 있는 우리 시가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기 때문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미흡했던 점이 있다면
"통역 자원봉사자의 수가 적어 아쉬웠다. 그러나 각국 선수단이 약간씩은 한국말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커다란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만약 태권도공원 유치에 실패한다면 대회는 계속되는가
"태권도공원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대회는 계속 할 것이다. 다만 내년에는 제주도에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세계군인선수권대회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세계태권도연맹과 협의해 볼 생각이다."

-내년에는 안 열릴 수도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 그러나 이 대회는 계속 열릴 것이다."
-태권도공원을 춘천시에 유치할 자신이 있는가
"지리적 여건상 춘천시는 통일한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게다가 춘천시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관광도시다.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춘천시가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논리로 결정되어서는 안된다."
춘천시의 태권도공원 유치 여부와 상관없이 춘천시는 이번 2000 코리아오픈 춘천국제태권도대회를 나름대로는 성공리에 끝마쳐 한국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얻게 됐다. 배계섭 시장은 이러한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장본인으로서 태권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자신의 이름으로 장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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