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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대회에서 만난 미국 올림픽 대표팀 ① - 여자선수들 인터뷰(이혜숙 기자 2000.6.27)


태권도외에도 메달 획득수가 많은 미국은 그만큼 태권도에 대해서는 무관심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선수들의 투지만큼은 어느 나라 못지 않게 대단하다. 객관적인 전략에 연연하지 않고 다만 나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데 공통된 의견을 보였던 미국 대표팀 선수들. 관중석에서 느긋하게 경기를 관전하고 있던 미국 대표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바바라 쿤켈 (Barbara Kunkel: womens +57kg)



-한국은 몇 번째 찾은 것인지?
"10번째다. 이런 저런 대회로 벌써 많이 왔었다."

-한국을 오면서 달라진 게 있다면?
"처음 한국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뭔가 더 정돈되고 조직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거리에 차들이 질서있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전에는 4차선에 차들이 8줄로 늘어서 있었는데 지금은 4줄로 움직인다. 이번 대회는 춘천에서 이루어지는데 전에는 대부분 서울에서 경기가 있었다. 서울은 거의 항상 스모그로 희뿌연 상태였고 도무지 햇빛을 볼 수가 없었다. 여기 춘천은 깨끗하고 날씨도 좋고. 그것도 하나의 큰 차이이다."

-태권도를 시작한 계기는?
"사실 나는 농구선수였다. 17살 때 농구경기 중 무릎 인대부상을 당해 수술을 하게 되었다. 그 후 태권도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시작하자마자 태권도를 좋아하게 되었고, 태권도 자체가 무릎 회복과 강화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태권도는 당시에 인기가 있었는지?
"태권도는 88년 이후 올림픽 시범단과 함께 스포츠로서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단지 무도로서, 수련하고 자기 방어하는 기술로서만 인기가 있었다. 스포츠로서의 태권도가 아닌 삶으로서의 태권도가 중심이었다. 현재도 도장에 수련생이 100명이라면 그 중에 스포츠로 진출하는 사람은 5명 정도밖에 안된다."

-올림픽에서 가장 힘든 상대가 있다면?
"그런 건 없다. 일단 머리속에서 상대가 어렵다고 생각하면 이기기가 힘들다.

-특별한 훈련방법이 있다면?
"특별한 건 없고 정신수련에 힘쓰는 편이다."

케이 포 (Kay Poe: Womens -49kg)



-한국에 처음 왔나? 한국의 좋은 점이 있다면?
"아니다. 이번이 6번째이다. 한국사람들은 존경이나 존중을 잘 하는 것 같다. 그것이 좋은 점이다."

-좋아하는 한국음식이 있다면?
"떡볶이를 좋아한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달라진 게 있다면?
"사람들의 옷차림이 많이 달라졌다. 특히 옷차림이 사람들마다 다양해졌다."

-태권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
"부모님이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셨다. 말괄량이처럼 문제도 많이 일으키고 하니까 나는 뭔가 정돈된 것, 수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태권도를 시작했다. 태권도가 좋다."

-올림픽에서 라이벌이 있다면?
"라이벌 같은 것은 없다. 난 그저 나 혼자 싸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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