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do
최신뉴스

현대 격투의 기술 3 - 정권치기


정권치기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단순하고도 위력적인 기술중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무술에서 이르기를 무술의 오의는 범기 즉 평범한 기술 안에 있다고 하였으며 그 평범한 기술의 대명사가 바로 이 정권치기다. 화려하고 동작이 큰 기술은 그만큼 딜레이가 커 위험부담이 크다. 오랜 수련을 거친 정권은 그 어떠한 화려하고 큰 기술보다 더 거대한 파괴력을 낳는다. 때문에 진화를 거듭하는 현대 격투기에서도 거의 모든 격투기에 도입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의 격투계의 사정은 약간 다르다. 정권치기와 같은 기본기의 단련은 매우 짧은 수준이며 크고 화려한 기술을 주로 가르치는 경향이 짙은데, 이는 일반 대중들이 크고 호쾌한 기술을 보기 원하는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일반 대중들의 경우 무술에 입문한 후 곧바로 어느 정도의 실력을 얻기를 원하며, 따라서 오랜 기간 동안의 반복훈련은 일반 대중들의 구미에 맞지 않다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다.

정권치기의 파괴력을 결정짓는 요소는 크게 4가지 즉 힘과 스피드, 악력 그리고 자세이다. 힘은 말 그대로 힘, 즉 근력이다. 스피드는 허리에서부터 목표점까지 정권이 뻗어 나가는 속도와 손목의 회전속도도 함께 포함한다.
악력은 손아귀의 쥐는 힘을 의미한다. 악력은 맨주먹일 때보다 손바닥 안에 무엇인가가 쥐어져 있을 때 더 강하며 심지어 휴지 한 장을 쥐고 있다 하더라도 악력은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악력이 강할 경우 상대적으로 스피드는 떨어지며 스피드가 너무 빠르면 상대적으로 악력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권의 파괴력을 극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 둘의 조화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자세는 매우 민감한 요소이다. 사실상 완벽한 자세란 말을 할 수 있을 뿐 몸으로 보여 줄 수는 없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옛날 마차바퀴를 잘 깎는 노인이 있었다. 그러나 그 노인의 아들이나 제자들은 그만큼 마차바퀴를 잘 깎지 못했다. 마차바퀴의 구멍이 너무 크면 느슨해서 빠져버리고 너무 작으면 축에 들어가질 않는다. 마차바퀴의 구멍은 알맞게 깎아야 한다. 그러나 이 알맞은 정도는 어디까지나 노인의 경험에 의한 것이지 그가 아무리 동작이나 말로써 설명해도 그의 아들이나 제자들은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없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정확하고도 효율적인 자세를 얻기 위해서는 우수한 스승의 지도나 충고보다 자기자신의 노력과 경험이 보다 우선한다는 뜻이다. 비단 정권뿐 아니라 모든 무술의 기본 기술들은 오랜 수련을 요한다. 오랜 수련을 거친 기본기는 그 어떠한 기술보다도 큰 파괴력을 낳을 수 있으며 오랜 수련을 거친 기본기만에 소위 무술의 최대 목표라 하는 일격필살에 다다르는 가장 빠른 길이다.

지금은 단순히 제목을 정권치기라고 정했으나 사실 모든 기본기야 말로 최고중의 최고의 기술이다. 다만 아직까지 우리들이 그것에 능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우리의 마음이 너무 조급하기 때문이다. 오랜 수련을 거친 기본기야 말로 다른 어떠한 기술보다도 우수한 기술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