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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리포트3] 전야제, 한국 문화공연 결여 아쉬움 남아(조현진 기자 2000.6.24)

[춘천리포트3] 전야제, 한국 문화공연 결여 아쉬움 남아




2000 코리아 오픈 춘천국제태권도대회 전야제가 어제 저녁 7시 춘천시청에서 어린이 회관까지의 시가 퍼레이드로 시작되어 약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되었다.

배계섭 춘천시장의 축사와 춘천 시민 태권도공원 유치 결의대회로 시작된 전야제는 다양한 문화행사로 구성되었으나 한국적인 멋을 보여주는 문화공연이 결여돼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군악대는 샹들리제, 초련 등을 연주했다. 특히 클론의 초련 연주 때는 흥이 난 한국 어린이들과 외국 선수들이 무대로 올라와 함께 춤을 추며 하나로 어우러졌다.

이어 극단 남궁호에 의해 마임쇼가 공연되었다. 공연 제목은 골든 벨트로 세계 최초로 태권도를 소재로 한 마임이다. 괴한에 의해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한 남자가 태권도를 익혀 복수한다는 다소 코믹적인 면이 가미된 마임쇼였다. 다소 과장된 면이 있었으나 관중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


다음으로 강화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합창단의 모든 어린이는 전 세계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고 나와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합창단은 어린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순수함으로 우주 자전거, 나무를 심자 등을 부르고 율동도 곁들여 전야제에 참석한 이들에게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다음에 이어진 공연은 난타로 이날 전야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명으로 구성된 이 공연 팀은 격렬하고 신나는 리듬으로 공연이 끝날 때까지 시종 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춘천 시청에 근무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아마추어 동호회가 이날 공연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들은 라밤바, 러빙 유 등 전야제에 참석한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노래와 여행을 떠나요, 소양강 처녀 등의 노래를 불렀다.

오스트레일리아 선수단 소속인 스코트는"한국 사람들은 아주 친절합니다. 그리고 공연도 아주 훌륭했구요." 라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공연이 적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한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대회 자원봉사자들도 "왜 이런 국제 행사에서 팝송을 부르고 연주하는지 모르겠어요. 부채춤이나 사물놀이 등 우리나라 전통 문화공연을 해서 전야제에 참석한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렸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요?"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들은 또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교육이 겨우 두 번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사실 저도 이 곳에서 자원봉사로 일하고 있지만 무슨 일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라며 대회 전야제 준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개막식은 오늘(24일) 오후 4시에 춘천 호반 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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