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복산업의 현주소 (2)] 엄두도 못내는 국내 브랜드 개발.
![[국내 도복산업의 현주소 (2)] 엄두도 못내는 국내 브랜드 개발.](https://mookas.com/webzine_img0/con_img/news_image/20040730_main_도복.jpg)
엄두도 못내는 국내 브랜드 개발.
국내 도복 브랜드들이 중국의 저가 상품에 못 이겨 선택한 최후의 방법은 중국진출이었다. 중국의 저가 제품을 극복하기 위해 아예 중국에 들어가 직접 생산을 하는 것.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 서서 제품과 디자인 개발에 힘쓰기 보다는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겨, 가격을 낮추는 쉬운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중국의 몇몇 공장에서 대부분의 국내 도복 브랜드들을 생산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버렸다. 즉, L사, E사, P사, K사, R사 등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몇몇 중국공장을 같이 이용하고 있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옷 패턴 까지 똑같은 상태에서 상표만 바꿔달아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공장에서 같은 원단과 패턴으로 생산된 같은 옷들이 마크만 바꿔 달아 판매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업체에서도 할말은 있다. 서울의 한 도복 제작 판매 업체의 사장은 “솔직히, 우리도 할말은 없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은데 어쩌겠나? 사실 막말로 브랜드 하나 만드는 건 간단하지만, 브랜드를 키우는데는 어마어마한 자금이 들어간다.하지만 업계의 현실은 어떤가? 체육관 관장들은 모두 싼 도복만 찾질 않나? 그러니 우리라고 어쩔 도리가 없다."
"우리도 제대로 만들고 연구개발해서 고품질 고가의 국내의 브랜드를 하나 키워봐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마인드도 많이 부족하고, 능력도 부족하다. 무엇보다도 비용도 큰 부담이다.“

무토의 쿨라인 챌린저 도복
무술용품 전문업체 무토의 제품개발 팀장 K씨는 “사실 현재 국내 도복 시장은 혼란하기 그지 없습니다. 유명 브랜드와 저가 도복 시장으로 양분되어 있는 국내 도복시장도 안을 들여다 보면 사실 요지경이지요.""유명 브랜드 업체의 경우에도 해당 사업 팀에 제품 개발 디자이너가 아예 없고 영업 인력만 있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도복 제작업체가 유명브랜드에 찾아가 태권도 도복에 대한 브랜드 사용권을 계약금을 주고 사서, 도복을 제작 판매하는 형태죠. 결국 해외 유명브랜드들에게 한 벌당 판매 로얄티를 지급하는 겁니다. 국내에 현존하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무술 관련 전문 연구개발 인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시면 정확할 겁니다"
업체쪽의 주장은 심화되는 가격경쟁으로 수익률은 낮아지는 현재의 업체 상황에서 연구개발을 해가며 수년에 걸쳐 브랜드를 하나 키우는 것은 사실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라는 것.
서울의 한 도복 유통 업체 사장은 현실적으로 판단하면, 해외 유명 브랜드 상표권을 사다가 만들어 파는 것이 제일 남는 장사라고 말한다.
“솔직히 오늘 내일 근근히 살아가는 업체가 무슨 수로 제품 개발을 하고 투자를 하겠습니까? 몇 십억을 쏟아 부어도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에 투자하느니, 차라리 일반시장의 유명 브랜드를 로얄티 주고 사다가 만드는 것이 훨씬 낮죠.
막말로, 저희 공장에서 똑같은 원단과 패턴으로 만드는 옷에 하나는 저희 회사 브랜드 달고 하나는 로얄티 주는 외국 브랜드 찍어서 만들어 팔면, 제품은 똑같아도, 로얄티 주는 옷이 2-3 만원은 더 받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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