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크라스 서울 대회 전격 취소 결정!

판크라스는 어디로?
7월17일 서울에서 개최예정이던 판크라스 서울 대회(2004 World Pancrase Series in Seoul)가 전격적으로 취소되었다.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까지 열며 대회 개최를 다짐했던 일본의 판크라스사와 한국측 주최사인 (주)줄라이 미디어는 각각 대회가 취소되었음을 인정했다.판크라스 측에서는 7월1일, 한국 프로모터의 계약 유지 및 대회 진행 능력의 부재로 인해 대회를 취소하였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며, 판크라스의 오자키 사장은 이번 대회의 한국측 주최사인 (주)줄라이 미디어가 계약된 개런티의 지불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개런티의 삭감과, 경기일정의 연기를 요구하였고, 이러한 요구는 판크라스 측에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발표문으로 대회 취소를 확인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대회의 한국측 주최사인 (주)줄라이 미디어의 김학용 사장은 오자키 사장이 발표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서로간에 입장차가 있었음을 재차 확인했다. 김학용 사장은 판크라스측에서 요구한 개런티가 애초부터 무리한 요구였고, 대회일정이 K-1과 겹치면서 일정 조정을 요구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입장권 예매가 시작된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하게 부진한 예매실적등을 보아, 더 이상의 대회준비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번 판크라스 개최 취소는 반더레이 실바, 죠쉬 바넷, 곤도 유키 등 최고의 선수들을 서울에서 보게될 기회에 들떠 있던 한국의 격투기 팬들에게는 매우 아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조쉬 바넷과 론 워터맨의 타이틀 매치 연기!
이번 대회 취소 사태의 주요한 이유는 크게 다음의 두가지라고 볼 수 있다.첫째는 선수 개런티에 대한 문제다. 구체적인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판크라스 측이 요구했고, 계약된 개런티가 줄라이 미디어측에서 대회를 준비하면서 보기에 현실적이지 못했고, 이 부분에 대한 차후 협의가 있었으나, 결렬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것이다.
둘째는 대회 일정이다. 7월17일로 대회 개최일이 정해졌는데, 마침 이 날은 K-1 서울 대회가 열리는 날이고, 현실적으로 한국 MMA시장의 발전도가 아직은 높지 않은 상태에서 K-1과 경쟁적으로 대회를 열기에는 부담스러웠다는 것이다. 판크라스도 K-1 못지 않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K-1이 입식 타격을 위주로 하는 대회여서 매니아 층이 분산된다는 계산을 한다 하더라도, 판크라스가 K-1에 밀리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줄라이 미디어 측은 대회 개최일의 연기를 판크라스 측에 요구했으나, 판크라스 측에서는 전체적인 일정을 가지고 운영이 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서로가 파트너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했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전에도 몇번의 격투기 대회 무산건이 있었으나, 이번의 판크라스는 국제적인 대회였기에 파장이 상대적으로 크고, 차후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국제적인 규모의 대회 준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에서 이종격투기가 유행하는 문화로 사회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지 이제 만 1년이 조금 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리 우려했던 것처럼, 종합격투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돈을 벌어보겠다고 모여드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겠다는 것을 탓할 수는 없는 것이고, 오히려 장려하여, 격투기 시장에 많은 자본이 모이는 것이 한국 격투기 발전에는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것들은 다 좋지만, 그러한 사람들에게 한국 종합격투기에 대해 최소한의 애정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한 요구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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