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신임총재, 조정원 前 경희대 총장 당선


신임 조정원 WTF총재
30년만에 처음 민주적 경선으로 치러진 세계태권도연맹(WTF) 임시총회에서 조정원 前 경희대 총장이 선출됐다. 11일 인천공항 하얏트 레전시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임시총회에는 175개 회원국 중 131개국에서 총 149선거권을 갖은 대의원과 집행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여 만에 김운용 前 WTF 총재의 잔여임기동안 총재직을 수행할 2대 총재를 선출했다.심판의 공정성, 재정의 투명성, 새로운 국제 스포츠기구로의 재확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조정원 후보가 147표의 유효투표 중 106표를 차지, 41표를 차지한 박차석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로 누르고 제2대 WTF총재로 선출됐다.
총회에 앞서 오전에 실시된 집행부 회의에서 박선재 총재대행이 돌연 후보를 사퇴해 박차석 후보와 조정원 후보의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총회는 예정시간보다 30여분이 지난 2시 30분 경 박 총재 대행의 총회 선언으로 총회가 시작되었으며 박 대행은 지난 4개월간의 총재대행의 어려움과 총재로서의 나이에 대한 부담감 등을 사임의 사유로 간략히 설명한 후 두 후보의 연설로 이어졌다.
투표에 앞서 실시된 양 후보의 연설에서 박차석 후보는 세계 태권도인이 함께 하는 조화를 강조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경기 진행과 합리적인 연맹규칙 개정, 그리고 심판 및 집행위의 공정성을 위한 독립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연맹을 전문적으로 경영할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고 여성위원의 비중을 20%로 높일 것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선거직전 박차석후보(좌)와 조정원후보(우)가 함께 웃고있다.
한편, 조정원 후보는 실추된 태권도 국제기구로서의 위상을 다시 세우기 위해 개혁위원회를 설립, 새로운 국제스포츠기구로 거듭날 것이며 투명한 재정관리를 통한 효율적인 조직운영, 태권도 취약국가에 대한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50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고 향후 2만달러의 지원기금을 조성, 실질적인 태권도의 세계화를 이끌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심판의 공정성을 강조했으며 끝으로 총재 지원자중 누가 총재로 선임 되더라도 WTF회원국 모두가 적극 협력, 지지하는 것이 WTF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조정원 신임 총재는 당선 후 갖은 기자회견에서 내년 4월까지의 임기동안 선거공약에서 언급한 사항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을 거듭 다짐했으며, 각 지역 연맹의 활성화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서울 내곡동에 세로 지어질 WTF 본부의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연내 인허가 절차를 밟을 것을 발표했으며 그의 지지기반인 이금홍 사무총장의 기용에 대해서는 내부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박선재 총재대행이 투표하고있다.
올림픽 영구종목으로의 채택을 위해 지난 5월 말 스위스 로잔에서 자크로게 IOC위원장과의 미팅에서 태권도의 발전적인 방향에 대해 논의 한 바 있는 조 신임총재는 내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있을 총회에 임기 4년의 3대 WTF총재 선출에 출마 의사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일부 대의원들은 그가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태권도 취약국가에 대한 연내 50만 달러의 재정적 지원을 내심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아울러 박차석 후보와 경쟁상대에 있던 박선재 후보의 돌연 후보철회 또한 내부적인 딜이 있었는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이번 총재선출은 30년만에 처음으로 치러진 민주적인 경선이었다. 그러나 세계태권도연맹의 자발적인 민주화와 개혁의 바람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실추된 태권도의 위상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한국인의 태권도가 아니라 세계인의 태권도가 되기 위해서는 태권도인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이러한 태권도인의 바람을 현실에서 이뤄 낼 수 있을지 국제적 정치감각을 지닌 조 신임 총재의 활약을 기대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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