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태권도와 극진가라테 시합의 진의(眞意)
지난2003년 11월에 무토의 한 네티즌이 무토에 올린 <태권도 VS 극진가라테>라는 제목의 2분짜리 동영상이 무토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있다.
문제가 된 동영상은 태권도 선수의 상대선수로 나온 선수가 과연 극진가라테 선수인가 하는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방이 이루어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극진가라테 선수가 맞다. 아울러 멋진 이단옆차기를 보여 준 태권도 선수는 미국의 조남수 사범의 제자로 팬암 챔피온을 지낸 바 있는 세르지오 카데나스(Sergio Cardenas)선수다. 또한 상대선수는 극진관 소속의 가라테 팬암챔피온이며 당시 칠레 가라테 대표팀 주장이라고 한다.
본 동영상은 1992년 8월 16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TV방송국 주최로 열린 무술시합이었으며 당시 태권도는 쿵푸를 4:1로 이기고 가라테와 결승에 올랐으며 문제의 동영상은 결승전의 마지막 게임이라고 한다. 경기내용을 살펴보자면 1회전까지 가라테가 우세하다가 2회전에서 세르지오 선수가 상대선수를 내려찍기로 역전의 계기를 만들고, 최종라운드에서 이단옆차기로 KO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 네티즌이 궁금해 하는 경기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동영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상대선수는 이후 병원에 실려 갔다고 한다.
동영상의 화질이 낮은 수준이고, 네티즌이 올린 글처럼 도복에 "극진"이라는 글자도 없고, 태권도를 홍보하는 어느 사이트에서 올린 동영상이기에 신빙성 자체를 의심할 수도 있지만 진정한 무도인이라면 동영상의 결과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며 타 무도를 비방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한다. 물론 실전 최강의 무술을 지향하는 극진인이라면 동영상의 한 장면처럼 어이없게 태권도의 이단옆차기에 무릎을 꿇는 극진인을 보면 자존심의 깊은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시합은 어디까지나 시합일 뿐, 극진인이 태권도 선수에게 졌다고 태권도가 극진보다 우월한 무술이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본 기자의 글로 어느 정도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풀렸으리라 생각된다. 다만 무술기자로써 네티즌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도인들이 결과에 연연하고 자신의 무술만이 최고이며 타 무술을 인정하지 않는 근시안적인 무술인이 아니라 겸허하게 결과에 승복하고, 더 나은 무도인이 되기 위해 수련하고 정진하는 진정한 무도인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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