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현상에 따른 태권도 몸짓체계
진정한 태권도 무예의 복권-(2)
동작은 태권도 기술체계의 최소화한 기본단위 개념이다.
하나의 동작은 셋으로 구성된다. 태권도에서 우리의 몸을 세 부위로 구분한다. 얼굴과 몸통, 그리고 아래 부위를 말한다. 얼굴이란 무엇인가? 얼굴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르다는 것이 얼굴에서 증명되듯 얼굴은 외현(外現・ 겉으로 나타남)상 그 사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얼굴은 또한 눈짓, 즉 시선이 그 사람의 특성을 드러내듯 태권도에서 시선은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래는 아랫도리의 준말이다. 아래의 범위란 두 다리와 두 발이 포함된다. 발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발과 다리를 엄밀히 구분 짓지 않고 혼용하는 습성이 있다. 다리의 뿌리는 발이다. 다리는 우리의 몸통을 지탱하고 발은 그 전체를 지탱하는 뿌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발은 ‘서다’ ‘걷다’의 보편적 움직임을 드러낸다. 태권도 용어로서 ‘서다’는 ‘서기’로, ‘걷다’는 ‘이동, 또는 동작의 이동’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몸통은 팔의 활동을 지탱하는 축을 이룬다. 태권도 동작에서 몸통은 각도와 상관되며 팔의 행위와 밀접한 관계를 드러낸다. 우리가 몸통 바로지르기를 할 때 몸통의 각도는 두 어깨로 나란히 수평적이어야 바른 몸통을 유지됐다고 하듯 지르기 막기를 할 때 몸통의 각도는 팔의 행위에 역학적 관계를 드러내는 기준이 된다. 그 몸통의 각도와 중심에서 팔의 행위가 어느 한 공방의 행위를 결정짓데 되는 것이다. 손 또는 팔목은 공방이라는 행위의 도구로서의 역할이 주목적을 이룬다. 이 같이 몸의 세 부위는 각각의 역할이 분리되는 개체성이 아니라 그 개체성이 전체라는 하나로 조합되고 분리될 때 하나의 〔완전한〕동작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몸은 동작의 근본이며 그 하나에서 셋으로 나뉘고 그 셋을 모아 하나를 이룬다는 것이 동작이다. 이렇게 해서 이뤄지는 동작은 태권도의 기술을 나타내는 것이다.
몸짓의 외현적 표현은 하늘의 시선, 땅의 서기, 사람의 도구(손의 공방적 행위)에 의한 합성이 (하나의 완전한)동작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여기서 시선 서기 도구는 외연적 형태이며 그 내재적 원리는 이기(理氣)의 오묘한 변화와 질서에 따르게 되는 것이다. 서기란 아래부위의 자세를 드러내고 그 균형을 이루는 자태에서 팔의 행위는 어떠한 공격 내지 방어의 손짓으로서 도구적 행위를 드러내며 그 행위는 ‘누구를 위한 무엇을 향한’이라는 시선이 동시에 주시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한 동작을 드러낼 때 어떠한 천지인의 삼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인가는 자명한 것이다. 예를 들어 기본동작을 수련할 때 우리는 얼굴 아래 몸통의 세 신체부위가 셋이 하나이듯 행위 하는 것에 따른 ‘동작’을 생성시키는 것이다. 태권도 용어로 동작이란 “인간의, 너무도 인간적인 몸짓”이라 하겠다.
하나의 동작이 생성되는 과정은 리기(理氣)의 상호작용에 따르고 그 리와 기는 선후적 내지 상호호발적 관계를 이루게 된다. 성리학의 대가인 퇴계, 율곡 등 학자는 리기의 관계를 상보성에 두고 논쟁이 전개되었다. 이렇듯 동작의 생성도 이(理)로 말미암아 기(氣)가 드러나는 것이다 또는 기가 드러남에 이가 타는 것이다. 라는 논쟁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범이 ‘주춤서 몸통지르기’ 준비라고 구령할 때 수련자는 먼저 여러 가지 동작 중 해당되는 동작에 대한 생각(이)을 하게 되고 그 다음 반사적으로 동작을 취하게 되는 것으로 이기의 관계가 상보적이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 다음회에 계속 -
다음회에서는 "태권도 동작의 원리"에 대해서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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