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목표와 다짐... 그리고 혹독한 운동은 계속된다

차가운 계곡 얼음 물 속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순천공고태권도팀>
시골에서 농부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노심초사 농사를 짓는다. 하지만, 농부들만이 농사를 짓는 게 아니다. 추운 겨울 칼바람을 매섭게 뚫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운동선수들이다.시합시즌에 부상 없이 연이은 대회들을 치르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은 기본이다. 이러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들에게는 바로 동계훈련 시기가 가장 중요한 한때이다.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금메달을 목표로 한겨울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된 훈련을 하는 운동선수들 태권도 선수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겨울이 되면 전국 방방곡곡에서는 동계훈련이 열린다. 일상 훈련장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는 팀, 합동훈련을 통해 선수들 간의 경쟁력을 올리는 훈련, 각 팀별로 비밀 전술훈련 등 다양한 훈련은 계속 이루어진다. 특히 따뜻한 호남과 중부지방이 인기가 많으며, 해병대 캠프 등 다양한 동계훈련 프로그램과 선수들만을 위한 동계캠프 등 이색 아이디어 캠프들도 즐비하다. 이처럼 선수들에게는 이 훈련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것을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전국 각지의 지차체에서도 발을 벗고 나섰다. 각 지차체 등지에서는 서로 자신들의 지역이 최고라는 것을 강조하며 선수들 유치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는 지역의 홍보와 경제에 보탬이 되는 1석 2조의 마케팅이 아닌가 싶다.
전국에는 수많은 태권도 팀이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많은 선수들 모두의 목에 영광의 메달을 걸 수는 없다. 실력과 여러 모든 것을 가진 자에게 돌아가는 기회~! 그래서 이들은 이 추운 겨울날 팀을 떠나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다른 훈련 등지로 봇짐을 싸고 전지훈련을 떠난다.
대부분 동계훈련에는 각 해당종목의 강도 높은 체력훈련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시합시즌에 들어가면 계속 이어지는 대회와 그로인한 체력저하, 그리고 짧은 훈련기간으로 인한 부족한 체력 강화훈련과 정신력 강화훈련 등 많은 부족부분을 동계훈련을 통해 재충전 하며 한해의 농사를 미리 엿보는 계기로 삼는다.
만약 지나가는 행인이 이들의 전지훈련모습을 본다면 ‘육상선수’로 거의 대다수 짐작할 것이다. 이유인 즉, 일반인들이 보기에 육상선수와 같이 매번 뛰고, 오르고 하는 운동을 계속 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이 시기가 다가오면 새로운 다짐과 목표를 설정하고 동계훈련에 대비를 한다. 힘든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듯이 때론 가장 두려운 시즌이기도 할 것이다.
여러 팀들이 동계훈련을 하는 가운데, 지방의 순천 승주군에 위치한 선암사에서 한참 동계산악훈련을 하는 곳이 있어 찾아보았다. 입구에서는 동계훈련을 히는 선수들의 기합소리가 기자를 대신 맞아주었다. 이곳에는 약 7~9팀의 초․중․고 팀들이 합동훈련이 한창이었는데, 새벽, 오전, 오후, 야간 등의 프로그램과 특별훈련으로 선수뿐만 아닌 지도자들과 학부모들 모두에게서 비장한 모습을 엿볼 수가 있었다.
영하의 강한 날씨와 산새의 추운 칼바람. 그곳에서의 산악훈련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끊임없이 계속되었는데, 어둡고 캄캄한 새벽 산이 울릴 정도의 쩌렁쩌렁한 구령과 파이팅의 외침~! 새벽부터 시작한 운동은 오전 식사 후 바로 산악구보로 이어지고 오후 역시 강한 체력훈련과 야간훈련에 함께 하기도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 모든 시간을 훈련과 함께 한다.
고요히 모두가 자고 있는 새벽, 지도자들의 호각(호루라기) 소리~! “전원기상~!” 하는 요란스러운 긴장감이 맴도는 순간 선수들을 집합과 함께 채 잠이 깨지 않고 고단한 육체피로가 한참일 그들에게 여유조차 주지 않으며, 피티 체조와 계속적인 공포의 선착순 등의 훈련으로 긴장감을 더해주는 훈련이 끝난다 싶더니, 선수들을 한 개울가로 데리고 가는 게 아닌가... 그곳에서 선수들이 얼음을 깨고 들어가 서로간의 맨몸으로 체온을 같이 하며 몇 곡의 목소리의 군가와 함께 일어서~! 앉아~!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한바탕 소동이 계속 이어졌다. 살이 찢어 질 듯한 고통이지만, 선수들은 모든 걸 감수하고 눈에서는 강한 눈빛이 번쩍 번쩍하였다. 그곳에 함께 하는 지도자 역시 매서운 눈빛 TV에서 보면 자주 볼 수 있는 “해병대 조교” 그 이상이었다. 함께 한 학부모들 역시 안타까운 모습으로 자녀의 모습을 지켜볼 뿐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이래 어머님의 은혜와 함께 선수들도 학부모들도 눈물을 적시는 장면도 볼 수가 있었다.
이러한 강한 체력적인 1차 동계훈련이 끝나면, 각 팀별로 전술훈련이 시작된다. 각 개인의 선수 특성에 맞는 특기훈련과 기술훈련 다음으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여러 팀들과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실력을 겨뤄본다. 이때야 말로 지도자나 선수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평가전은 연습이지만 시합장 이상의 혈전이 이어진다.
올해는 성남에서 개최되는 제16회 아시아 선수권대회와, 전남 순천에서 개최되는 제5회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가 태권도계에 이목를 집중시키는 가운데 그 치열한 경쟁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동계훈련기간에 선수들의 땀방울 하나, 하나는 그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노력과 목표를 향한 결과물일 것이다. 부디 각 팀 선수, 지도자가 한겨울 열심히 지은 농사 부상, 사고 없이 풍년이 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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