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이종승씨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무승부.

오는 27일 오전 11시 다시 총회 열어 재투표 벌이기로.

후보로 출마한 김정길 후보와 이종승 후보
구천서씨의 사임으로 인해 공석중인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뽑기 위해 2004.2.12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TA(대한태권도협회)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후보로 나선 김정길 열린 우리당 중앙상임위원과 이종승 충남태권도협회장은 7시간 여 동안의 팽팽한 대결속에서, 투표결과 2차례나 동수를 이뤄 결국 차기 회장을 선출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보름간 총회를 연기해 해당 기간동안 두 후보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오는 27일 오전 11시 다시 총회를 열어 재 투표를 벌이기로 했다.
이날 총회는 양 후보 진영이 투표 참가가능 대의원수, 투표방법, 정견발표 방법 등 각종 선거 관련 방안에 이견을 보이고, 간간히 대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팽팽한 신경전으로 인해 진행이 상당이 지연 됐다.

투표를 하고 있는 대의원
특히 현재 공석이 된 협회 회장의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이규석 부회장이 회의를 주재하던 도중 아시아태권도연맹 총회 참가를 위해 회의장을 떠나는 바람에 대의원 회의를 주재할 의장이 공석이 되자, 김정길 후보측과 이종승 후보 측이 각각 노순명씨와, 김기복씨를 회의를 진행할 의장으로 밀었고,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회의를 주재하는 의장을 투표로 뽑는 해프닝이 벌어졌다.투표결과 13:10, 기권 1표로 노순명씨가 의장이 되었고, 참관인들은 이 결과가 최종 회장 선거결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총회에서 정견 발표에 나선 김정길 후보는 "정부와의 원만간 협조관계를 구축해 태권도 내부의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추락한 한국태권도의 위상을 제고해 안정 속에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종승 후보는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통해 수익모델을 창조하고 원칙이 통하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견발표 뒤 실시된 1차 투표에서 개표 마지막에 12:10으로 마지막 2표를 남겨놓고 김 후보가 앞서나가자, 순간 김 후보의 승리를 점쳤으나, 마지막 2표가 모두 이종승 후보표로 나와, 나란히 12표 씩을 획득, 재투표가 실시됐고 재투표 결과도 동수를 이루자 노순명 임시의장은 정회를 선언한 뒤 두 후보간의 합의를 유도했다.
그러나 1시간 여 양측 회동에서 합의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재개된 총회에서 보름간의 합의 시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투표결과 두 후보측이 똑같이 12표를 얻고 있다.
현재로선 양 후보 진영에 줄을 댄 대의원들이 워낙 강경 입장을 보여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이번 대의원 총회에서는 앞으로 남은 10개월 남짓의 잔여임기 처리문제에 대해서도 우선 회장을 뽑고 나서, 오는 2005년 정기 대의원 총회 때 재신임 여부를 물어, 향후 4년간의 임기를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또한 전무이사를 이사회에서 회장이 지명하는 기존의 관행을 벗어나, 수도권, 강원, 영남, 호남, 제주, 4개 연맹의 6개 단체를 대표하는 전형위원을 구성하여,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을 전무이사로 추대한다는 원칙, 그리고 현 협회의 집행부는 이후, 일체 선거에 관여 할 수 없다는 원칙을 합의했다.
과연 기한 내 두 후보간에 합의를 통해 결과를 도출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양측에서 대의원 포섭작전을 통해 투표로 결과가 가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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