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에 남으려면…
태권도 퇴출 가능성 현재 상황 99%
지난 30여 년 동안 태권도계와 국외 스포츠 외교가의 절대적인 권력자였던 김운용 IOC 부위원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지속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IOC는 지난해 2월부터 너무 비대해진 올림픽 종목 축소를 위해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3월에는 야구, 소프트볼, 근대5종 등 3종목의 폐지안이 안건으로 올라갔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로 연기된 바 있다. 올림픽 종목의 축소는 현 IOC 위원장인 자크로게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
자크로게는 지난 IOC 선거 때 김 운용 부위원장과 맞 대결을 펼쳤던 인물로 김 부위원장에게 상당한 반감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김총재가 비리 협의로 구속 수감되자, 최종 판결이 나지 않았음에도 IOC 윤리위를 소집해 김운용 IOC 부위원장에게 자격정지 결정을 내리고, 영구 제명을 시도하려고 하는 것을 보면 김운용 부위원장에 대한 자크로게의 감정이 어떠한지 잘 알 수 있다.
주변국들의 움직임도 심상치가 않다. 중국은 우슈를 태권도 대신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넣기위한 로비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일본 역시 가라테를 올림픽 정식종목화 하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태권도가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당시 일본이나, 중국에서 엄청난 방해 공작 로비가 있었음을 상기해 본다면, 중.일 양국은 IOC내 김총재 입지가 유명무실해 진 지금의 타이밍을 놓칠 리가 없다. IOC의 올림픽 종목 축소는 기정사실화 됐고, 방패막이 역할을 하던 김 운용 총재는 날개가 떨어졌고,IOC 위원장은 김총재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고, 2008년 올림픽 개최지인 중국, 그리고 일본이 태권도 대신 우슈, 가라테를 정식종목화 시키기 위해서 엄청난 로비를 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아테네 올림픽 이후 과연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살아 남을 수 있을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99% 퇴출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퇴출된다면 한국 엘리트 체육은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효자종목인 태권도서 최소 3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메달밭인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서 빠진다면 앞으로 한국의 종합 10위 입상은 장담하기 어렵다.
대한태권협회와 WTF 관계자는 "앞으로가 더 큰 걱정이다"며 지금 김총재가 없는 상황에서 어떠한 대책도 마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과연 방법은 없는가?
김총재는 IOC 조직 내에 일정 지분(지지세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지금은 일시 자격정지를 당했지만, 아직까진 IOC의 부 위원장이다. 그는 그를 대신할 후계자를 키우는 데는 인색했지만, 자신을 추종하는 세력을 IOC 내부에 심는 데는 상당한 노력을 해왔다. 김부위원장이 IOC 위원으로써 일시 자격정지를 당했다고는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도 힘이 있다.
문득, 김총재의 기자회견이 머리에 떠오른다. 그는 평생을 한국스포츠 발전을 위해 살아왔지만 그 과정에서 잘못한 점도 있었다고 고백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체육계를 떠나 백의종군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 우리가 김총재에게 기대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백의종군해 마지막으로 멋지게 은퇴 하기를 당부하고 싶다. 아직까지도 김 총재에게는 힘이 있다. 그 힘을 마지막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사용하기를 바랄뿐이다. 자크로게와 담판을 지어 IOC 내에 김총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분을 포기하고, 깨끗이 물러나는 조건으로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잔류를 담판 지어줄 것을 부탁한다.
김총재는 이재 7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인생을 정리하고 마무리 해야 할 시점이다. 이제 자신의 70 여 년 평생을 함께해온 스포츠 외교인생도 정리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김총재가 이렇게 된 것도 결국 스스로 정리할 타이밍을 놓쳐 화를 자초한 것이다.
험한(?)꼴을 당하기는 했지만, 과오는 과오고 업적은 업적이다. 지금은 모두 그를 욕하지만, 또 시간이 흐르면, 그의 과오에 대해서는 너그러워지고, 그의 업적을 칭송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지금 선택의 여지가 없다.
김총재가 결자 해지와 백의종군의 자세로, 자신의 스포츠 외교의 마지막을 가장 가치 있는 일로 마무리 하는 것, 그것의 현재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자 바램이고,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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