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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웅, 김형광 일반인들에게 MMA 알린다.


국내 MMA 팬 사이에서는 그 이름이 꽤 알려져있는 남상웅과 김형광. 둘 다 K.P.W 및 the GRAP 같은 아마추어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수준급의 그래플러로, 메이저 MMA 대회인 스피릿MC에도 와일드 카드로 선정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런 그들이 이번에는 MMA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을 위해 김미파이브 링에서 시범 경기를 가지고 있다. 첫 경기는 지난 28일 저녁 8시에 프로레슬링 경기와 함께 치러졌는데, 건장한 두 청년이 링바닥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에 일반 관중들은 저게 뭐하는 건가 순간 어리둥절하기도 했지만 “이 경기는 요즘 TV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프라이드나 판크라스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종혼합격투기 경기“라는 해설자의 설명에 다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시범 경기 답지 않은 격렬한 공방을 벌이는 두 선수



진짜로 하는 거 아냐?


특히 이 날 경기는 익스비션 매치(시범 경기)로 치뤄진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경기 못지 않은 팽팽한 긴장감과 적극적인 공방이 오갔다. 보통 시범이라고 하면, 예전 마크 콜먼 때에도 그러했듯이, 기술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연속적이고 화려한 기술(MMA라면 주로 서브미션)을 주고 받는 것이 통례이고, 타격의 경우 적당한 선에서 가볍게 주고 받거나 생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들은 경기 중 그라운드 상황에서 치열한 포지션 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실제로 "퍽! 퍽!"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상대를 가격하여 어? 이거 실제로 하는 건가?하는 착각을 하게 할 정도였다. 아마도 평소에 스파링하는 형식으로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던 듯 한데, 가드포지션에서 순간적인 틈을 노려 팔십자꺾기 등 서브미션을 시도하려는 주지테로 남상웅과 신체적인 우위를 이용하여 타격으로 가드를 허물고 힐훅 등을 시도하는 김형광의 플레이는 그야말로 막상막하, 두 선수의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수준급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승패를 결정지은 것은 남상웅의 플라잉 암바



이날 경기는 5분 2라운드로 펼쳐졌는데 1라운드에서는 용호상박의 형세가 이어지는가 했지만, 2라운드에서 링 캐리어가 높은 남상웅이 승기를 쥐기 시작했다. 그라운드 상태에서 스윕하며 순간적인 스탠딩 상태를 만들어 내는가 싶더니, 마치 프로레슬링 경기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도약과 공중 움직임으로 김형광의 팔을 어느새 옭아매어 예의 GRAP 예선 때 보여주었던 플라잉암바를 다시 한 번 성공시켰다. 김형광은 순간적으로 팔을 당겨 올리며 방어했지만, 곧 탭하고 말았다.

시범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두 선수는 상당히 흥분한 상태였다. 시범 경기인데 굳이 그렇게까지 힘들게 할 필요가 있었냐는 질문에 "프로레슬링 경기와 함께 보여지는 경기였기 때문에, 단순히 기술만 보여주는 시범으로는 관중들이 MMA라는 장르에 크게 차별성을 느끼지 못할 것 같았다."라고 답한 두 선수는 그야말로 MMA 전도사였다. 특히 경기에서 패한 김형광은 "이번에는 입식 상태에서 타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 다음에는 입식 상태에서 킥으로 승기를 잡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 편 두 선수의 경기를 바라보는 관중들은 역시 일반인들이 많은 탓인지 큰 기술이나 강한 파운딩 펀치가 나올 때는 어느 정도 반응을 보였지만, 포지션 플레이나 잡기 싸움은 이해하지 못하는 듯 했고, 장내 해설자의 해설 역시 경기를 이해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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