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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킥, 환골탈태로 승부 걸었다


지난 10월 좋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흥행 성적이 부진했던 2회 대회를 치렀던 스트라이킥이 과감한 외과 수술을 단행, 새로운 대회 방식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주 삼성동에 새로이 오픈한 대형 스포츠 이터테인먼트 타운 김미파이브와 협약 관계를 맺고, 매주 경기를 지속적으로 가지기로 한 것이다. 이름하여 『스트라이킥 데이토나(STRIKICK DAYTONA)』의 탄생이다.



이미 지난 번 김미파이브 기사를 다루면서 언급한 바 있지만, 짧은 주기로 지속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대회의 가장 큰 흥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선수 간의 스토리가 발생하기 용이해진다는 뜻이다. 『스트라이킥 데이토나』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각각 세 경기 씩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는 하루에 4명의 선수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싸워 그 날의 승자를 가린다. 대회명이 『데이토나』가 된 것도 그 때문(Day + Tournament)이다. 관객들은 그 날 그 날의 승부에서 가려지는 강자 구도를 바로 파악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경기에서 선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으며 인지도를 높여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관중 동원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기존 격투기 대회들이 해왔던 일부 매니아와 팬을 대상으로 한 흥행이 아니라, 그 저변을 일반인에게까지 넒히고 그들의 관심을 끌어내야 하는 것. 스트라이킥이 김미파이브와 손을 잡은 데에는 그런 이유도 있다. 김미파이브는 스포츠 외에도 공연, 외식 등 일반인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그 역할을 김미파이브가 제대로 해줄 수 있을 것인지는 좀 더 두고볼 일이지만, 적어도 김미파이브의 사업 아이템이나 규모 자체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12월 26일부터 매주 경기


전체적인 대회 형식은 새로워졌지만, 경기 자체 방식은 예전 스트라이킥 방식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메치메이킹과 토너먼트 방식을 적당히 혼용하여 진행되는데, 출전자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스트라이킥 소속 선수들과 기존 대회 출전자, 그리고 출전희망자들 가운데서 선발한다. 규칙은 K-1 룰과 거의 흡사하다.

매주 새로운 경기가 열린다.

『스트라이킥 데이토나』의 첫 경기는 26일 열리는 라이트급 4강 토너먼트. 1경기는 부산 태산 체육관 소속의 무에타이 선수 양영준이 군 제대 후 처음 갖는 복귀전으로 역시 무에타이 선수인 서울 정무 체육관 소속 김판수 선수가 상대한다. 2경기는 스트라이킥 1회 때 출전한 바 있는 김정섭과 38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 선수 못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는 조성인의 대결이다. 역시 둘 다 무에타이 파이터이지만, 킥복싱 등의 경험도 있는 선수들이라 경기 내용의 폭은 상당히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조성인의 나이 답지 않은 단단한 몸매와 힘있는 플레이는 나이를 핑계로 운동을 게을리 하는 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박창석, 다시 링 위로


그러나 정말로 흥미를 돋구는 대전은 그 다음날인 27일에 열린다. 이 날 경기는 토너먼트전이 아닌 원매치 방식 최강자전으로, 지난 2회 대회에서 처녀 출전에도 불구하고 발군의 발차기 실력과 투혼을 보여준 박창석과 스트라이킥의 간판 스타 임치빈 등이 출전한다.

박창석은 2회 대회 출전 당시만 해도 단순히 일반인 지원을 통해 선발된 선수라는 점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어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단순히 태권도 출신의 나이 많은(그는 현재 34세이다) 선수로 입식타격 이종격투기전이라는 구색 맞추기를 위한 선수라고 생각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경기 중 그는 강하면서도 날카로운 상단발차기로 눈길을 끌며 태권도가 약하지 않다는 것을 알렸고, 끈질기게 승부에 집착하는 투지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경기 후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그의 출전에 얽힌 사연과 혹독했던 훈련 과정이 알려지면서 ‘마치 한 명의 고독한 무사와 같은 이미지’로 더욱 인기를 얻게 되었다.

지난 대회 때 뛰어난 발차기 실력을 보여준 박창석



27일 박창석이 링 위에서 싸울 상대는 격투기 선수 김형일. 1980년생으로 박창석보다 딱 열 살 어리지만, 6전 13승 3패 8KO의 성적을 가지고 있으며 격투기 주니어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적도 있는 베테랑이다. 주특기는 무릎차기. 비록 나이는 많지만 신인이나 다름없는 박창석이 그를 상대로 얼마나 성장한 기량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누구든지 덤벼라, 도전을 받아주마


심정식

한 편 임치빈은 최근 이렇다할 경기 소식이 없었다. 선수로서는 너무 오래 경기를 쉬는 것도 그다지 좋지 않은데, 마땅한 상대가 없었다. 심지어 일본에서조차 임치빈과의 경기를 꺼린다는 이야기도 들릴 정도다. 그래서 임치빈 소속사인 스트라이킥은 아예 도전자를 공개 모집하기로 하고, 지난 11월 말부터 도전자 모집 공고를 내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정해진 임치빈의 첫 상대는 부산 동일체육관 소속의 심정식. 한국격투기연맹 플라이급 챔피언으로 16전 무패 8KO의 전적을 자랑한다. 그는 임치빈에게 던지는 공개도전장에도 “반드시 임치빈과 붙어보고 싶다. 임치빈이 상대가 아니라면 경기를 하지 않겠다.”라고 썼을만큼 임치빈을 향한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임치빈 역시 도전자를 공개 모집한 만큼 “누구도 두렵지 않다. 내가 한국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 화끈한 한 판 승부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밖에도 수원 극동체육관 소속 강현구(격투기. 18전 17승 1패 7KO)에게 드림 합기도체육관 소속 최성우가 도전한다. 최성우는 이렇다할 전적이 없는 상태이지만, “합기도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라면 전의를 불태우고 있으니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지켜보고 싶다.



한 편, 『스트라이킥 DAYTONA』 대회 오픈 기념으로 이 날 입장객들에게 임치빈의 경기 모습을 찍은 사진을 응모하면 그 중 5명을 선정하여 김미파이브 무표식사권(5만원 상당)을 제공하는 ‘최강 스트라이커 임치빈을 찍어라’ 이벤트도 실시하며, 기존에 4강이 선출되었던 『카오스(CHAOS)』 결선은 2004년에 개최할 예정이다.


댓글 3

~ 2003.12.26
잘생긴것 같다......근데 선수생활만으로 밥벌이가 되오 ,아님 다른일도 하는지...궁금해 지네요..
입식매니아 2003.12.27
스트라이킥의 박진감 넘치는 파이팅과 매끄러운 경기운영에 매료된 매니아 입니다. 그간 1, 2회 대회를 통해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와 대회운영은 매우 멋있었습니다. (물론 임치빈 선수와 김진우 선수간의 대결에서 야기된 판정시비도 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것에 매우 안타깝기도 했구요. 이제 이러한 멋진 경기가 매주 열린다니 기대가 매우 큽니다. 부디 여지껏 보여준 완벽한 경기를 계속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제롬너봤니 2003.12.27
임치빈 선수 팔 코리아와 연봉 2500에 3년 계약 되어있지요..... 스트라이킥 전속 선수입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