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파이트 미들급 결승전 판정의 충격... 그 이후 -오쿠다 마사카츠 전격 인터뷰!!
격투계의 뜨거운 감자 네오파이트 미들급 결승전의 판정 시비로 인해 각종 격투기 관련 게시판에는 하루 수십에서 수백 건의 네오파이트사에 대한 비방과 욕설의 글이 올라오고 있고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던 판정 시비의 당사자 오쿠다 마사카츠 선수가 현재 심경을 어렵게 털어놓았다. 12월 23일 저녁 기자와 대면한 오쿠다 마사카츠 선수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안면의 상처 자국은 그날의 안타까움을 더한다.

어처구니 없는 판정으로 승자와 패자의 명암이 갈렸다.
---INTERVIEW---
기자: 오쿠다 선수 안녕하십니까. 몸은 좀 괜찮습니까?
오쿠다: 네. 그런데로 괜찮습니다. 대회 전부터 그래플링 때문에 귀가 많이 부었었는데 시합 때 이어가드를 착용하지 못하니까 안에서 혈관이 터졌습니다. 시합이 끝나고 병원에서 고인 피를 뽑았습니다.
기자: 별다른 부상이 없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오쿠다: 네, 다른 큰 부상은 없습니다..
기자: 음...이번 결승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쿠다: ....지나간 일이기에 별로 할 말 없습니다.

가장논란이 됐던 암바순간
기자: 말씀하시기 껄끄러우시겠지만 어떤 심정인지 간단히 말씀해주시죠.오쿠다: ... 사실 홍주표 선수한테는 아무런 감정 없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했고잘했습니다. 그리고 프로 대회이기 때문에...한국사람이 이겨야 한다는 건 이해합니다. 그런건 이해합니다.
기자: 상대선수에 대한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서운했던 거라고나 할까요. 어떤 점이 좀 마음에 남나요.
오쿠다: 선수는 정해진 룰 안에서 이겨야해요. 그게 당연한 거죠. 다만 그 룰이라는 것이 선수들이 인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지 않은가요? 대회 일주일 전에 룰 미팅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엔 그라운드에서 20초 간 진행이 멈추면 스탠딩을 시킨다고 이야기 했었죠. 파운드 펀치나 기술이 진행중일 때는 스탠드 시키지 않는다고 했었습니다.
기자: 분명히 20초 룰을 적용한다고 사전에 룰 미팅을 가졌다는 이야기군요. 그럼 변경된 룰을( 심판의 임의로 스탠딩을 시키는) 공지 해주긴 했나요.
오쿠다: 아니요. 그 전 까지는 20초 룰이니까 최대한 그라운드에서 빠르게 움직이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대기실에 있는데 헤비급 예선 경기를 보고 온 세컨이 귀뜸 해줬어요. 그라운드로 내려가면 바로 일으킨다고 큰일이라고.... 그래서 많이 당황했습니다.(시합 당시에 오쿠다 선수 평소와는 달리 조급하게 부정확한 기술을 시도했던 이유가 그 때문인 듯 하다.)
기자: 승부에 대해서 항의 할 마음은 없습니까?오쿠다: 전력을 다했으니 경기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달라질 건 없으니까요.
기자: 그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오쿠다: 네오파이트는 더 이상 출전할 마음이 없습니다. 신뢰 할 수 없습니다. 다른 대회에 출전할 생각입니다.
기자: 네오파이트 측과의 계약상 대회 출전이후 6개월 내에는 타 대회 출전이 금지 되어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습니까?오쿠다: 네 맞습니다. 어찌됐든 계약은 계약이니까 그 6개월간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겠죠. 일본 대회도 기회가 닿는 대로 출전할 생각입니다.
기자: 6개월 후엔 어떤 대회라도 참전할 생각입니까? 이를테면 KPW 같은 중소규모 대회도 말입니다.
오쿠다: 음.. KPW를 염두해 본적이 없어서 말하긴 힘들지만 격투가로서 좀더 강하고 유명한 사람들과 싸워보고 싶습니다. 2,3 개월에 한번씩 출전하는 것이기에 되도록 강한 사람이 많이 나오는 대회에 출전하고 싶습니다.
기자: 이건 뭐 별개의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궁금해서 묻습니다. 한국에 계속 계실 예정인가요?
오쿠다: 네... 그러고 싶습니다. 하지만 좀더 시간이 지나고도 밥벌이가 안되면 부모님도 계시고...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기자: 프로 격투사로 오랫동안 수입이 보장되지 않으면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긴가요?
오쿠다: ... 네 아마도
기자: 인터뷰는 여기까지로 하겠습니다. 그다지 반갑지 않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빠른 쾌유 바랍니다.
오쿠다: 네. 알겠습니다.
오쿠다 선수는 인터뷰 의사를 물을 때부터 네오파이트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그다지 심기가 편치 않은 기색을 많이 보였다. 당연한 반응이지만 파이터로 자부심이 대단한 오쿠다 선수의 마음에 행여나 이번 결과가 큰 상처로 남지 않을까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오쿠다 선수는 프로였다. 지나간 일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것이고 앞으로의 길을 생각하는 모습이 한층 더 단단해진 그를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신뢰 할 수 없다라는 말을 할 때 기자 본인의 가슴이 뜨끔했었다. 이번 대회엔 해외 MMA관계자들도 꽤 있었던 걸로 안다. 한국이란 MMA 개발 도상국에 대한 인상을 과연 그들이 어떻게 평가할까. 타인의 평가를 위해 무언가를 보기 좋게 꾸미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긴 하지만 스스로를 돌아봐도 부끄러운 치부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만큼 낯뜨거운 일이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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