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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번듯한 메이저여 KPW를 배워라


제 5회 K.P.W 대회


제5회 KPW주최자와 참가선수 전원의 힘찬 파이팅!!!



한국 이종격투기의 시발점이자 진화의 모태가 되고 있는 KPW. 선수 층은 대부분 아마추어 신분이지만 그 경기력은 이미 국내 메이저 이종혼합격투대회를 능가하고 있다는 평을 여실히 증명하며 2003년 시즌을 마감하는 제 5회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대회는 여러 가지로 현 국내 MMA계에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근래에 개최되었던 WKF, 네오파이트 등의 규모 있는 대회들의 운영 미숙과 편파 판정 등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KPW조직위원회는 한층 더 짜임새 있는 대회 운영으로 한국 MMA계의 프론티어로서 그 능력을 보여줬다. 요즘 심판 자질에 관한 시비가 많은 이유인지 이날도 심판의 판정에 대해 관객들의 시선이 상당히 날카로웠고 몇몇 경기에서 이건 아니지 않은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KPW대회가 보는 판정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보호라는 점이라고 한다. 뼈가 부러지고 인대가 끊어지면서 까지 승부에 집착하는 것은 KPW가 지향하는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MMA파이터를 지원하는 선수나 충실히 운동을 꾸준히 해온 본인의 실력을 평가해보는 기회의 장이지 부와 명예를 취하고자하는 사명감으로 출전하는 대회는 아니라는 점을 관객들이 숙지하고 경기를 이해해야 할 부분이다.

점차적으로 대회의 규모가 커지고 훗날 우승 상금과 혜택이 주어지는 메이저 대회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국내에 아직까지 체계화된 MMA파이팅 스타일을 교육받을 수 있는 단체는 몇 안되는 상황이기에 많은 선수들이 기존에 수련하던 종목에 그래플링이면 그래플링, 타격이면 타격부분을 나름대로 모자란 부분을 보완해보지만 혼자 하는 공부가 그렇듯이 적잖이 한계점에 부딪히기도 하고 현재 자신의 능력을 확인해 볼 기회가 없다. 그런 면에서도 아직까지는 한국 MMA의 배양토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

또 한가지 KPW가 갖는 의미는 앞서가는 MMA파이팅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추세와 한국 내의 상황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많은 차이가 있다. 그들이 이미 오래 전에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처럼 MMA파이팅에 적응하려는 많은 국내 무술가나 운동선수들이 연구와 수련을 병행하고 있고 그들의 실험작들이 KPW의 링 위에 올라서 검증의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 KPW 5회 대회는 입식 타격을 베이스로 하는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인 대회였다. 지난 4회 대회 체급별 우승자 중 이대영 선수나 김영남 선수 역시 비슷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한층 더 강력해진 스트라이커들이 그래플링까지 대비해서 나왔으니 기존에 주짓츠 파이터의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싶은 느낌이었다. 이렇듯 KPW대회는 국내 이종혼합격투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MMA의 트랜드를 이끌어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KPW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그런 한국 MMA의 흐름을 현장에서 보고 느낄 수 있다. 관객조차 이해할 수 없는 야릇한 단발성 매치메이킹으로 혹세무민하는 몇몇 단체들의 행태는 세계로 가는 지름길이 아니라 뒷걸음질 치는 현실일 뿐이다.

KPW는 국내 어느 MMA대회보다 적은 예산으로 진행된다. 허나 그 질적인 수준과 대회 진행은 상당히 매끄럽다. 아직도 거품이 다 걷히지 않은 한국 MMA시장에 자숙을 당부하며 순간적인 양적 팽창만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곳 KPW대회장에 와서 선수들이 무엇을 하고 있고 관객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한번 지켜보라고 말이다.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할 시기에 수준미달의 대회가 난립하며 Fighting Sports에 이제 막 눈을 뜬 팬들의 발길을 오히려 돌려놓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이번 제 5회 KPW대회를 준비한 조직위원회와 선수들, 관객들의 MMA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식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과 격려의 말을 전한다.

제 5회 KPW 베스트 경기 기사는 곧이어 업데이트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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