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WTF 총재, 과연 그는 태권도에 있어서 어떠한 의미인가? [1부]
우리는 그를 어떻게 평가해야하나?
흔히 태권도에 있어 김 총재를 이야기 할 때 모두들 그가 공과(功過)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 공과 과중, 공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태권도를 세계적인 스포츠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반면에 과를 이야기 하자면 조금 이야기가 길어진다. 태권도의 질적 성장 부재, 무도 태권도의 퇴색, 후계자 비육성, 전후 후무한 독재에 기인한 부정 부패 등 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역사적인 인물들을 평가할 때, 당대에는 공과 과를 같이 논하며, 상대적으로 과(過)의 역할이 공을 덮을 때가 있다. 하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에 후대 사람들은 그의 과(過)에 대해서는 관대해지고 공(功)을 칭송하곤 한다. 그런 점에서 요즘 김총재를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많은 유사점이 있어 보인다.
박정희는 일본 육사출신으로 술자리에서 일본 엔까와 군가를 익숙하게 부르던 친일파 독재자 였고, 민주화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철권통치 시대를 만들었었던 장본인이었다. 그의 권력 핵심부였던 중앙정보부는 지나가는 생 사람을 잡아 죽여도 끄떡 없는 절대권력의 상징이었고, 아무나 간첩이라고 몰아 죽이는 살벌한 반공 이데올로기를 든든한 백으로 정권의 안정을 추구 했었던 반 민족적 대통령이었다.
대통령이 이런 저런 스캔들을 일으켜도, 공화당 고위 공직자들이 엄청난 규모의 부정부패를 저질러도 끄떡없었던 반민주적, 반 도덕적, 철권통치 사회를 이끌었던 장본인이 바로 그 였으나, 그는 새마을 운동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라는 경제 정책으로 가난한 국민들에게 경제에 대한 개념과 삶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 대통령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가 죽고 난 20년 후 우리 중의 누군가는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그것도 여론조사를 하면 항상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대통령으로 말이다. 이 것을 어떻게 이해 해야 하나?
그런 맥락에서 보면 김운용 총재도 박정희 대통령과 참 많은 점이 닮았다. 김총재는 그의 말대로 우리 태권도를 세계화 하고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만들어 많은 태권도 인들이 밥먹고(?)살도록 해 주었다. 경제적인 성장면에서 본다면 그는 박정희와 많이 닮았다. 반면에 그는 태권도계의 절대 독재자 이며,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저지른 부정들이 요즘들어 하나 씩 밝혀지고 있다. 그것 역시 박정희와 닮았다.
그가 태권도계에서 완전히 물러난 후 20년이 지나면 사람들은 그를 어떻게 평가하게 될까? 역사 속의 인물을 평가할 때 항상 그렇듯이 과는 잊고, 공만 기억해 그를 훌륭한 스포츠 외교가로, 태권도를 세계화 시킨 역사적인 인물로 기억할까? 아니면, 과(過)가 너무 많아, 그냥 역사 속으로 잊혀지는 인물로 볼까?
요즘 김총재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들은 태권도인들 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마음까지 답답하게 하고 있다. 그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우리 국민들의 자랑거리였다.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스포츠 외교가로써, 태권도를 세계화시킨 훌륭한 태권도인으로써 말이다. 하지만 요즘의 그의 이미지는 부도덕한 독재자의 이미지로 더 가깝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과연 그런 이미지에 대한 형성이 그가 말하는데로 잘못된 여론몰이 때문일까?
우리는 그를 어떻게 평가 해야 하나? 20년이 지난 후에 그에 대한 평가는 역사의 몫으로 남긴다 치더라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를 어떻게 평가를 해야 할까?
한 공인을 평가하는 것, 그것은 우리 개개인의 몫이다. 우리는 요즘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며, 그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김총재의 공을 대변하는 측과 김총재의 과를 지적하는 쪽의 이야기를 동시에 들어보고, 우리들의 보다 냉철한 판단에 근거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이어서 김총재의 공과 과에 대해 글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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