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파이트 헤비급 4강 진출자 리뷰
편파 판정 논란에서 선수 밀어주기라는 의혹까지 일어나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네오파이트 Into the Fire 2/2 헤비급 16강 예선 토너먼트 결과 최종 4인이 결정되었다. 김신겸, 이왕섭, 와타나베 다이슈케, 힝클 브랜든 치열한 격전의 현장을 뚫고 지나온 최후의 4인 이번 네오파이트 Into the Fire 2/2의 헤비급 경기를 돌아보며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김신겸
예선 첫 상대는 프로 복싱 챔프 출신의 김용선 선수, 혼합격투무대라고는 하지만 김용선 선수가 활동하던 WKF는 MMA적인 룰이라고 보기 힘든 대회이므로 네오파이트 룰에 "얼마나 잘 대비해왔는가" 하는 점이 승부의 열쇠였다. 김신겸 선수는 스피릿MC 출전 경험에서 얻은 그래플링의 강화라는 지상과제를 착실히 풀어나갔는지 그래플링에 대한 준비를 상당히 많이 해온 듯 했다. 본인의 주종목인 타격계 시합을 하듯 풀어가지만 그에 장점은 언제라도 그라운드 전환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고 이런 장점은 김용선 선수와의 시합에서 클러치를 해 들어오는 상대의 허리춤을 감고서 그라운드 돌입, 즉시 풀마운트 포지션을 선점하고 날리는 파운드 펀치로 승부를 결정 짓는 깔끔한 경기운영을 보여줬다. 킥복서로서의 김신겸 만이 아니라 혼합격투기 파이터 김신겸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느낌이었다. 2차전 한스 올센 선수와의 대전에서도 체격적인 불리함을 자신감 넘치는 타격과 전혀 기죽지 않는 몸싸움에서의 강세로 한스 올센 선수에게 가드 포지션에서 암바로 연결하는 깔끔한 서브미션을 구사하며 초살. 단순한 킥복서가 더 이상 아니다 하는 것을 확실히 인지 시켰다. 4강 선수 중 타격 테크닉은 단연 최고라고 평가된다.
이왕섭관객들은 이왕섭 선수를 좋아한다. 수더분한 외모와 옆집아저씨 같으면서도 만화에 나올 듯한 인상, 그리고 구수한 이름 덕을 톡톡히 본다. 그가 아무리 사나운 표정을 지어도 관객들은 그에게 관심 어린 웃음을 보낸다. 그냥 보기엔 이쁜 처자가 바라는 것은 다 들어줄 마음 착한 시골 남정네 같지만 그의 의지는 상당히 강하다. 한번 마음먹은 일을 해내기 위한 노력은 끈질기게 해내는 성격이다. 이왕섭 선수는 이번 네오파이트 대회 준비기간이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적극적인 트레이닝을 한 것은 한 달여 남짓. 겨우 한달 남짓.... 그 간에 이왕섭 선수는 젊은 시절의 육체로 리모델링을 했다. 오전 오후 틈 나는대로 BJJ 서울 아카데미를 찾아 그라운드 기술 대비에 힘을 쏟고 킥복싱과 복싱 수련도 빼먹지 않았다. 예선 두 경기에서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힘만 믿고 둔한 모습의 이왕섭 선수보다 스탭을 요리조리 밟으며 로우킥을 뿜어내는 그가 한층 더 매력있긴하다. 현재 네오파이트의 개정 룰이 그래플러에게 많이 불리한 부분이 있으므로 유술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이왕섭선수 개인이 지금까지 당당한 삶을 살았다면 다음 번 대회 헤비급 챔프 결정자 전에서도 후회 없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와타나베 다이슈케일본 프로MMA파이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차전 김성희 선수를 맞아 초반 타격에서 확실한 실마리를 풀어내지 못하다가 연이은 무릎 공격과 그라운드에서의 풀마운트 포지션 점유 후 콤팩트한 파운딩으로 레프리 스톱을 받아낸 경기나 2차전 곽윤섭 선수와의 대전에서 타격에서의 대등함을 간파하고 빠른 그라운드 전환 후 롤링하는 곽윤섭 선수의 백 포지션을 점유하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수월하게 승리를 낚아내는 모습에서 가진 실력을 모두 내보이지 않는 안정된 파이팅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빈틈을 쉽게 상대에게 허용하지 내보이지 않는 꼼꼼한 경기운영을 하는 와타나베 선수의 한국 선수에 비해 월등한 링 커리어는 무시 할 수 없는 점이라고 본다. 와타나베 다이슈케 선수는 이기는 법을 아는 선수라는 느낌을 주었다.
힝클 브랜든흡사 골리앗을 떠올리게 하는 거구의 힝클 브랜든, 사실 신장이나 체중이 다른 선수에 비해 월등한 것은 아니나 헤비급 선수의 육중함과 균형 잡힌 몸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링에 선 그의 모습은 실제보다 두어 배나 커 보이는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아마추어 레슬러 출신으로 그래플링에도 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예선 두 경기를 거의 순수 타격만으로 쉽게 물리 친 모습을 봐도 테크닉의 완성도보다는 원초적인 파워 스트라이커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예선 두 경기 상대가 우연히도 유도 선수였기에 타격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할 수 있긴 하지만 엄청난 하드펀치를 앞세워 레프리 스톱으로 두 경기를 마무리 짓던 모습을 보면 다른 4강자 3인 중 누구라도 대진을 꺼릴만한 선수임은 틀림없다.
전체적으로 판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았던 것은 누가 봐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대회를 관람했던 많은 팬들은 이러한 네오파이트의 판정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비난의 눈초리로 주시하고 있다. 대회에 출전하여 최선을 다한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을 우롱하는 것이 아니라면 조속히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런 판정결과 때문에 땀흘려 고생한 선수들의 마음이 크게 상하지 않았으면 한다.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