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 최고수들 "내가 무예지존"
제3차 세계무술선수권대회가 지난달 8∼9일 독일 하노버 스타디움 스포츠할레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는 50여개국에서 무예의 달인 2000여명이 참가했으며, 관람객도 연인원 5000명을 넘어서는 성황을 이뤘다.무술 최고수를 가리는 세계무술선수권 대회는 각국의 다양한 무예를 뽐내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를 비롯해 해동검도, 합기도, 국술원, 킥타이복싱, 쿵푸, 우슈, 가라테, 원력도, 바치기도, 루차엘 갈로체 카나리오(스페인무술) 등 10여개국의 무예가 선보여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첫날에는 무술시범이 벌어졌다. 한국에서 온 75세의 원력도무사 김용석옹이 100㎏ 역기를 입에 물고 달리는가 하면, 굵은 철사를 몸에 친친 감고 내공을 이용, 감았던 철사를 동강내자 장내는 우레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국술원 윤상고 고수와 시범단이 나와 하늘을 나는 낙법을 선보였고, 덴마크 액션스타 귀도 캐슬러는 화려한 쌍절곤 묘기를 펼쳐보였다. 소림사 무공팀은 술에 흠뻑 취한 상태에서 공중으로 뛰고 차오르는 취권으로 관중을 압도했고, 오스트리아 검투사 구루바 사범은 상대 머리 위에 올려놓은 파인애플을 칼로 두 동강내는 섬뜩한 묘기를 연출, 관중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박치기 시범. 행사를 주최한 세계무술협회 이근태 총재(무술학박사·태권도9단)가 등장, 자신의 주특기 박치기 묘기를 직접 보여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총재는 가로 30㎝, 세로 90㎝, 두께 8㎝ 크기의 시멘트 블록 26장(2m 높이)을 쌓아 놓고 책상 위에 올라가 이마로 내려쳐 시멘트 블록을 모두 박살내는 괴력을 보였다.
대회에서 이 총재의 아들 부르스 리, 윤 고수의 딸 선영양 등 2세들이 참석해 부친 못지않은 무예를 뽐냈다.
둘째날에는 금메달을 놓고 종목별 한판 승부가 벌어졌는데, 한국이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카자흐스탄 독일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대회에는 우승자에게 금·은·동 등 메달 1200여개가 수여되는 풍성한 메달잔치가 되었다.
개막식에는 조윤수 베를린총영사, 함기철 한서대 사회체육교육원장, 김계수 박사(재독 원로 의사), 김정삼 재독한인연합회 부회장, 박길도 재독태권도협회장, 이효정 뮌헨 한인회장, 고흥석 뒤스브룩 한인회장, 김남수 오스나브뤽 한인회장, 이유환 재독강원도민회장, 최광식 재독사격연맹회장, 김혜경 브라운슈바익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윤수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세계무술대회가 한·독은 물론 세계 국가간 유대를 공고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대회를 통해 한국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인류 화합과 세계평화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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