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합기도협회 유러피언 연무대회 개최
현재 어지간한 규모의 단체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무술 중 외국에 알려지지 않은 무술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로는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더 잘 알려지고 인기를 얻고 있는 무술도 있다. 그런데 사실 외국이라고 해도 우리 나라 무술이 알려져있는 곳은 미주 지역이 대부분으로, 뜻 밖에 유럽 지역 등 우리에게 상당히 익숙한 곳에서조차 태권도를 제외한 우리 무술을 제대로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상당히 적은 편이라고 한다.
따라서 유럽의 외국인 수련생들에게 한국의 합기도와 같은 무술은 일본 아이키도나 유술의 한 가지로 인식되어지고 있고, 동양 무술하면 일본 무술만을 떠올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몇 안되는 한국 무술 수련생들에게는 한국 무술을 접하고, 한국인 사범의 가르침을 받는 것이 매우 소중한 기회라서, 한번 한국인 사범이 방문하여 가르친 내용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어두었다가 다음 방문 때까지 그 내용을 반복 연습할 정도이다.
작년 말부터 새로이 대한합기도협회(회장 오세림) 영국지부를 맡게 된 덕무관의 김덕인 관장(합기도 9단)과 김범 사범(영국지부장 - 합기도 7단)은 1997년부터 파리에서 프랑스 경찰특공대(RAID)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합기도를 보급해온 공로자들이다.
1999년에는 김범 사범이 영국 북동부 지역으로 건너오면서 그 활동 범위를 넓혔다. 처음에는 주로 영국에 있는 태권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로 호신술을 보급했고, 2000년부터는 많은 시범 행사와 세미나로 합기도 보급에 나서기 시작, 현재는 더럼 경찰청을 위시하여 3개 대학과 각 지역 11개 덕무관 클럽을 운영하며 합기도를 중심으로 한국무술을 보급하고 있다.

제1회 연무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과 함께
그리고 올 한 해 동안 유럽 지역의 한국 무술, 특히 합기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수련 인구의 확대 및 기량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제1회 유러피언 합기도 연무대회 및 태권도 그랜드마스터 세미나, 합기도 호신술 세미나 등을 각각 개최했는데, 합기도의 정통 술기와 지용태, 신성환 관장 등 원로 사범들의 태권도 기술을 직접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수련생들 뿐 아니라 현지 언론에서도 매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같은 유럽 수련생들의 합기도에 대한 열의에 힘입어 대한합기도협회 영국지부는 내년 3월, 제2회 유러피언 연무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회에는 지난 번 대회와 마찬가지로 영국 북부 지역의 모든 대학 합기도 클럽, 대한합기도협회 영국지부 산하 도장들과 프랑스 합기도협회에서 참가하며, 이 밖에 독일, 네덜란트, 스웨덴, 스페인 등지에서도 참가할 수 있도록 섭외 중에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에 최초로 합기도를 보급했으며 전 FBI 합기도 교관이자 영화 무술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스스로도 『Billy Jack』 등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던 한봉수 관장과 세계진팔합기도협회 설립자이며 액션 스타 성룡의 스승으로 알려진 김진팔 관장 등 각 협회 및 대학 관계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인 합기도 수련생의 호신술 장면
대한합기도협회 영국지부 김경세 사무장은 “초기 행사이기에 많은 인원이 참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선수 100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1회 대회처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면 곧 큰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복지를 위한 기금으로 환원할 예정이다. 이 행사로 인해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한인 여러분과 청소년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자부심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라고 대회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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