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우슈협회와 대한태극권연맹의 묘한 관계
우슈의 경기 종류와 태극권의 종류
우슈는 90년 북경 아시안 게임으로 인하여 그 자리를 잡아왔다. 당시는 투로라는 종목만 있었지만 그 후에 산수가 들어옴으로서 두 종목의 경기를 시행하고 있다. 투로 안에는 장권, 남권, 태극권이라는 3가지 권종이 있다. 이렇듯 태극권 이란 종목은 이미 많은 우슈인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며 또한 많은 유파의 전통태극권을 가르치는 도장이나 지도자도 늘어나고 있다.
전통 태극권이라 하여도 그 수를 헤아릴수 없을 많큼 많지만 그것은 유사단체의 유파로 볼 뿐 독특한 성격을 띄는 것은 아니다. 태극권의 종류는 현재 5-6개로 나누고 있지만 태극권의 모체인 진가태극권을 중심으로 대가인 양가태극권, 중가인 오가 태극권, 소가인 손가 태극권, 이 4가지를 태극권의 4대 문파라고 본다.
대한우슈협회와 대한태극권연맹의 상관 관계
대한 우슈 협회 조직도를 본다면 분명히 대한 태극권 연맹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그 실체는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대한 태극권 연맹에서는 지난 6월 14일 우슈협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1급 지도자 : 24식 간화 태극권, 42식 종합 태극권 / 2급 지도자 : 당일 교육 기초 투로, 24식 간화태극권의 내용으로 전문 지도자 자격 교육을 실시하였다.

우슈협회 조직도
이미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태극권이라는 종목은 우슈 투로 종목의 한 분야일 뿐이다. 그런데 교육에 참가한 지도자들이 각 시도 우슈 단체의 부회장 및 전무이사, 투로 심판장 등 실무진 21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조직도를 보아도 분명 대한우슈협회 안에 대한태극권연맹이 소속되어 있는데, 대한우슈협회 지도자들은 그 교육을 받았고 그것을 우슈 회보에 자랑이라는 듯이 그 명단까지 올렸다. 과연 우슈를 배우는 학생들이 이것을 봤을때 무슨 생각이 들까.
게다가 거기서 배운 교육 내용이 기초 투로, 24식 태극권, 42식 태극권이라는 점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이러한 투로는 이미 우슈 지도자라면 다들 알고 있으며 이러한 투로를 몰랐다면 우슈 경기가 시행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지도자들은 몰랐기 때문에 다시금 교육을 받았을까? 그건 아니다. 단지 남들에게 하나의 자격증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종이 한 장에 불과한 자격증이 과연 우슈협회라는 단체를 내걸정도로 중요하였을까라는 의문점이 생긴다. 태극권의 보급을 위한 보다 나은 교육 내용을 준비하여 대한체육회 소속인 대한우슈협회에서 손을 대지 않는 전통 태극권에 대한 교육을 하였다면 우슈인들이 이처럼 분노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이는 실상 대한태극권연맹이라는 단체가 눈 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무조건 만들어낸 단체이기 때문이다. 태극권은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그 내용이 무궁무진하며 경기 종류도 무수하게 많다. 중국이나 일본의 태극권 협회는 우슈협회와는 별개의 단체로 태극권 자체만으로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도 현재 사단법인 등 개인 단체로 운영되어지고 있는 태극권 도장들과 함께 하였다면 중국이나 일본의 태극권협회 못지 않은 단체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인데, 단체만 만들고 우슈협회의 내용 등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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