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우정은 계산된 우정? (이진재 기자 2000.6.9)
왜곡보도에 분노하는 가족과 태권도인들!
올림픽 티켓 양보로 미국 사회를 깜짝 놀라게 한 한국계 2세 ‘태권소녀’ 에스더 김에 대해 미국 유력지가 엉뚱하게도 왜곡된 의문을 제기해서 가족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달 25일자 기사에서 올림픽 티켓 양보가 올림픽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둘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내 놓았다.
태권도의 무도정신과 가족과 같은 친구의 선전을 기대하며 어려운 결정을 내렸을 에스더를 미국인들로서는 믿기 어려운 사실이겠지만 미국기준의 잣대로 모든 것을 평가한 이번 왜곡보도는 많은 씁슬함을 남겼다.
이 기사를 쓴 제리 롱맨은 “케이 포가 더 열심히 노력했고 올림픽 출전을 더 많이 원했다”는 에스더의 말이 논쟁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 기사에서 “그녀의 결정이 진정한 이타심에서인지, 혹은 그녀가 금메달 후보를 대신해 올림픽에 나가 부진을 겪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출전을 포기한 것은 아닌지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왜곡된 분석을 실었고 스포츠사회학자까지 동원, 여성이 남성만큼 스포츠나 경쟁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진부한 이론을 강화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까지 했다.
에스더의 언니 제이미는 올림픽 미국 주관 방송사인 NBC 올림픽 공식 사이트의 ‘당신은 친구를 위해 올림픽을 양보할 수 있는가’라는 포럼에서 “뉴욕타임스 기사는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던 케이 포와 에스더의 관계를 무시한 호도된 분석”이라고 비난했다.
“에스더가학교까지 휴학할 정도로 올림픽 출전을 위해 태권도에 전념해왔다”며 “에스더가 올림픽을 양보한 것은 경쟁심 부족이나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다”고 반박하는 제이미는 올림픽 대표선수 선발의 단지 참가만을 위해서 땀흘릴 바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계에 대한 미국 사회의 이중적인 잣대에 의한 결과라고 보는 시각도 있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