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태권도의 정신이여 영원하라


故 에르난데스 선수
"태권도를 너무도 사랑했기에 그 태권도의 조국 대한민국에 나의 영혼을 묻어 주오." 크롬웰 에르난데스(필리핀. 27)선수는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선행은 영원히 태권도의 조국, 대한민국에 남아 있을 것이다.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에 참가한 에르난데스 선수는 29일 겨루기 플라이급 경기도중 상대선수의 오른발 앞돌려차기에 목을 맞고 앞으로 쓰러진 후 뇌사상태로 서울 삼성의료원에 입원해 오다 아들의 비보를 듣고 급히 한국으로 달려온 그의 가족들의 결정에 따라 8일 밤 간과 심장을 기증하고 숨을 거두었다. 이날 기증된 간은 40대의 남자에게 이식수술이 이루어졌다.
이국 땅에서 보여 준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평소 충성, 효도, 우애라는 태권도의 화랑정신을 유난히 좋아했던 아들의 뜻을 기리고자 그의 아버지가 가족회의를 거쳐 장기기증을 하게 되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화랑관(진천실내체육관)에 차려진 임시 분향소에는 국내외 태권도 지도자와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오늘(10일) 낮 12시 진천성당에서 장례미사를 가진 뒤 그의 시신을 화장할 계획이다.
진천군은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에르난데스 상(賞)을 제정하고 모금활동을 벌여 기금을 조성, 모금 규모에 따라 "에르난데스 장학회"나 기념관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할 예정이다. 진천군의 한 관계자는 "에르난데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알려지자 각계각층에서 성금 전달의사가 전해오고 있으며 이에 유족들은 태권도인들을 위해 써 달라는 뜻을 밝혔다며 화랑의 고장인 진천에서는 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각종 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국내외의 많은 태권도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일정을 미루고 에르난데스 선수의 장례에 참여,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유족들은 어떠한 성금도 받지 않을 의사를 밝혀 왔으나 진천군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선수의 유족들에게는 1천만원 가량의 보험금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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