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MMA계 토론문화의 지평은 우리가 연다!! -'쌈박질 클럽'

쌈박질 클럽


역시 동호회의 꽃은 정모 아니겠는가?

총 회원 수 109497(11월 10일 기준)명의 거대 이종격투기 동호회 쌈박질클럽 이들이 주목 받는 이유는 단순히 절대적인 회원 수만은 아니다. 운영진들과 주요 활동회원들의 열의는 MMA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들 중 단연 최고라고 할만큼 이들이 공헌하는 바는 크다. 이미 대부분의 MMA관련자 (협회, 대회 주최자, 트레이너, 선수)들이 회원으로 등록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들의 활동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며 카페 내에서 형성되는 매니아들의 여론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쌈박질클럽의 활동범위가 온라인에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각종 대회에 쌈박질 클럽의 이름으로 관람을 하거나 진행요원으로 자원봉사에 앞장을 서는 것도 이젠 낯설지가 않다.

쌈박질클럽의 주인장 한신구(ID-마운트를 날리다)씨와 운영자 중 한 사람인 이민우(ID-Fanta(밥샵은울보))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MMA계의 거대 여론 쌈박질클럽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INTERVIEW-


Q. 쌈박질클럽의 탄생배경, 의도, 초기 인원은 어떻게 되나요?
한신구: 탄생배경은 영화 파이트 클럽을 인상 깊게 보면서..영화 동호회를 만들까 하다가 이미 같은 이름에 관련 동호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쫌 웃기긴 하지만 쌈박질클럽입니다.

MMA에 한창 관심이 있을 때 였기에 영화 동호회에서 MMA동호회로 최종 결정짓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엔 장난 반으로 만든 카페가 쌈박질클럽이었습니다. 초기인원은 회원 수 저 혼자부터 시작을 하여 한 두 명 모이기 시작했고 하루 10여명씩 꾸준히..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취미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간다는데 재미도 느꼈고..하여튼 철저히 개인적 재미에 위해 관리를 했던 것이 운영의 의도 아닌 의도였지 않나 생각합니다.

Q. 초기에서 지금까지 오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세요.
한신구: 초기엔 순수 MMA동호회였다기 보단 하드코어레슬링과 MMA, 여러 길거리 싸움 등 격투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총 망라했었습니다. 엽기라면 엽기일수도 있고.. 하드코어 쪽에 비중을 두어 카페운영을 했을 때가 있었는데 반응도 별로였고.. 회원대다수가 원했던것은MMA 관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하드코어레슬링과 기타 격투기는 배제한 채 MMA위주로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죠.

Q. 오프라인 수련 모임이 있다고 하던데 운영을 어떻게 하셨고 앞으로 어떻게 하실 예정이신지요?

주인장 한신구씨의 대회출전모습(右)

이민우: TeamSC로 불리던 오프라인 수련은 불광동의 한 태권도 체육관을 대여하여 진행했었습니다. 당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수련모임이 열렸었고요, 수련은 KPW3회 미들급 우승자 김형균선수(ID락커정신)의 주도로 진행되었었지요. 그러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김형균선수는 팀 싸울아비 소속으로 옮겨서 MMA 선수로서의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했었죠, 저희 쌈박질클럽에서는 향후 TeamSC 모임을 재개해 나갈 수 있도록 장소를 물색 중에 있습니다. 향후 TSC는 처음에는 선수를 육성하는 차원이라기 보다는, 이종격투를 취미로서 좋아할 수 있는 많은 이들이 편하게 모여서 같이 연구하고, 운동할 수 있는 모임으로 시작할 계획이구요, 그 이후에 여건이 된다면 전문적인 Team으로의 변환도 모색 중에 있습니다. ^^
(주인장 한신구 씨는 스피릿MC 등용문과 KPW4회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했어도 도전하는 젊은이의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 경기였다.)



Q, 현재 회원의 분포도에 대해서 설명좀 해주세요.(남, 여 성별이라든지 유효활동회원 수 등)
이민우: 연령대로는 10대에서 40대까지 넓게 분포되어 있구요, 아무래도 남자회원들이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러나 열성적 회원 중에는 Takada 같은 여성회원도 있어서 항상 정모를 화기애애하게 진행하는 데 주축이 되어 주고 계시지요. 최연소회원은 3세 여자회원도 있답니다. (제 딸아이지요.. ^^;;) 온라인으로 만난 사람들이다 보니 하시는 일도 제각각 다르답니다. 학생, 회사원, 공무원, 선생님, 군인, 만화가 기타 등등의 직업들을 가지고 계시고요,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운동권(__;) 회원 분들도 계십니다.


Q. 격투기를 좋아하시게 된 계기는?
한신구:(MMA를 처음으로 알게된 된 때는 5년 전쯤이었습니다. 당시 국내에 출시되었던 리얼파이트란 제목의 비디오가 있었는데..우연히 동네 비디오 샾에서 발견을 한 후 호기심에 빌려보게 된 게.. 좋아하게 된 계기입니다. 철창에서 규칙의 제약 없이싸운다는 것도 신선했고 올렉탁타로프가 삼보라는 생소한 무술로 모든 상대선수들을 조르기 하나로 제압하는 모습도 충격적이었고.. 그리고 mma를 알기이전부터 프로레슬링 쪽으로도 광팬이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동네에서 흥행을 한다치면 빼놓지 않고 직접 관전을 갔었던 기억이납니다. 쌈박질 클럽에도 스캔을 하여 올렸지만 10년 전 GWF포스터를 아직까지도 소장하고 있을 정도이니..어떻게 보면 쫌 광적으로 좋아하지 않았었나 봅니다. 정말 본격적으로 빠지게된 건 역시..우연한 계기 때문이었는데 예전 도봉구에 위치 한 이모 댁에 갔을 때 였습니다. 할 것도 없고 해서 tv를 켰는데..그 순간 리얼파이트를 봤을 때보다 수배의 충격을 받게 되는 장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사무라이tv라는 일본의 격투기/프로레슬링 전문 채널 때문이었습니다. 하루 24시간 무규칙 격투와 프로레슬링만이 쉬지 않고 풀로 방송되는 채널로.. 나온다는 걸 확인한 직후 그 날부로 짐을 꾸려 이모 댁에서 짧게는 몇 주..길게는 몇 달씩 신세를지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fmw, 배틀아츠, 신일본, 전일본, 대일본, wcw, ECW등의 프로레슬링서부터 슈퍼브로울, 슈토, 러시아nhb 까지 정말 각종 단체의 시합들을 모두 볼 수 있었고.. 충격적이랄까..당시엔 하루종일 격투기만 생각할 정도로 광적으로 몰입을 하였던 기억이.. 하루 왠 종일 봐 뎄으니 정말 광적으로 몰입했었다 표현해도 맞을 듯 합니다.. ㅡㅡ;)


이민우: 음. 우선 KBS SKY방송을 보게 되었지요. 다들 그럴테지만 저도 처음에는 약간 생소한 기분으로 가끔씩 보는 입장이었는데, 이게 갑자기 제 가슴속으로 들어와 버리더라구요. ~(~) 화~악. 꽂혔다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가족들하고 같이 보기가 그래서 혼자 안방에서 보다가, 지금은 온 가족이 둘러앉아 드라마를 보듯 과일 깎아 먹으면서 함께 보고 그럽니다. 후후. 사실 와이프도 아직까지 재미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간 KPW나 SpiritMC를 데리고 다녔더니만 왠만한 기술이름은 다 아는 편입니다. (제가 밤마다 침대를 링으로 설정한 채 각 그래플링 기술들을 와이프를 상대로 연습하는 편이거든요.. 쿄쿄쿄.. 그래플링을 마스터하면 타격기술도 연습할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_-;;) 어쨌거나 이러한 시간들을 거쳐서 지금은 MMA에 빠진 채로 제 직장동료 및 주위 사람들까지 이 바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마수를 뻗치고 있답니다. 으헤헤 ㅡ.ㅡV


kpw4회 대회를 관전중인 쌈박질 회원들

Q. 이번 스피릿 등용문에 자원봉사자 참가하게된 경위와 참가경험담을 들려주세요.
이민우: 이런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어요. 우리는 MMA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인데, 그냥 개인적인 취미로만 즐기고 말기에는 너무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 뭐 이런 생각이요. 왜냐하면 현재 우리는 UFC나 PRIDE, K-1 같은 해외의 대회들에 대해 열광하고, 연구하고 있는 거잖아요. 다시 말해 우리가 진정 MMA를 좋아한다면 우리 나라에서도 MMA 시장이 꽃피울 수 있도록 일말의 도움이라도 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때 마침 스피릿 대회가 있었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회원들에게 의견을 모으게 되었고, 참가하겠다고 지원한 회원들이 무척 많아서 저희의 이러한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지요. 실제 이번 대회 때는 15명 정도만 선별해서 참가했는데요, 향후 타 대회에서도 만약 요청이 있다거나,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S.C에서 대회를 도와드리는 마음이 순수한 만큼 대회 측에서도 저희 같은 팬들을 순수한 마음으로 챙겨주셔야 됩니다. 단순히 대회에 대한 홍보만 하려고 하시지 말고,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대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이벤트를 계획하고, 또 선수들을 양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나라에서 MMA 시장을 형성해 나가는 데 있어서는 가장 선행되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 나라의 MMA 마니아 들의 수준은 꽤 높은 지점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팬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대회는 아무리 그 볼륨이 크고 화려하다고 해도 결국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인터넷 최대 격투기 카페로서 여타 다른 신생격투기 카페들에 운영상의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민우: 솔직히 S.C가 인터넷 최대 격투기 카페라고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런 말은 태클의 소지가 너무 많습니다. 한발 물러서서 최대 격투기 카페 중 하나라고 말씀 드리지요. 어쨌거나 타 카페들 중에도 회원수가 많고 잘 운영되고 있는 곳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MAS 같이 전통이 오래되고, 회원들의 수준이 뛰어난 곳도 있구요. 다 배울 것이 많은 사이트들이지요. 저희가 다른 분들께 조언을 해 드릴 입장은 아닌 것 같구요, 다만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모두 MMA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모여진 조직이란 공통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타 사이트에 대한 괜한 시큰둥함이나 배척은 버리고, 따뜻한 동지의식으로 뭉쳐졌으면 좋을 듯 싶습니다. 정보의 교류는 말할 것도 없구요. 소주한잔의 교류는 더욱 좋겠지요. ^^


Q. 회원 수 10만에 육박하는 하나의 거대 여론이 될 수 있는 쌈박질 클럽의 대외적 활동에 대해서 정해진 바가 있는지요?
이민우: 음.. 우선 저희 S.C에서 대외적으로 공식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사람은 주인장이고,사정에 따라서 운영진이 주인장의 동의를 얻어 각종 공지나 대외인사와의 공식미팅을 가지기도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회원수가 많은 카페이다 보니 공식적인 사안을 다룰 때는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만, 아직은 별 문제없이 잘 운영되어 왔습니다. S.C의 대외활동에 대해서 규정 지어놓은 부분은 아직 없습니다. 대회관련해서는선수를 내고, 응원단을 모으고, 대회에 대한 직간접 지원을 한다든지 하고 있고, 요즘은 각종 언론에서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S.C에 대한 홍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쌈박질 클럽의 향후 포부나 운영방침 등을 공개해주세요.
한신구: 앞으로도 MMA동호회로서 순수성을 잃지 않고 그야말로 동호인들의 친목, 정보공유의 장으로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 기본적이면서도 당연한 포부가 아닌가 봅니다. 구체적으로 생각은 안 해 보았지만 차후엔 사이트로 또 전문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도 있고.. 끝으로 처음과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계속 관리를 하는 것이 운영방침이자
희망사항입니다.

이민우: 여지까지 저희는 온라인동호회로서 활동을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저희 S.C를 대외적으로도 여러 방면으로 활약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방법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단순히 동호회의 차원을 넘어서 하나의 MMA 관련 조직체로서의 변신을 꾀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 ^^


그들이 모이면 언제나 화기애애하다.

쌈박질 클럽사람들은 좋아하는 것을 찾아 모였고, 또 열중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살아가고....그들에게 MMA가 일종의 애호 스포츠라기 보다는 삶의 일부에 MMA가 자리한 듯 유행이나 시대의 붐에 휩쓸리지 않을 순수한 마니아들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100% 한국 이종격투계의 현 상황에 찬동하는 것은 아니다. 고쳐야 할 점들을 토론도 하고 어떻게 하면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갖출까 하는 물음에 대해서 고민도 한다. 추후에 더욱 활발하고 꾸준한 활동을 기대하며 처음 시작하던 때의 순수한 아마추어리즘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이다.

끝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한신구, 이민우님께 심심한 감사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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