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MMA사람들- 별나다 별나~ 똑순이 '박지경'편

MMA사람들- 별나다 별나~ 똑순이 '박지경'편

이종혼합격투계의 新여성


이종혼합격투기는 국내에선 아직까지도 지극히 남성적인 성향의 스포츠이고 몇몇 선수를 좋아하는 여성 팬만 드문드문 눈에 띌 정도로 여성들의 적극적인 활동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허나 이 여성(?)을 보고 있을라 치면 여자들이 이 바닥에서 견디겠어? 하는 말들은 한낱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 느낌이다. 스피릿 코리아의 홍보관이자 아마추어 이종혼합격투대회 KPW주최위원회에서도 활동하는 당찬 여자 박지경 궁금하지 않는가? 그럼 그녀의 하루를 따라가 박지경이 과연 어떤 여자인지 들여다보자.


별나다 별나


출근길 북새통 지하철에서도 여유만만~

아침 출근시간부터 카메라를 들이대고 그녀의 하루를 쫓아다니기로 했다. 사진이란 말에 흠칫 놀라는 그녀( 사진 찍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긴 하지만...나름대로 준비를 한 듯^^;). 북적대는 전철 안에서 꼬치꼬치 그녀의 과거(?)에 대해 캐묻기 시작하기를 30여분... 그녀는 예상보다 별나고도 별났다.

어릴적부터 여자치고는 꽤나 큰 편이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160cm정도니 남자애들도 못 괴롭히는 애였죠. 제 남동생이 한 살 터울인데 저랑 비교될 정도로 허약했거든요. 다른 애들한테 맞고 들어오기라도 하는 날이면 후닥닥 달려가서 두 팔 걷어붙이고 대신 혼내줬죠^^;

야구를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지금도 물론 그렇고요^^. 초등학교 땐가 아버지와 야구장에 함께 갔을 때 관중석으로 날아든 홈런 볼 때문에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들었고 제가 거기에 깔려 사고를 당할 뻔해서 그 후론 아버지께서 절대!! 야구장엘 안 데려 가셨죠. 중학생이 되고 나서야 아버지께서 제 야구사랑에 손을 들어주시곤 야구장에 데려가곤 하셨어요.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있으면 어디든 따라다닐 정도로 극성이었죠. 풋~

11문 11답


어린 시절 일화만으로도 그녀를 추측해 볼 수 있겠지만 간략한 11문 11답으로 좀 더 알아보자.

Q.생일이 언제에요?
1979년 4월 12일요.

Q.좋아하는건?
사람, 스포츠

Q.취미있어요?
운동을 하고 싶어하는데 몸치라서.^^;; 스포츠 관람하는거랑 영화보는거 좋아해요.
친구들이랑 만나서 얘기하구 술 마시구 노는 것두 좋아하구요. 집에서 밀린 TV보는 것두 좋아해요.

Q.제일 좋아하는 선수?
크로캅선수는 경기하는 것 보구 넘 멋있어서 좋아하구요.
미노와 선수는 넘 잘생겼어요.^^;; 그리고 경기하는 건 못 봤지만 세미나에서 보여준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좋아합니다

Q.버릇있나요?
잠잘때 인형이 꼭 있어야 하구요. 술마시면 자구요. 또...뭐가 있지?

Q.별명은요?
세상은 요지경~ ㅋㅋ 이름 때문에 생긴 별명인데. 선머슴이라구두 하죠.

Q.살면서 제일 기억나는 순간은?
중학교 때 고등학교 갈려구(비평준화지역) 부모님께서 매일 밥 싸오셔서. 학교 마치고 나오는 저를 데리고 학원까지 가는 길에 밥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부모님께 너무 죄송했고. 감사했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Q.언제가 서러워요?
세상에 나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 가장 서럽다가. 부모님께서 또 챙겨주시면.역시 세상에는 우리 가족밖에 없구나.이런 생각하다가 잠들어요.^^;;

Q. 출근 길엔 주로 뭐하나요?
지하철 신문보고 7호선타면 잠자요.^^;; 나쁘지만 어르신들한테 자리빼앗기구.힘들게 갈까봐.^^;; 죄송합니다.

Q. 지금하고 있는 일은 마음에 들어요?
네!!! 세상에서 스포츠와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무슨 힘든 일이라도 항상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그때 당시에는 힘들어서 조금 짜증도 내고.떠나고 싶겠지만 그래도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기에 잘 참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제가하는 이 일에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게 첫 번째구요. 다음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과 예쁜 가정을 꾸미고 싶구요. 세 번째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어요.^^;; 너무 고생이 많으셨거든요...

지경이 모르면 간첩~


김치찌개가 최고~!!

고교때부터 대학까지 주변에서 박지경을 모르면 간첩이다 할 정도로 주위의 시선을 몰고 다녔다고 한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놀기도 무척이나 좋아하면서 한 편으로는 자기의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명랑만화에 나오는 원더우먼 캐릭터 같은 느낌이랄까 보고 듣고 대할수록 신기하기도 하고 인간적인 매력도 묻어났다. 대학 4년동안 밥을 얻어먹었다는 그녀. 대인관계가 좋다는 건가...짜다는 건가ㅎㅎ, 오늘도 마음씨 좋은 이사님을 구워삶은 여성 4인조의 점심식사는 푸짐하다.



가슴에 품은 꿈들


지금 그녀는 스피릿 코리아에서 다음 대회를 준비하며 하루하루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지난 투혼때의 아쉬움이랄까.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준비했어도 지나고 나면 못내 아쉬운 부분이 남듯이 그녀 역시 다음 대회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번 1월경에 치뤄질 예정인 스피릿MC GRAND PRIX(공식 대회명은 미정)는 격투팬들의 가슴에 길이 기억될 만한 대회로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하루동안 그녀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살펴본 박지경 그녀는 풍성한 웃음과 주위를 환하게 만들만한 밝음을 가진 유쾌한 여자다. 친구도 동성보단 이성친구가 더 많은 건 아마도 그녀가 가진 밝음이 남녀를 구분하지 쾌활함과 맞물려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젠 선머슴같다.는 말보다 여자로 보여지길 원한다는 그녀. 아직까지 여성들의 활약이 미미한 MMA계에 스포츠 마켓팅을 전공한 Sports marketing Brain으로서 한국 MMA의 뿌리내림에 한 몫을 하실 기대한다. 물론 그녀의 세 가지 소원도 이루어지길^^

댓글 5

박지경팬~ 2003.11.10
오..이름이 박지경씨였군요. 보기좋습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
에라이~ 2003.11.11
냉무라니깐
짜고쳐라 2003.11.18
넘하는거 아녀여~ 울나라에 많은 격투단체의 이야기들을 쓰자면 한도끝도 없을틴디 이제 쓰다 쓰다 쓸거 없 으니 이러거 까지 쓰고~ 에혀 참~ 이사람들이 오히려 울나라 격투산업 후퇴시키려고 작정을 했네그려..
안내. 2003.11.19
지원하세요. 그러면 됩니다. 그리고 쓰면 됩니다.
이미 2003.11.26
아마도 격투관련 담당기자분들 골치많이 아프실겁니다. 대회도 11월엔 소진된 상태고 12월까지 기다려야하고 그동안 기사는 채워야 하고... 다 이해합니다. 격투계에 선수뿐아니라 다른분야로 열심히 뛰시는분이 많습니다. 이런분들과 모두 함께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좀더 다양한 기사와 이슈의 개발이 시급한것 또한 사실입니다. 좀더 다른 방향의 뉴스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