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공원 유치 어디서 하나 (이진행 기자 2000.6.8)
태권도공원 유치 어디서 하나
문화관광부가 태권도공원 유치 신청을 받은 결과 30여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유치신청서를 제출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동안 표면상으로는 강원도 춘천, 경기도 파주, 인천 강화, 충북의 진천과 보은이 활발한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이번에 유치 신청을 낸 지방자치단체는 총 30여개로 경기도의 경우 파주, 하남, 남양주, 평택, 광주, 양평, 포천, 여주, 양주, 성남 등 10개다. 충남에서는 천안과 금산이 유치신청을 했고 충북에서는 보은과 진천이 유치신청서를 냈다.
강원도에서는 춘천과 강릉, 원주와 동해가 유치를 희망했다. 또 경북에서는 경주, 경남에서는 산청과 함안, 전북에서는 무주·익산·이리, 광주에서는 광산구, 제주에서는 남제주가 유치의사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이같이 너도나도 태권도공원 유치를 희망하고 나선 것은 태권도공원의 유치가 연간 15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연 1조 6천 5백억원의 수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가 지난 4월 10일 태권도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발표할 당시 밝힌 유치후보지 조건을 보면 교통편의와 관광여건이 유치에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는 교통 접근성과 관광여건, 역사적 상징성 등을 중요한 요소로 제시한 바 있다.
교통문제를 중요하게 보면 일단 경기도 지역의 모든 후보지가 대상이 된다. 관광여건을 보자면 강원도 춘천과 강릉·동해 그리고 인천의 강화, 제주의 남제주, 경북의 경주가 가장 적격이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가장 적격인 곳은 강원도 춘천과 인천 강화로 압축된다. 강원도 춘천은 한국에서 특히 수도권 주민들이 가장 널리 찾는 관광지로서 여러 가지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다. 산수가 수려해 태권도공원이 들어서면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 강화는 바다와 접해 있고 춘천보다는 수도권에서 가깝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현재로서는 조만간 구성될 태권도공원 유치 선정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인천 영종도 신공항 건설이 변수가 될 수도 있고 경부고속철도 건설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그밖에 어떤 정치적 입김이 불지 지금으로서는 그 누구도 단정할 수 없다.
태권도공원이 어느 지역에 조성되든 가장 중요하게 여겨져야 할 것이 하나 있다. 그 태권도공원을 누가 책임감을 가지고 중국의 소림사와 같은 국제적인 무도 명소로 만들어나가느냐는 점이다.
현재 태권도공원 조성 과정에서 소외돼 있는 태권도인들은 바로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차피 공무원들은 태권도공원의 행정만을 담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태권도공원 운영에서 행정 부문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어떻게 세계 태권도인들의 메카로 만들 것인가는 태권도인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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