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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의 기업화를 꿈꾸는 태권도인(시카고 김기홍 사범 직격 인터뷰)

도장의 기업화를 꿈꾸는 태권도인(시카고 김기홍 사범 직격 인터뷰)

김기홍 사범은 현재 미국 일리노리주의 시카고 시에서 OATC(Oriental Arts Training Center)태권도 도장을 약 20 여 년간 운영해 왔다. 한국에서, 미국에서 공무원 경력 출신으로 미국에 정착해 도장으로 뿌리를 내리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현재 3개의 브랜치 도장에, 시에서 운영하는 센터(파크디스트릭)에서 수련하고 있는 수련생까지 포함 약 2,000여명의 관원을 지도하고 있는 큰 도장으로 성장했다.

현재 미국 연맹의 재무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기홍 사범은 옆집 아저씨 처럼 한국사람의 냄새가 구수하게 풍겨 나는 전형적인 한국인이다. 무토는 시카고의 김기홍 사범을 만나, 미국에 정착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도장과, 가정, 그리고 도장경영에 대한 그의 철학과 비전을 들어보았다.(본 기사는 무토 방송과 함께 합니다)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의 김기홍 사범

어떻게 미국에 오시게 되었는지요?
한국에서 군대 있을 때, 미국에 계신 먼 삼촌 벌 되시는 분이 미국에 와서 사범 생활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셨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어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오기 전에 한국에서 공무원 생활을 한 1년 하다가 바로 미국으로 오게 되었지요. 그런데 벌써 20여년이 되었습니다. 허허허

처음에 오셔서 미국 생활은 어땠습니까?
뭐 제가 젊은 혈기로 오긴 왔지만, 당시에 영어를 할 줄 아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사실 저는 운동 밖에 몰랐기 때문에 정말 무수히 많은 실수들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힘들었다고도 생각되지만, 한편으로는 그때가 정말 그립기도 합니다.

20여년 전에 미국에 올 때 제가 돈 100불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왔는데, 그 돈은 당시에 아파트 한달 렌트비도 안되는 돈이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용감했지요. 와보니, 미국은 대중교통도 발달이 잘 안되어 있어서 버스도 없는 곳에서 생활하다 보니, 맘대로 이동도 못하고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냥 청소부터 시작했지요. 첨음 미국에 와서 삼촌 도장에서 3~4년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일을 하다가 보니 여러 가지 한계점에 부딪혔습니다. 와서 정말 열심히 일을 했는데, 몇 년이 지나도 생활 자체가 힘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생활 고에 못 이겨, 사범직을 중도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죠. 그 때가 정말 제게는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사범직을 그만두고 4개월쯤 지나서 모토로라에 취직해서 일했습니다. 또 우체국 시험을 봐서 합격하여 우체국에서도 일했습니다. 그러니까 낮에는 모토로라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우체국에서 일한 거죠. 그때 아마 하루에 2-3간 자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렇게 한 5년 하고 나니까, 도장을 차릴 만한 돈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다시 그 돈을 가지고 태권도로 돌아왔습니다. 도장을 차린 거죠.



도장운영을 직접 시작하셨다는 말씀인데, 도장 운영은 잘 되었나요?
현재 지금 본관은 10,000 스퀘어 피트(약 300평)의 도장인데, 당시에는 1200 스퀘어 피트 였으니 현재의 1/10 수준이었죠. 당시에 도장을 처음 차린 것이 아니라 선배님의 도장을 인수해서 시작했습니다. 인수할 때는 관원들이 약 200 여명이라고 해서 믿고 인수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까 몇 명 안 되더라구요. 하지만, 당시에는 제 아내와 결혼도 했던 때라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냥 열심히 했죠. 그렇게 해서 시작해 첫 심사를 6명으로 시작했습니다.

한 6개월 간을 열심히 하다 보니 6개월 만에 도장에서 관원들 심사를 보기가 어려워질 정도로 관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작은 도장에서 6개월 만에 200명이 되어 버린 거죠. 그래서 저는 그 곳을 사범에게 맡기고레이크랙에 가서 새로운 도장을 차렸습니다.

그 이후로 도장들을 계속 확장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떠셨습니까?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미국 내에서도 직장 생활을 해보지 않았습니까? 미국사회에서 한국인으로써 직장을 다니는 것이 당시만 해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 체육관을 시작해서 키우니까 참 좋았습니다. 참 재미있었어요. 이리 저리 눈치 안봐도 되고, 내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학생들에게 존경도 받고, 또 제가 하고 싶은데로 일을 맘껏 추진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사범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실 저는 1년에 도장을 3개까지도 확장해 보았지요. 한때 시카고 지역 사범님들은 저를 태풍의 눈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허허허.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당시는 정말 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일단 내가 가르치면,학생을 모을 수 있다는 확고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공격적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한 때 도장이 많을 때는 샴버거, 리버퀴힐, 레이크힐 등 전부 시카고에서 7개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경험 부족으로 도장 브랜치 사업은 실패로 돌아갔지요. 지금 그 원인을 생각해 보면, 경험이 풍부하지도 않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도 마련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성급하게 외형만 키우다 보니,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거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모두 나처럼 가르칠 수 있으려니 하고 미국 사범들에게 도장을 맡겨 놓았는데, 제 맘처럼 되지 않더라구요. 세금은 세금대로 내고, 정말 당시 어려웠습니다.

해서 당시 넘길 도장은 넘겨버리고, 나머지 도장을 가지고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확실한 기반이 될 만큼 성장을 하기 전 까지 도장을 늘려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브랜치 사업 실패 후에 주변에 도장 브랜치 사업을 키운 큰 사범님들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을까 하는 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난 지금에야 조금씩 깨달고 있는 것 같아요.


OATC의 특별히 차별화 되는 도장 경영전략 및 지도법이 있으면 소개를 부탁합니다.
이 동네는 주이시(유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입니다. 저희는 주이시들이 자식들에 대한 교육 열의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희는 개개인에게 다가 가는 맨투맨 식의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하면 퀄리티 티칭(수련의 질을 높여 가르치는 것)을 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태권도 도장도 일종의 서비스 업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맨투맨식 퀄리티 티칭을 추구하는 김기홍 사범의 지도 장면


지금 현재 저희 도장은 방이 4개 입니다. 하나의 큰 홀에 3개의 개폐형 칸막이를 설치 하여, 수련생의 능력과 수련 속도에 따라 분리해서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교육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차별화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체 수업이나, 심사가 있을 때는 방을 모두 터서 큰 홀을 모두 사용하여 지도를 하곤 합니다. 그 두 가지를 적절히 조화시켜 공간을 활용한다는 말씀이죠.

도장경영에 관련해서 제가 좀 공을 들이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브렌치 지점들이 3개이고, 시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서 가르치는 것이 12 클라스 정도가 됩니다. 저는 이 문화 센터들을 향후 집중 공략할 예정입니다. 현재 저희 도장에 나오는 관원과 시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들의 관원들을 모두 합치면 약 2,000여명정도의 관원들이 되는데, 꾸준히 센터들을 확장해 나간다면 그 이상 훨씬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문화센터라는 것이 시카고에서는 영어로 파크디스트릭’ 이라고 칭하는데 이 센터는 시에서 운영을 하고, 일선도장에서는 그 해당 센터에 프로그램 및 사범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시에서는 관원 수당 일정 %를 도장에 지급하게 되죠. 그럼 도장은 그 돈을 가지고 사범에 대한 임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사실, 초기 시설 투자비용과 운영관리 경비를 들이지 않고 사범 임금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커리큘럼 및 교육 방법론 및 사범들의 운영관리 시스템이 확고하게 짜여져 있어야 하겠지요.


수련생들이 도장에서 수련을 하고 있다.


문화센터내 태권도 프로그램 보급사업에 있어 다른 경쟁자는 없는지요?
시카고에 좐 디스파크라는 가라테 사범이 있습니다. 일리노이주의 파크리스트릭에 그분이 운영하는 가라테 클라스가 64개나 됩니다. 그 사람은 현재 엄청나게 사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큰 시의 가라테 프로그램들은 클라스 당 200-300명 이나 됩니다. 해서 그 쪽의 견제때문에 저희 태권도 프로그램을 집어넣기가 쉽지 않았었습니다. 하도 오랜 세월동안 일리노이 주의 각 시에 소속되어 있는 문화센터의 프로그램 담당자와 연계가 되어 있어 저희가 뚫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었던 거죠. 계속 제안을 했지만, 번번히 퇴짜 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카고에도 태권도 체육관이 70% 이상이 됩니다.예전하고는 상황이 다르죠. 그리고 실제 상황도 조금씩 조금씩낳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번 해볼만 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 종목 아닙니까? 사실 그 부분도 시장을 뚫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도장운영에 대한 철학이나 비전이 있다면?
저는 시스템을 통한 도장 운영을 꿈꾸고 있습니다. 관장이 꼭 도장에 있지 않더라도 짜여진 시스템에 의해서 운영관리가 될 수 있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지도해서 많은 관원을 모으는 것은 유능한 사범님들이라면 가능한 일입니다만, 항상 관장이 도장에 붙어 있어야만 하기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현장에서 지도하지 않아도 잘 만들어진 시스템에 의해 활성화되는 도장을 만들 수 있다면, 태권도 도장 사업도 기업화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현재 저는 가르치는 사람의 티칭 시스템과 도장 매니징 시스템, 그리고 세일즈 시스템 등 도장 운영관리에 필요한 부분들을 분업화 하면서 그것을 시스템화 하는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관장님들이 도장에 붙어 있어야 그 도장이 잘된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그렇지 않고도 도장을 잘 되게 하는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국내에 계신 사범님 및 후배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보잘 것 없는 저를 무토에서 이렇게 와서 취재해 주시고 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20 여년간 미국에서 태권도를 지도해 오면서 가끔 태권도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면 참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태권도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가장 위대한 문화유산이라고 생각됩니다. 세계인들을 상대로 한국의 정신과 철학과 건강을 전파하면서 대접 받을 수 있는 정말 자랑스러운 한국의 유산입니다. 우리 일선 사범들이 태권도의 소중함을 마음으로부터 깨닳고 함께 잘 가꿔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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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사범생활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나, 도장경영에 관심이 있으신분에 대한 상담도 가능하다며, 김기홍 사범의 이메일 주소를 본사로 보내주셨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께서는 메일로 연락해 보십시오. 김기홍 사범 email : khkim@oatc.net


무토에서는 시카고의 김기홍 사범의 도장에 관련한 방송을 아래와 같이 10월 18일부터 녹화 방송 예정입니다. 많은 시청을 바랍니다.

1. OATC 도장 내 수련 모습 소개
2. OATC 도장시설 소개 (도장내 시설 및 인테리어를 돌아본다.)
3. 김기홍 사범의 자택 인터뷰 (미국에 거주하는 김기홍 사범의 집을 방문, 미국에서 성공한 사범의 가정 생활을 조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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