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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앞으로 100일 ① (이승환 기자 2000.6.8)

한국 대표팀 메달전선 이상없나?


금메달 12개로 5회 연속 톱 10 진입. 글쎄요...’

9월15일부터 10월1일까지 열리는 2000시드니올림픽을 겨냥한 한국 선수단의 목표다.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28종목에 300개. 한국은 이 중 태권도 양궁, 레슬링,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확신하고 있고 여자핸드볼, 여자하키, 유도,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태권도 전 체급(4체급) 석권을 통해 10위권 진입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한국은 이미 국가당 남녀 2체급씩 4체급으로 제한된 출전권을 모두 따내 남자부 김제경(에스원·80kg 이상) 신준식(경희대·68kg 이하), 여자부 이선희(에스원·67kg 이하)와 정재은(한국체대·57kg 이하)이 금메달 싹쓸이를 목표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세계 최정상 김제경은 올초 대표선발 2차전에서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기권했으나 팀 후배들의 양보로 시드니행 티켓을 거머쥔 만큼 남다른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태권도계의 전망이 그리 밝은 것 많은 아니다. 이번에 노현구를 꺽고 올림픽 대표 자격을 획득한 신준식은 스피드와 순발력은 있으나 국제 경험이 그리 많지 않고, 삼성 에스원 소속의 이선희(세계랭킹 8위)도 국제대회 경험과 노련미에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한체대의 정재은(세계랭킹 2위)도 1999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중국의 신예 왕수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준 적이 있는 만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이다. 특히 근래 들어 대만, 스페인, 멕시코 선수들이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전력이 급상승해, 한 시도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10년 동안 세계 헤비급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던 삼성 에스원의 김제경도 나이와 체력에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물론 관록과 노련미 경험 등에서는 아직까지도 한국 대표팀 중 제일 믿을 만한 선수이긴 하지만, 요즘 들어 잦은 부상과 더불어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

여기에 이번에 선임된 코칭 스탭의 자질(?)시비가 문제가 되는 등 이번 한국 대표팀은 여러 가지 불안한 요소들을 안고 있다. 최악의 경우 한국은 금메달 1개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전력과 분위기로 볼 때전문가들은 국민들의 맹목적인 믿음과는 달리 한국이 금 2, 은 1, 동 1 정도면 성공이 아니겠냐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돌고 있다. 이유 있는 소문인 것이다. 이번 올림픽 한국 대표팀 코칭스탭은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의 훈련방법 및 전력분석으로는 금 2개도 위험할 것이라는 각계 전문가들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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