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MC '투혼' 결선- 미들급 경기 결과및 요약
-미들급 경기결과-

문종혁선수에게 승리를 거둔 나무진선수
스피릿MC“투혼” 미들급 4강나무진(합기도) 승 vs 문종혁(활무합기도)-패 (부상에 의한 레프리 스톱 TKO(1R 4분 6초))
이재선(주짓수) 승 vs 이치성(무에타이 킥복싱)-패 (판정패(연장종료)
스페셜 매치
김형균(혼합격투기) 승 vs 박현성(복싱,불사권도) - 부상에 의한 레프리 스톱(연장R 1분 41초)
“투혼” 미들급 결승전
나무진(합기도) 승 vs 이재선(주짓수) 패 - 킥 에의한 부상으로 레프리 스톱 TKO(1R 51초)

격렬한 타격전을 벌인 문종혁선수와 나무진선수
문종혁 vs 나무진
그라운드는 없었다. 두 선수 모두 적극적인 타격에서 승부를 모색한 듯 초반부터 몰아치는 타격전을 펼쳤다. 서로가 자신있는 스탠딩 타격에서 우위를 가리려는 듯 한치의 양보도 없는 말 그대로 혈전이었다. 거센 공방이 오가는 도중 몇 차례나 테이크 다운기회가 서로에게 있었으나 그라운드 승부로 연결되지 않았다.
침착함을 유지하던 문종혁선수였으나 나무진선수에 비해 안면 클린히트가 많았고 상처가 부어오르고 선혈이 낭자하면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예선의 험난한 전장을 넘어온 그가 그런 상처 따위에 위축 될리 없었다. 오히려 로우킥과 스트레이트 연타로 경기를 한 층 더 과열시켜갔고 두 선수의 숨막히는 난타전 도중 문종혁 선수의 안면에 꽂힌 나무진선수의 라운드 펀치에 코뼈가 함몰되었고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레프리 스톱 선언이 되었다. 문종혁선수의 투지와 나무진 선수의 정밀함이 더해진 감각적인 펀치가 빛났던 경기였다.

타격을 상당부분 보완한 이재선선수
이재선 vs 이치성
파이트 구령이 떨어지자 성큼성큼 링 중앙으로 다가와 대치하는 두 선수. 이치성선수는 예선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이재선선수는 기존에 보여주던 파이팅 포즈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다. 왼팔을 좌측안면에 바싹 붙이고 단단히 가드하는 모습에서 이치성선수의 하이킥을 꽤나 경계하는 듯 했으나 공이 울리고 몇 초 되지 않아 변형된 가드 자세가 오로지 방어를 위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 듯 타격으로 달려드는 이치성선수의 안면을 향해 체중을 실은 카운터성 단발 펀치를 날렸다.
펀치의 궤도와 스피드를 보면 급작스런 제스쳐가 아니라 부단히 준비된 모습임이 역력했다. 그러나 킥복싱을 경험한 이치성선수 역시 쉽사리 허용할 상대는 아니었다. 펀치가 오가고 뒤엉켜진 사이 이치성선수가 허리를 안아 메치면서 그라운드 승부에 돌입, 두 선수의 화려한 유술기 공방이 시작됐다. 두 선수 모두 수준급의 유술가인지라 일진일퇴를 거듭했고 누가 일방적인 우위다라고 말하긴 힘들었다.
허나 경력과 근력에서 우위인 이재선선수가 한 층 안정된 베이스를 잡으며 주도권을 이어갔고 포인트에서도 한 점씩 앞서갔다. 이치성선수도 숫한 공격을 막아내며 선전했으나 아쉽게도 판정 끝에 심판 전원 일치로 이재선선수의 승리가 확정되었다. 이재선선수 결승 확정!!!

하이킥에도 박현성선수의 근성은 끄떡하지 않는다.
스페셜 매치
박현성 vs 김형균
나이, 신체조건등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적인 요인들만 보면 떠오르는 태양과 지는 석양의 대결이라 할지 모르나 그건 박현성선수에겐 통용되지 않는 말이다. 11살 터울이란 나이 차는 그저 나이 차 일뿐임을 증명하는 경기들을 이어온 그의 투혼은 여지없이 이번 경기에서도 보여졌다.
수준급의 타격과 그라운드를 겸비한 김형균선수를 맞아 그라운드에서도 단단한 방어를 보여주며 위기의 순간들을 무난하게 넘겼다. 서울 BJJ 출신의 남상웅선수와 이재선선수와의 기술교류와 실전을 대비한 스파링으로 철저한 준비를 한 덕인지 서곡때의 동물적인 방어만이 아닌 기술적인 방어를 보여줬다.
김형균선수는 박현성선수의 의외의 단단한 방어에 꽤나 놀란 듯 경기중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 명성답게 안정을 되찾고 서서히 반격의 강도를 높여갔다. 안면 타격에 의해 눈 밑이 찢어져 출혈이 심해진 박현성선수는 레프리 스톱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두 선수의 기량을 백분 발휘한 스페셜 매치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진정한 파이터의 투혼을 보여준 두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오른쪽 다리에 누적된 데미지로 부상은 심각해졌다.
미들급 결승
이재선 vs 나무진
붙어봐야 안다고 할 정도로 두 선수의 대전은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 데이터 상으로 비교한다해도 누가 전체적인 우위다 하기도 힘든 다른 성질의 파이터간의 대전인 것이다. 스탠딩에선 나무진, 그라운드에선 이재선이 우위다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허나 그 사실들이 나무진선수에겐 통용되지 않던 경기를 봐온지라 그러한 예상 또한 그저 경우의 수로 남을 뿐이었다.
링 아나운서의 호쾌한 선수소개에 이어 레프리의 중량감있는 파이트!! 구호와 함께 미들급 결승 경기는 시작됐다. 중앙에 대치하자마자 달려드는 비호 나무진선수의 펀치러쉬에 응수하는 이재선선수의 연타, 재빠르게 테이크 다운을 뺏고 파운드 펀치를 날리는 나무진선수. 경기는 급속도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스탠딩 상태의 나무진 선수의 로우킥을 막아내던 이재선선수가 갑작스런 고통을 호소했고 경기는 중단되었다.
3개월 간의 대장정을 치루면서 부상 하나쯤 가지지 않은 선수도 없겠지만 그 부상을 견뎌내며 4강전을 치루고 부상이 더욱 악화된 이재선선수로선 아쉽지만 기브 업을 선언 할 수 밖에 없었다. 기대가 크던 관객들은 맥이 빠질 수 있지만 무엇보다 선수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므로 투지를 보여준 이재선선수에게 관객들의 따뜻한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 이로서 미들급 최강자의 자리는 축포와 함께 나무진선수(영광 비호)에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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