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mc'투혼' 결선- 미들급 관람가이드

스피릿mc투혼 결선의 장
이번 스피릿mc 투혼의 대진을 보면 어느 한 경기도 쉬이 넘길 수 없는 그야말로 빅 매치들이라 할 수 있다. 일부 마니아 층 이상의 경우에 해당되겠지만 고작 7개월을 넘어서고 있는 메이저 이종격투기 대회에 대한 이런 기대감을 가진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벌써부터 동호회 카페나 팬 카페에선 마니아들의 경기 예상 등 이번 결선을 두고 갖가지 의견이 분분하기도 하다. 개중에는 전문 해설위원 못지 않은 設을 과시하는 마니아도 있고 개인적인 바램을 피력하는 사람도 있다. 모두가 자기만의 관점이 있겠지만 대부분 경기를 예상하는 것은 축적된 데이터에 의한 일반적인 시뮬레이션일 뿐 의외의 경우도 많이 일어나고 예상을 뒤엎는 결과도 심심찮게 나오기 마련이다.
이번 스피릿mc 결선 경기의 승부예상을 어떤 관점에서 어떤 선수에게 무게를 실어 보는 가도 상당한 재미를 줄 듯하다.
선택의 폭이 넓은 공격과 경기운영vs 장점을 극대화한 굳건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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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결정이후 나무진선수와 문종혁선수
현재 국내 MMA룰에 잘 적응하고 있는 무술가들을 살펴보면 단연 양대 그라운드 스폐셜리스트인 레슬러와 BJJ(Brazilian Jiu-Jitsu의 약칭)파이터와 스탠딩 타격의 강자인 복서, 두 가지 모두를 능숙하게 운영하는 합기도계열 파이터와 순수 NHB지향의 발레투도파이터등으로 분류를 할 수 있다.이번 대회 결선에 오른 최종 12인(이벤트 매치 4인 포함) 역시 이러한 분류를 가능케 하는 이들이었고 그만큼 이들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이런 분류가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 MMA경기에 알맞은 스타일이 무엇인지는 격투선진국에서 그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더 이상 한가지만 잘해서는 살아날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는 이야기기도 하다. 그렇다면 무엇을 잘해야 하는 것인가? 그러한 물음에 정답을 내릴 수 있는 이 또한 없을 것이다. 그라운드의 강자가 의외의 타격에 쉽게 무너질 수도 있는 일이고 원초적인 파워의 스트라이커가 맥없이 관절기에 탭 아웃을 선언하는 것도 목격한 바 있다.

두명의 주짓츠파이터에게 모이는 관심은 대단하다.
폭넓은 범위의 경기운영vs 특정 포지션에서의 우위의 구도는 미들급에서 수준급의 킥복싱과 BJJ실력을 겸비한 이치성선수와 탁월한 BJJ실력을 갖춘 이재선선수의 대진, 안정된 스탠딩 타격과 유술기를 갖춘 문종혁선수와 감각적인 타격의 나무진선수의 대진, 이벤트 경기지만 결선에 못지 않은 관심사인 발리투도파이터 김형균선수와 스탠딩의 압도적인 자신감을 표명하는 21세기 불사권도(권도는 박현성선수가 추구하는 이종격투기에서의 道라고 표현 할 수 있다.)박현성선수 경기까지 전체적인 평균점은 우위를 가리기 힘들지만 특정 부문에서는 어느 한 쪽의 강세를 예측할 수 있는 카드들이다. -강세라는 것은 절대적인 우위가 아니라 그 선수의 주종목인 것이므로 어느 정도의 이점이라 예상되는 부분임을 밝혀둔다- 그러나 부분적인 우위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런만큼 경기운영 방식에 있어서 선택의 제약이 따를 수 있다.서곡이 끝나고 만나본 이치성선수는 "이재선선수가 BJJ경력에서 저보다 앞서는 것은 사실이고 실력도 상당히 좋습니다만 그라운드 승부에서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스탠딩과 그라운드를 겸할 수 있는 제겐 선택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라고 밝힌다. 그의 말처럼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공격과 경기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은 제한된 몇 가지 스타일을 가지는 선수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뭘 할지 모르는 상대는 그만큼의 심리적 압박이 클 수밖에 없고 그에 대응법을 찾던지 본인의 스타일을 한층 더 강하게 고수해야하는 중대한 선택을 해야한다. PRIDE FC에서 무패 챔피언으로 군림하며 전율의 무릎차기로 강자들을 꺾어온 반달레이 실바는 시합전 인터뷰에서 상대가 누구든 나는 내 스타일대로 훈련하며 경기에 임한다.라는 말로 본인이 절대 강자로 남을 수 있는 굳건한 신념을 보여준다. 물론 그것은 절대로 말처럼 쉽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다해도 추구하는 강함을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상대를 가지리 않는 절대적인 스타일을 이루기란 참으로 어려운 과제일 것이다.
특별한 강점은 있어야하고 특별한 약점은 없어야하는 전체적인 공격과 방어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밸런스의 조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얼마만큼의 노력과 시간을 어떻게 쏟았는가와 격투가 본인의 자질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고 본다. 모든 경기가 주목되지만 이번 스피릿 mc투혼 결선 진출자들 간의 실력차이는 그 폭이 매우 좁고 링 위라는 상황이 설정되면서부터는 그 차이까지도 모르는 것으로 규정될 정도다. 공격과 방어에 있어서 MMA파이터로 resetting하는 과정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행하느냐가 그 미세한 차이를 벌려 놓을 수도 좁혀놓을 수도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에 대한 깊은 관심이 베인 시선
링 위에서 벌어질 일들을 예상하기란 쉽지 않고 예상대로 되리란 법도 없다. 그런데도 이렇게 계속적으로 예상을 해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관점을 들어보기도 하는 것은 아마도 MMA에 대한 애정이 바탕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약 3개월간의 대장정이었다. 등용문에서부터 서곡을 거쳐 결선에 올라온 파이터들은 분명 3개월 전의 그들이 아니다.
또 와일드카드로 나서서 결선에 오른 선수들 역시 1회 대회 때의 기량과는 사뭇 다르다. 기대되고 흥미를 끄는 대전 카드도 물론 중요하다. 그것은 관객의 기호이고 바램이기도 한 것이니 그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을지 모른다. 허나 MMA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단지 흥미성 Matchmaking에 이끌리는 것보다는 MMA파이터로 resetting되어가고 있는 선수들의 노력과 나날이 달라지는 그들의 기량을 눈여겨보는 것이야말로 MMA마니아들과 이제 막 매체를 통해 MMA를 접하는 팬들이 가져야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 5년 10년 후에 세계 격투무대에 우뚝 설 한국 선수를 생각하면 묘하게 가슴이 쿵쾅거리지 않는가? 아마도 진정한 MMA마니아라면 같은 마음일 것이다. 급작스런 MMA열풍에 가끔은 꽤나 자리잡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돌아보면 이제 원년일 뿐인 것이다. 더 많은 애정과 관심, 격려가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배양할 MMA라는 토양 위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어느 대회 때보다도 관심거리가 많은 이번 스피릿MC 투혼의 마지막 장이 펼쳐질 잠실 뻘로 MMA마니아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국 MMA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기대하는 만큼 한층 성숙된 관객의식이 같이하길 기대하는 바이다.
D-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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