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 "주먹들아 날 건드리지 마!"
‘주먹세계여,더 이상 서철을 건드리지 마라.’

주먹세계를 벗어나 이종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한국의 타이슨’ 서철(22)이 기존 조직들로부터 끊이지 않는 협박에 시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계속되는 조직합류 요구를 일단 힘으로 물리치고 있지만 상황이 심각해져 대전지방검찰청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근본적인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오는 11일 열리는 국내 최대의 메이저 이종격투기대회인 ‘스카이라이프 스피릿MC 투혼’ 결선을 준비하기 위해 충남 대천에서 훈련 중인 서철은 2일 스포츠투데이 인터뷰에서 “1일 새벽 지역조직에서 두 명이 찾아와 고압적인 자세로 조직에 합류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거부했고 이 과정에서 싸움이 일어나 주먹으로 이들을 쫓아보냈다”고 말했다.
전국체전 은메달리스트에 프로전적 3전 전승에 빛나는 서철이 워낙 핵주먹과 강력한 킥을 보유한 까닭에 이들을 물리쳤지만 자칫하다가는 큰 사고가 날 우려가 있어 이종격투기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실제 이날 깡패들이 흉기를 마구잡이로 휘둘러 서철은 등에 상처를 입었다. 서철은 “한때 암흑세계에 몸담았지만 이종격투기 입문 후 모든 것을 정리하고 운동에만 매진하고 있다. 2살 난 아들을 위해서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 파이터가 되고 싶다. 주위에서 이런 나의 뜻을 몰라주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서철은 일단 지인들을 통해 이같은 불상사를 대전지방검찰청에 알렸고,당국은 힘들게 마음잡은 서철이 향후 스포츠맨으로 활동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특별대책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력조직이 다시 한번 서철을 건드릴 경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단호하게 처벌한다는 계획이다. 서철은 “대회를 앞두고 실전 격투연습을 한 셈이 됐는데 정말 더 이상 주먹을 길거리에서 쓰고 싶지 않다. 파이터 데뷔 후 언론으로부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팬들로부터 큰 격려도 받았다. 원치 않은 사고로 모든 것을 망치고 싶지 않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사정을 전해 들은 국내 이종격투기계의 대부 이효필씨(44)는 서철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스폰서를 구해주는 등 다방면에 걸친 후원을 주선하고 나섰다. 이씨는 “나도 (서철과) 같은 과정을 겪었다. 자질이 워낙 뛰어난 만큼 서철이 한국을 대표하는 파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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